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리딩투자증권 움직임

이 뉴스를 공유하기














한미은행의 지분 14.9%를 인수키로 한 리딩투자증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당초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1차 투자 분인 690만달러를 이미 에스크로에 입금하고 2차분인 410만달러는 FRB 승인 나오는 시점인 9월 말까지 예치한다는 잠정적 합의를 통해 60일이 연기된 속사정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런 가운데 리딩의 발 빠른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계속 감지되고 있다. 애초 은행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던 리딩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에 한미은행 투자 제안을 함에 따라 향후 경영권 인수까지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리딩투자증권은 국민연금 및 지방행정공제회와 정부 입김이 강한 연기금들과 아주그룹 기업자금까지 끌어들여 1조2천억원(1억달러) 규모의 사모펀드까지 추진하고 있어 실제 경영권 인수까지 가능할 지에 한인 금융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패티피시 협약까지 체결했던 리딩이 과연 1억 달러 규모를 투자하고도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현철(취재부기자)



리딩투자증권은 한미은행 인수를 위해 지난 7월초 우리금융지주에도 사업 제안을 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우리금융이 리딩투자증권이 한미은행 인수를 위해 만든 PEF의 투자제안을 받고 이를 검토 중이며 우리금융 대주주가 정부인만큼 최종 승인을 현 단계에서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연기금이나 우리금융지주의 성격상 정부 차원에서 이를 추진한다면 리딩투자증권의 한미은행 경영권 인수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조원대 사모펀드 조성 자금확보


리딩투자증권은 한미은행이 신규 발행하는 보통주 500만주를 690만 달러에 인수해 9.9%의 지분을 이미 확보했고 2차분 300만주인 410만 달러를 9월30일까지 예치할 것이 확실해 리딩투자증권은 한미은행의 지분 중 총 14.9%를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선다.
현재 리딩투자증권은 지분참여에 그치지 않고 한미은행의 경영권까지 인수한다는 목표 아래
본국에서 1조2천억원대의 사모펀드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FRB의 승인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미 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리딩투자증권의 정관 및 투자자금 계획서를 제출한지 30일이 경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리딩은 승인여부에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미 이번 한미은행 투자와 관련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성사여부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사활을 걸고 한미은행 투자 사모펀드 조성을 위해 한국의 공기업과 주식거부들이 망라되어 있는 사모펀드를 통해 은행 정상화를 위한 1억달러 조성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증권사였던 리딩투자증권이 정부 입김이 강한 은행 및 연기금들과 잇따라 손을 잡으려하는 것에 금융권 인사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또한 리딩투자증권의 자금 사정에 허덕이고 있는 한미은행을 무슨 이유에서 인수하려 하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의 이런 활발한 움직임 이면에는 이 회사 실질적 소유주인 박대혁씨(본지 698호참조)가 있다. 박 씨는 리딩투자증권의 설립자로 한 때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사모펀드인 리딩밸류를 만들어 대표 자리를 되찾았다. LG 증권 런던 지점장 출신인 박 씨는 그 동안 수면 위에 잘 드러나지 않은 인물이었으나 현 정권 들어 급성장한 배경을 두고 전력과 정권유찰설 등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영권 인수 불 보듯 뻔해


현재 한미은행이 필요한 자금은 1억 달러 내외다. 1억달러가 동원되어야 정상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리딩투자증권이 속속들이 알고 있는 상황이다.
리딩은 FRB에 투자자금 동원 계획서를 제출한대로 사모펀드를 조성해 한미은행의 주식 전량 매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딩은 한미은행 지분투자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별도의 사모펀드를 조성하고 이에 대한 실사를 완전히 끝내고 FRB의 승인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리딩은 1조2천억원(1억달러)규모IWL(Invest With Love) 사모펀드를 조성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실제로 IWL사모펀드에 한국 10위권 내외의 주식부호로 알려진 아주그룹의 의 문규영 회장(59)과 국민연금관리공단, 우리은행 등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번 리딩의 한미은행의 투자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인물은 리딩의 부회장이자 대주주인 박대혁 부회장이다. 증권가의 신생아나 다름없는 리딩투자증권의 박대혁 회장(본지 698호참조)이 직접 한미은행 투자와 관련 주도적으로 사모펀들르 조성했다. 고려대학 경영학과 출신인 박대혁 회장은 한미은행 지분투자를 위해 1조 2천억원대의 IWL사모펀드를 조성하고 리딩으로 역시 고려대학 출신인 아주그룹 연기금 (문규영 회장)을 대주주로 사모펀드에 참여시키는 개가를 올렸다. 여기에 공기업인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지방행정공제회, 우리은행까지 IWL사모펀드에 참여시키는 저력을 과시하며 한미은행 투자에 박차를 가했다.
한미은행 투자 프로젝트인 IWL사모펀드의 리딩인 아주산업의 문규영회장은 한국의 주식부호로 비상장주식 보유 10위권 내외의 재력가다. 그러나 이런 거물을 끌어들인 배경에 의견이 분분하다. 같은 고려대학 선 후배사인인 박-문 관계에 대해 한국 증권가에서는 지난 대선 때 두 사람이 모종의 역할을 담당했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풍문이 나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대혁 회장은 국민연금관리공단까지 끌어들이는 놀라운 수완을 발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한 우리은행까지 IWL사모펀드에 참여한다는 그동안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박대혁회장에 대한 정권차원의 배후설이 제기되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도 아닌 미국의 동포은행을 상대로 투자하기 위해 막강한 재력가와 공기업까지 끌어들인 배경을 두고 한국 증권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물론 한미은행이 LA한인커뮤니티의 리딩뱅크라고는 하지만 현재 어려운 여건에 처한 상황을 미뤄볼 때 단순한 지분 참여가 아니라 종국에는 한미은행을 인수하려는 의도로 해석되어 귀추가 주목된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