론스타 코리아 대표 스티븐 리 씨 “아메리칸 드림에서 탈세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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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한국 국세청은 외환은행을 인수해 화제를 불러모은 론스타 펀드의 한국 지사인 론스타 코리아 대표 스티븐 리(한국명 이정환) 씨에 대해 “이번 주 중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국세청의 고발검토가 눈길을 끄는 것은 스티븐 리 씨가 한국인 2세라는 점과 이곳 LA에서 출생해 UCLA를 거쳐 하바드 대학에서 MBA를 마친 엘리트라는 점에서다.

지난 ‘김경준 씨 옵셔널 벤쳐스 투자사기’ 등에서 보여지듯 엘리트 교육을 수료한 한인 2세들이 본국으로 건너가 큰 사업을 벌인 뒤 ‘사기범, 탈세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것.

아무튼 현재 스티븐 리 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약 700억원에 달하는 회사의 세금 추징액에 대한 부분과 개인적 소득세 탈루 혐의도 함께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스티븐 리 씨는 지난 98년 이후 론스타 본사 펀드에 개인 지분 투자해 파트너 자격으로 한국 내에서 활동하면서 수백억 원에 달하는 개인 소득을 얻고서도 거액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혐의가 있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스티븐 리 씨는 국세청의 이번 추징발표 직전 론스타 코리아의 대표직을 사임하고 미국으로 건너온 상태라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의 대표적 투자펀드사인 론스타의 3인자 자리에 오르며, 비교적 이른 나이인 29세 당시 론스타 코리아의 한국 대표로 선임되어 강남 스타타워·외환은행·극동건설 인수 등의 대규모 인수작업을 이끈 인물인 스티븐 리 씨는 그 업적(?)에 비해 철저히 베일 속에 가려져 있는 인물이다.

한국 내에서 알려진 것이라곤 미국 론스타 본사의 최고 경영진인 5명의 파트너 가운데 1명이라는 점과 부인, 그리고 열 살 안팎인 두 명의 아들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정도다.

한편 국세청은 ▲외국계 펀드 ▲음성·탈루소득자 ▲부동산 투기자 등에 대한 종합 세무조사를 통해 총 6,700억원의 탈루세액을 추징하고 10명을 조세포탈범으로 고발하는 한편, 외국환 관리법 등 법규위반자 76명을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사무엘 박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6일(한국시각) 국세청은 스티븐 리 씨를 검찰에 고발하였음을 추가로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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