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서울대 특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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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특강논란에 휩싸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

서울대 여성연구소가 뇌물수수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 중인 한명숙(66) 전 국무총리의 특강을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 여성연구소는 22일 오후 4시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한 전 총리를 강연자로 초청해 ‘여성 리더의 삶과 비전’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그러나 전직 총리 출신으로 비리 혐의에 연루돼 2건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인사를 국립대가 강연자로 초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 전 총리는 지난 4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공기업 사장 청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은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2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또 2007년 3~9월 한신건영 한만호 대표에게서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기소돼, 내달 6일 1심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여성연구소 관계자는 “정치적인 행사가 전혀 아니고 여성 리더가 될 학생들에게 꿈을 주고자 영향력 있는 여성 인사들을 초청해 온 특강”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여성연구소장 한정숙 교수(53·서양사학과)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한 전 총리 특강과 관련해 총장으로서)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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