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AARP 4월호 ‘국제적 사기 행위’ ‘솔깃한 제의에 남은 인생 지옥 속으로…’

■미국 노인들이 당하는 연간 사기 피해 30억불

■전세계 5개지역서 미국과 한국 집중적인 공략

■코로나19 치료 이용한 경악스런 신종 사기수법

이 뉴스를 공유하기

‘달콤한 유혹의 속삭임에 솔깃’
몇푼 벌려다가 알거지 신세 전락

국제사기미국에 사는 한인 동포들은 “우리에게 투자하면 단시일내에 수십배의 이익 배당이 있다”, “축하합니다. 귀하가 이번 추첨에서 복권에 당첨되었습니다” “남은 인생을 당신과 함께 내가 가진 재산으로 행복하게 살아 갑시다” 등등의 제의를 전화나 이메일 또는 편지 등으로 받아 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솔깃한 제의에 속아 피해를 당한 사람도 적지 않다. 미국의 최대 비영리재단이며 은퇴자의 권익을 옹호하는AARP 는 4월호 기관지도 ‘국제적 사기 행위’(Fraud Internatioal)라는 주제의 특집을 보도하면서 “점점 더 교묘해지고 전문적이고 첨단 기술을 도입한 국제적 사기행각에 대한 주의를 해야한다”며 밝혔다. 미연방상원 고령화대책 특별위원회(U.S. Senate Special Committee on Aging)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현재 미국 노인층이 당하는 연간 사기 피해액이 물경 30억 달러였다. <성 진 취재부 기자>

오늘날의 국제적 사기꾼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조직적이고 정통 비즈니스 수법을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기꾼들은 그들의 이익을 위해 진보된 첨단 기술을 사용한다. 한 예로 당신의 셀폰 전화기에 나타나는 송신자가 플로리다, 자메이카, 인도, 루마니아와 동유럽, 심지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기꾼들은 브로커들로 부터 불법적으로 취득한 수많은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이용하여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 혼란과 불안 심리를 악용한 금융‧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를 사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자 지원’ ‘코로나19 의료물품 조달’등 형태의 피싱 사기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기금 모금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한 후 민감정보 요청, 악성링크 클릭, 악성 파일 실행을 유도하는 사례다. WHO는 모금 중인 기금은 ‘COVID-19 Solidarity Response Fund’ 뿐이며 그 외 다른 모든 기부 요청은 ‘사기’ 라고 공지했다. ‘코로나19 감염자 명단‧감염지역’ 등을 안내하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한 피싱사기 형태는 주로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다. 링크를 클릭하면 피싱 사이트로 연결돼 이메일 아이디(ID)나 패스 워드를 탈취하는 사례다. 세계적인 코로나19 금융‧사이버 사기 유형은 피싱사기, 판매사기, 투자‧융자사기, 기타사기 등 4개다.

코로나 19 재난 계기 불법 모금 성행

따라서 코로나 19 관련 최신 정보, 기금모금 등은 정부의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코로나 19로 인한 투자 기회나 특별 대출, 세금 환급 등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또 다른 유형의 사기 행각은 수요가 많지만 가용성이 심각

▲ 미은퇴자협회 AARP는 4월호 커버스토리로 "국제사기행각"을 보도했다.

▲ 미은퇴자협회 AARP는 4월호 커버스토리로 “국제사기행각”을 보도했다.

하게 제한되는 제품과 관련이 있다. 사기성 웹사이트는 피해자들에게 ‘OxyBreath Pro’ 안면 마스크를 할인해 주고 있다. 안면 마스크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 터무니 없는 가격이 여전히 좋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마스크를 구입함으로써 피해자는 피싱 공격에 빠지고 민감한 개인 정보를 사기범들에게 노출하게 된다. 인공호흡기, 마스크, 손 세정제 및 기타 의료 용품의 부족은 범죄자들에게 큰 이득이 됐다. 그들의 비열한 사업은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특히 사기성 ‘코로나 치료제’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 중 일부는 가짜이거나 존재하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 키트를 인증받은 의료 관계자인 것처럼 가장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판매자들을 엄하게 단속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자가 테스트를 위해 구입할 수 있는 어떤 검사도 승인하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 세계의 법 집행 기관들은 이 키트들과 기타 유해한 사기성 의료용품을 파악했으며 행동을 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1300만 달러 상당의 잠재적으로 위험한 의약품을 압수했으며 코로나 19(COVID-19)와 관련된 가짜 제품에 연결된 2000개 이상의 링크가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유포되고 있는 모든 유형의 사기는 아니지만 사이버 범죄자들의 운영 방식, 특히 그들이 세계를 휩쓸고 있는 공포의 풍토를 어떻게 악용 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알아 볼 수가 있다. 자메이카에 있는 한 사기 집단의 근거지를 보자. 그들은 그곳을 “오피스” (office사무실)라고 불렀고, 모든 보고에 따르면 그곳은 항상 바쁘게 돌아갔다. 자메이카의 한 주택을 개조한 사무실은 여러개 책상들과 수많은 전화기 그리고 직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책상에는 거래 내역과 커미션을 지불할 급여 명세서도 있었다.

매일, 그 “사무실의 매니저가 직원들에게 전화할 사람들의 명단을 나눠 주었다. 직원들은 “세일즈 맨”이라고 불렸다. 날이 저물면 청소부가 들어와 “사무실”을 청소하곤 했다. 이것이 보통 잘 돌아가는 회사로 보여진다. 그러나 유능한 회사로 가장한 ‘사기꾼’ 회사인 것이다. “세일즈 맨”이라고 불리는 직원들은 사실상 하는 일이 미국이나 한국 또는 그들이 목표하고 있는 나라에 있는 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귀하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이 복권 당첨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세금̓과 ‘수수료̓로 수천 달러를 지불해야 합니다”라고 능청스럽게 그리고 자신있게 말한다. 물론 전화를 거는 당사자는 복권국 담당관이라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물론 이 “복권 당첨”은 사기인 것이다.
라브릭 윌럭스(Lavrick Willocks)의 경우를 보자. 이 자메이카 남성은 2018년 미국내 31개 주에 걸쳐 100명 이상의 노인들에게 복권 사기를 벌여 6백만 달러를 갈취해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그의 어머니 달리아 헌터도 함께 기소되었다. 그 사건은 “로또 킹핀”의 첫 번째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윌럭스는 유죄를 인정했지만, 그는 또한 미국 검찰이 자신의 혐의를 과대 평가하고 있었다고 주장 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나를 주동자로 만들려고 했다”면서 “내가 관여하지 않았더라면 아무것도 막지 못했을 거야.”라고 꼬집었다.

스캠윌럭스는 버드맨 또는 Z-버드라고도 알려진 앨릭 맥레오드(Alrick McLeod)라는 사람에 의해 사기 게임에 말려 들었는데, 그는 공모자들이 참석한 파티를 주최했다. 일부 사람들은 맥레오드가 실제 킹핀이라고 의심한다. 그는 2017년에 사기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자메이카 복권 사기는 계속해서 번창하고 있다. 법원은 맥레오드와 윌럭스가 계속 함께 일했지만 윌럭스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은 “다른 복권 사기 범죄 조직을 만들기 위해 갈라섰다”고 말했다. 수사반원들은 “가끔 우리는 귀신을 쫓고 있다. 한 놈 잡으면 다른 한 놈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거야.”라며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자메이카를 본거지로 한 복권 사기는 15년 정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2005년쯤 시작된 자메이카의 복권 사기 조직들의 활동은 주로 텔레마케팅을 통해 노인 투자자를 모집하고 어느 정도 돈을 송금해서 더 큰 유혹에 빠지게 하는 수법의 전자 사기극이다. 미 당국은 2015년 현재 기준으로 자메이카에서 미국으로 걸려온 이런 사기 종류의 전화가 매일 최소 3만 건이 넘었다고 밝혔다. 마이애미 국토안보부의 앨리사 에릭스 수사관은 그가 “미국의 노인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복권 사기를 벌여 어떤 사람은 평생의 노후자금을 완전히 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로또 킹핀” 31개주에서 600만불 사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사기꾼을 소꿉장난꾼들의 놀이터로 생각하고 있다. 사기꾼에 관한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오션스 일레븐”처럼 큰 이익을 위해 소수 정예팀을 구성한다. 그러나 진실은 크게 다르다. 이번 AARP 국제사기에 대한 탐사보도는 수십명의 전문 수사관들과의 인터뷰와 수천장의 법원 문서를 분석한 결과, 국제적 사기꾼들이 합법적인 사업장을 구축하고 매니저와 직원들을 고용하고,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운영하는 행태가 고도화된 체계적인 조직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이들의 목표는 교묘한 사기술을 통해 돈을 뽑아 내는 것이다. AARP는 그럴듯한 전화나 이메일을 받았을 때 ‘아…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오는구나’ 라고 생각하기 전에 그 이면에 어떤 조직들이 이런 것을 보내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그 말은 사실이다. 오늘날 수많은 사기꾼들은 거대한 글로벌 사기조직의 한 부분이다. 빌 브라운 미 연방수사국(FBI) 금융범죄 수사국장(Bill Brown, unit chief of the FBI financial crimes section)은 “미국에서는 현재 노인층은 베이비 붐 세대이며 대부분 은퇴 연령”이라며 “이들은 범죄 조직에게 구미가 당기는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요즈음 온라인 강좌에 600달러만 내면 어떻게 아이디(ID)를 도둑질 할 수 있는지 쉽게 터득할 수 있다.

지난 달, 윌리엄 바 연방검찰총장(법무장관, William Barr Attorney General)은 지난 한해 동안 400명 이상의 사기꾼

▲ 한국은 국제사기꾼들이 노리는 나라이다. '로맨스 스캠' 피해 사실을 보도하는 한국 언론

▲ 한국은 국제사기꾼들이 노리는 나라이다. ‘로맨스 스캠’ 피해 사실을 보도하는 한국 언론

들이 사람들이 노인층을 상대로 사기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라티노계 미국인을 상대로 존재하지 않는 청구서를 제시하면서 돈을 내지 않으면 체포나 추방을 하겠다며 위협했던 페루 출신계 사기범과 IRS(국세청)요원을 사칭해 돈을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된 싱가포르 출신 사기범도 포함됐다. 오늘날의 IT 기술은 또한 사기꾼들의 애용물이다. 오늘날, 데이터는 쉽게 흐르고, 이메일이나 전화도 국제적으로 통용하는데 통신비가 아주 저렴해 졌다.

카톡은 무료로 국제간 통화할 수도 있다. 그래서 사기꾼들은 온라인에서 그들의 사기 전략을 공유한다. 사이버 범죄를 위한 최초의 온라인 사이트 중 하나인 ‘세도우 크루’를 이끌었던 사이버 보안 컨설턴트인 브렛 존슨은 600달러에 신원 도용 방법에 대한 온라인 강의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국제적 사기조직의 발원지는 대부분 개발도상국가에 존재한다. 그들 나라에서 경제적 빈곤과 사기 피해자들에 대한 비윤리적 사고 방식들이 사기범죄로 들어가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사기는 일확천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라고 사기꾼들은 생각하고 있다. 다수의 사기꾼들을 유죄 판결로 이끈 노스다코타주 닉 체이스 검사(Nick Chase, a prosecutor in North Dakota)는 “그들이 사기 치는 사람들은 많은 돈을 가지고 있기에 사기를 당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자신에게도 ‘내가 하는 일이 그렇게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부류들”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복권 사기 혐의로 기소된 자메이카 출신 혐의자들을 변호해 온 노스캐롤라이나주 짐 위드너(Jim Weidner)변호사는 “그들의 사고방식은 단지 “비즈니스”이다. 그들은 법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범죄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

‘마스크‧기저귀’ 판매 구실
‘피싱 공격’에 개인정보 노출

국제적 사기조직 발원지 개발도상국가

흥미롭게도 임금이 낮은 해외에서 미국 기업들이 자신들의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관행은 자신들도 모르게 국제적 사기행위 산업을 키웠다. 카리브해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콜센터와 역시 인도에 있는 콜센터들은 그 곳 현지 직원들에게 미국 소비자와 의사 소통하는 법을 훈련시켰고, 일부는 불법 콜 센터에서 이러한 기술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거기서 범죄국제사기2는 범죄를 낳는다. 2018년 Better Business Bureau 조사를 실시한 연방교역 위원회(FTC) 중서부지역 담당국장이었던 스티브 베이커(Steve Baker)에 따르면, 사법당국은 자메이카의 2017년 살인율이 적어도 시카고의 두 배 정도라고 보고 있다. 이같은 살인행위에는 사기 조직간의 사기 행위로 번 돈을 서로 갈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일부의 경우, 사기행위 작전은 다국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태생의 두 명의 사기꾼들은 소위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으로 사기행위를 벌였다. 이들은 미국에 살았지만 다른 나라의 은행 계좌를 이용해 돈을 세탁하는 것을 도왔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그들의 공모자들은 나이지리아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사기 행위를 통해 3년 안에 약 2만 8천 달러 즉, 매달 거의 800 달러를 벌 수 있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공무원 평균 월급이 42달러이고 봉제공이 월 급여가 28달러라는 현실에서 사기꾼들이 월 800달러를 번다는 것은 사기꾼을 매력적인 직업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은 연애를 뜻하는 영어 단어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의미하는 ‘스캠’ 의 합성어인 로맨스 스캠은 온라인에서 친분을 쌓아 믿음을 갖게 한 뒤 연애 등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신종 금융사기다. 로맨스를 사칭해 이메일, 전화 위협 등으로 한인들에게도 많은 피해를 입혀왔던 나이지리아 온라인 사기단 일당이 LA에서 일망 타진된 가운데 로맨스 스캠 사기 피해자가 연간 2만여명이 넘으며 피해액은 1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22일 연방 검찰은 미군 장교를 사칭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가로챈 나이지리아 출신 로맨스 스캠 온라인 사기단 일당 80명을 기소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사기에 취약한 나이든 여성들이나 사업체들로부터 최소 600만 달러를 사취하는 등 사기 공모, 자금 세탁 공모, 신분 도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펜팔 사이트에서 알게된 여성에게 파병 미군장교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온라인 연인으로 발전. 온갖 이유로 송금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닉 해나 연방검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로맨스 스캠’ 사기 중 하나”라며 나이지리아와 다른 국가에 남아있는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2018년에만 미국에서 2만 1,000명 이상이 이런 사기에 넘어가 총 1억 4,300만 달러를 사기꾼들에게 송금했다고 밝혔다.

‘사랑한다’는 말에 1억 4천만 달러 송금

국제사기3

▲ 첨단기술을 습득한 사기꾼들이 돈을 교묘히 갈취한다

이번 AARP 특집판에서는 사기꾼 구성원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리드 브로커(Lead Broker)는 사기를 칠 상대자 리스트도 작성하고 그들의 전화번호 목록, 기타 개인 정보를 합법적인 회사나 불법적인 회사에게 정보를 파는 자다. 그 정보는 1인당 5달러 50센트에 전세계 사기꾼들에게 팔린다고 한다. ‘세일즈맨’(Salesman)은 타겟으로 떠오른 상대자들과 대화하는데 종종 그들은 피해자들이 로보콜 에 대답한 후에 나타나 본격적으로 사기를 친다. 그 다음 ‘관리자’(Manager)는 콜 센터를 운영한다. 사기로 얻는 이익의 일부를 갖는다. 그 조직의 두목은 전체 수입의 20%를 가지며, 아래 직원들은 역할대로 돈을 나누어 갖는다. ‘노새’(Mules, 운반책)는 사기쳐서 받은 돈을 운반하는 자이다. 많은 경우 이들 ‘노새’들은 자신들이 국제사기 조직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체포되면 공법자로 처벌된다. ‘해커’(Hackers)는 기업과 온라인 서비스로부터 소비자 정보를 훔친다. 그들은 그 정보를 다른 범죄를 저지르거나, 다른 곳에 팔아 넘기기도 한다. 보통 사기 조직은 보통 한 그룹이 “믿을만한 사람들” 10-15명으로 구성되고 다른 조직과는 철저히 차단되어 있어 맨 위 두목(Kingpin)이 누구인지 모르게 된다.

또 다른 케이스를 보자. 아라시 케타브치(Arash Ketabchi)와 윌리엄 싱클레어(William Sinclair)라는 이름의 두 남자는 ‘맨해튼 프로페셔널 그룹’(Manhattan Professional Group)또는 ‘택스 클럽’(Tax Club)이라고 불리는 투자사기 회사에서 수법을 배웠는데 2013년 연방정부 공정위(FTC)에서 고발할 당시 ‘택스 클럽’은 이미 피해자들로 부터 2억 달러 투자를 받았다. 아라시 케타브치와 윌리엄 싱클레어는 독자적으로 회사를 가정집에다 차려놓고 노인들을 상대로 고소득을 단시간 내로 보장하겠다며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 투자하도록 설득했다. 물론 약속한 고소득은 나타나지 않았다. 뉴욕시 경찰에 따르면 케타브치는 피해자들로 부터 수십만 달러를 받았다. 정상적인 기업 활동으로 가장한 사기 행위를 보자. 2018년, 연방공정위는 사업 모델이 현저하게 유사한 두 회사를 고발했다. ‘디지털 앨티튜’(Digital Altitude)는 마이클 포스(Michael Force)라는 사람이 경영한 것으로, 그는 자신을 “해병대 출신이 백만장자가 되었다”라고 광고했다. 이 회사는 고객들에게 엄청난 이익을 약속하면서 최소 5400백만 달러를 갈취했다고 공정위는 주장했다. 이 사건후 수개월 후 ‘MOBE(My Online Business Education)̓라는 회사는 “돈을 버는 온라인 사업”을 홍보하면서 노인층과 고령의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삼았는데 투자액을 받은 액수가 약 3억 1,800만 달러였다. 한 투자자는 2만 달러 이상을 잃었다. MOBE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거주하는 호주인 매튜 로이드 맥피에 의해 시작되었는데 마이클 포스를 고용했다.

“해병대 출신 백만장자” 온라인 투자 사기

미연방법무부는 2019년 가을 사기꾼들을 위한 운반책들을 단속키 위해 ‘랜드마크 머니 노새 이니셔티브’(“landmark money mule initiative”)를 발표했다. 이후 미국 사법당국은 600여 마리(?)의 ‘노새’를 적발했으며 그 중 30여명의 ‘노새’를 기소했다. 윌락스 사건을 담당한 노스다코타주 체이스 검사는 “나는 애초 ‘노새’들이 피래미로 생각했고 우리는 그들을 대수럽지 않게 다루었다”고 했으나 “하지만 지금은 그들을 범인들을 잘 알고 있으며 활동량도 많아 기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8년 윌록스 사건에서 공모자로 유죄 판결을 받은 미국인 ‘노새’ 역활인 멜린다 불긴(Melinda Bulgin)의 경우를 보자. 그녀는 미국에서 피해자들로부터 사기친 돈을 자메이카의 사기꾼들에게 운반해 주었다. 원래 한 항공사에서 고객 서비스 일을 했기에 하면서 국제 항공편을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그녀는 또한 미국내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수표와 돈 주문, 송금 등에 관여했으며, 사기로 모은 돈이 총 33만 달러 가량이었다. 그녀의 남자친구가 그녀를 끌어 들였다. 나중 재판에서 그녀는 “나는 비뚤어져 있었고, 사랑에 빠진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코네티컷주 그리니치 경찰서의 노인 사기 전문 마크 솔로몬 형사는 “그들은 사랑이나 교제를 통해서도, 또는 합법적인 고용을 가장하거나, 아니면 협박이나 공갈 등으로 범죄에 가담하게 된다”면서 “그러고 나면 그들은 빠져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노새’ 역활을 하던 불긴은 2015년 자메이카 세관 당국에 의해 공항에서 체포됐는데 당시 그녀는 현금 14,800달러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노새’에게 돈을 운반시키는 것도 때로는 불긴처럼 위험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기 조직은 제한된 시간 동안만 특정 ‘노새’를 사용한다. 그리고 사기꾼들의 수법은 진화하고 있다. 새로운 전략은 사람들을 고용하여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피해자들이 그 계좌로 돈을 보내게 함으로써 물리적으로 돈을 운반할 필요성을

▲ 미국을 타깃으로 전세계 개발도상국에 근거지를 둔 사기꾼들이 여러 형태로 범죄를 일으킨다.

▲ 미국을 타깃으로 전세계 개발도상국에 근거지를 둔 사기꾼들이 여러 형태로 범죄를 일으킨다.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사기행위에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닉 체이스 검사는 아래와 같이 조언하고 있다. <만약 여러분이 그 로보 콜에 반응하고 답하게 되면 실제 사기꾼과 연결된다. 그럴경우 당신 한 사람과 많은 (사기꾼)들 사이의 투쟁을 시작하게 된다. 그들은 무장을 하고 있고 돈을 벌기 위해 필요한 심리적인 수단을 사용하여 교묘하게 당신을 설득하는데 능숙하다. 이런 위험에서 벗어 나려면 지금까지 많이 들어 온 방식대로 따르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에 절대로 응답하지 않는 것이다. 마십시오. 걸려온 전화가 로보콜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반드시 끊어라. 아무 말도 해서는 안된다. 귀에 그럴듯하게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리지 말아야 한다. 힘든 일일지 모르지만 돈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조사를 먼저 해야 한다. 절대로 동의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사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혼자 자책으로 지내게 될 것이다.>
————————————————————————————————————————————————————

국제 사기 조직의  대표적 핫스팟 6개 지역

◈인도: 텔레마케팅과 콜센터가 이곳에서는 큰 산업이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수많은 인도들이 영어 실력을 쌓고 미국인을 매료시키고 공감하는 법을 배웠다. 연방공정위(FTC)의 마케팅 실무 부서를 총괄하는 로와 그레이스맨(Lois Greisman)은 “이들은 낮에는 진정한 텔레마케팅을 하다가, 밤에는 기술지원 분야의 사기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자메이카: 미국과 캐나다의 합법적인 사업을 위한 콜 센터를 두고 마치 호텔과 리조트 산업을 하는 것처럼 위장을 하면서 고객 서비스 교육의 기반을 제공한다. 가난한 젊은이들은 호화로운 저택에 살면서 멋진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기꾼들을 보기 때문에 사기꾼에 끌린다. AARP의 ‘완전한 범죄’(The Perfect Scam) 프로그램인 팟 캐스트의 프로듀서 줄리 게츠는 “자메이카의 어린이들은 장차 커서 무엇이 되겠는가 를 물으면 첫째가 100미터 육상 영웅 우사인 볼트를 떠 올리고, 두번째가 바로 ‘사기꾼’이다”라고 말했다.
◈ 코스타리카: 범죄 혐의가 있는 코스타리카 시민을 송환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사기 사업도 부분적으로 만연해 있다. 그러나 사기 혐의로 기소된 몇몇 사람들을 변호해 온 노스캐롤라이나의 변호사 짐 위드너는 코스타리카의 작전은 자메이카의 젊은이들을 코스타리카로 유인하지만 코스타리카 시민권이 없기 때문에 보호받지 못한다고 말한다.
◈ 루마니아/ 동유럽: 국제적 첨단 사기꾼 전문가들은 루마니아 등 동유럽에 산재해 있다. 이들이 벌이는 사기행위에는 “ATM 스키밍”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은 카메라가 PIN을 캡처하는 동안 카드의 정보를 스캔하는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다. 2017년 미국 검찰은 7개 주에서 스킴 음모를 벌인 혐의로 ‘호르네아 크루’(Hornea Crew)라는 대부분이 루마니아인으로 구성된 조직 범죄단의 조직원들을 기소했다. 마크 솔로몬 형사는 “범죄가 상표권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끌어모아서 훈련을 시킨 것”이라고 말한다.
◈ 플로리다: 마이애미 헤럴드지는 마이애미와 탬파 지역이 오래전부터 메디케어 사기꾼들의 아지트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최근의 사례들 중 하나는 플로리다 남부 로터스 헬스라는 회사가 노인들에게 암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고 시기를 친 것이다. 그리고 나서 메디케어 당국은 검사를 실시한 실험실에 돈을 지불하고, 실험실들은 차례로 사기꾼들에게 리베이트를 지불했다. 그 사기꾼들은 더군다나 환자들의 의료보험 번호를 알 수 있었으며, 이것을 암시장에서 불법적으로 팔아 수익을 올렸다.
◈ 나이지리아: 이곳은 데이트 사이트나 SNS에서 피해자 먹이감을 찾는 소위 ‘로맨스 사기꾼̓들의 아지트이다.
그들은 심지어 매력적인 사람들의 훔친 사진을 사용하여 그들 자신의 프로필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은 “고양이 낚시”라고 불리는 관행이다.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고 확신시킨 다음 비행기 요금이나 의료비를 달라고 한다. AARP의 사기 감시 네트워크는 여러분이 사기를 발견하고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AARP무료 “감시견 경보”에 가입하거나, AARP의 사기 추적 지도를 검토하거나, 독자분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독자분이 피해자로 의심한다면 877-908-3360으로 무료 사기 상담 전화에 전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