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구 거주 505노인아파트엔 이런 ‘똥별’노인들이 살고 있었다

이 뉴스를 공유하기

전재구 거주 505노인아파트엔
이런 ‘똥별’노인들이 살고 있었다

▲ 뉴저지 포트리 505 노인아파트

▲ 뉴저지 포트리 505 노인아파트

전재구 전 중정 국장이 아들부부를 상대로 한 소송장에서 ‘아들부부가 한국군에서 장교로 근무했으며,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내 친구를 찾아가 아버지를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하면서, 새삼 뉴저지 포트리의 이 노인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보확인결과 이 노인아파트에는 전전국장외에 남해화확 지급보증비리로 도피한 김용휴 전 총무처장관, 박세직 수경사령관 해임에 관련된 이규환 전 육군대령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준장출신 김용휴 전 총무처장관 거주

이 노인아파트는 ‘505 노스애비뉴, 포트리’의 65세이상의 노인아파트로 전체 320세대정도규모이며. 이중 약 2백세대정도가 한국노인들이다. 전전국장이 ‘한국군장교’라고 말했듯, 이 아파트에는 육군준장 출신인 전전국장외에도 김용휴 전 총무처장관이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휴장군은 1926년생으로 91세이며, 육사 7기생으로 전전국장의 육사 1년선배이다. 김장군은 사단장, 군단장, 육군참모차장등을 지낸뒤 육군중장으로 예편했다. 김장군은 1978년 10월 6일부터 국방부 차관으로 재직하다 1212사태 직후인 1979년 12월 14일 총무처장관으로 영전, 1982년 5월 20일까지 재직했다. 특히 김장군은 1985년부터 국내최대의 비료공장이자 국영기업체인 남해화확 사장에 임명되는등 출세가도를 달렸으나, 남해화확이 김장군 아들의 빚보증을 섰다 회사에 손실을 끼친 사실이 드러나자 1990년 8월 미국으로 도주한 인물이다.

이른바 남해화학 어음불법보증사건으로 명명됐던 이 사건은 남해화학이 김용휴 사장의 아들인 김혁종씨가 경영하는 한국유니텍의 어음에 대해 빚보증을 서줬다가 부도를 내면서 남해화학이 이를 꼼짝없이 물어준 사건이다. 당시 이 사건이 발생하자 서울지검 특수부가 수사에 나서 김장군의 아들인 겸혁종씨와 남해화확 자금담당 상무등을 소환, 수사했었다. 수사결과 김씨는 1990년 5월부터 7월까지 2개월간 남해화학으로부터 28억원의 어음지급 보증을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들 김씨는 ‘아버지 김용휴사장과 무관하다. 자금담당간부의 호의였다’라고 주장, 비판을 받았었다. 그러나 김사장은 아들의 회사가 부도나고 남해화학이 어음을 대신 갚게 되자, 돌연 부인의 간병을 이유로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했고, 보증액중 24억원은 재산을 처분해 갚았다며, 미국에서 사표를 내고 귀국을 거부했었다. 그때 도피성출국을 해 미국에 눌러앉은 것이 어느새 28년째 미국살이가 됐고, 결국 지금은 노인아파트에 몸을 의탁하고 있는 것이다.

▲ 김용휴 전 총무처 장관

▲ 김용휴 전 총무처 장관

박세직 예편초래 장본인 육사 12기 이규환도

김용휴장군외에 주목되는 인물은 박세직 전 수도경비사령관의 예편을 초래한 육사 12기 출신 이규환대령이다. 이규환대령은 이 아파트 17B에서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령은 전두환정권 탄생 약 6개월만에 대한민국을 깜짝 놀라게 한 인물이다. 국방부는 지난 1981년 8월 6일 박세직 수도경비사령관을 보직에서 해임, 예편한다고 공식발표했다. 국방부는 박세직장군이 1980년 12월 도미 때 육사동기인 이규환씨[무역회사 카스코사장]로 부터 선물을 받고 1981년 6월 모국책은행에 미화 50만달러를 이씨에게 융자해주도록 청탁했다는 것이다.

박장군이 또 이씨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장관과 청장 및 국영기업체 사장들에게 양곡 및 엽연초 도입, 석탄수입, 해외건설공사수주, 면직물 수출, 쾌속정 건조, 광산장비 및 발전장비의 판매등도 요청했음이 밝혀졌다. 이씨는 뉴욕에서 선박유류공급및 무역회사인 카스코사를 설립, 지난해 12월 박장군으로 부터 사업지원 약속을 받고 1981년 6월 4일 귀국한뒤 박장군을 통해 각 분야에 걸쳐 청탁을 벌이며 선물을 제공하고 향응을 베풀어온 사실도 드러났다.

이규환씨는 지난 76년 12월부터 78년 4월 사이 육군대령으로 군수근무단 재직당시 외국 모전자회사로 부터 거액을 수뢰한 혐의로 물의를 일으켜 소환명령을 받고도 귀국명령에 불복, 군무를 이탈해 78년 3월 국방부 징계위에서 파면된 인물이다.

505노인아파트 친목회장 둘러싸고도 소송전

특히 이씨는 최근에도 ‘505노인아파트’ 내에서 한국인친목모임의 회장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한국인 노인을 비하한 혐의에 대해 유죄선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노인아파트 거주자인 정길웅씨와 윤미정, 배경자씨는 지난 2015년 1월 30일 버겐카운티지방법원에 이규환씨와 이정일씨를 대상으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다.

▲ (왼쪽) 이규환청탁관련 박세직수경사령관 해임기사, 오른쪽은 2017년 8월 이규환, 이정일에 대한 배심원단 유죄평결

▲ (왼쪽) 이규환청탁관련 박세직수경사령관 해임기사, 오른쪽은 2017년 8월 이규환, 이정일에 대한 배심원단 유죄평결

정씨등은 이씨등이 자신들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근거없는 비난을 쏟아냈다고 주장했고, 이씨등은 정씨측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맞서며 2년이상 법정공방을 벌였으나, 결국 이씨측에 대한 유죄가 인정됐다. 버겐카운티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8월 이씨측의 유무죄여부에 대해 표결을 실시, 배심원 7명 모두가 이씨에게 유죄평결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7 대 0 으로 이대령이 패소한 것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