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과 탄식 허탈’…2021년 신년하례식없는 코리아타운 약속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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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에서도 새해 태양은 떠오른다’

코로나19 펜더믹은 2020년 연말과 2021년 연시 한인타운을 한층 더 꽁꽁 얼어 붇게 만들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 당국은 12월 29일 전날 만료된 행정명령을 무기한 연장해 비즈니스 업소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는 코리아타운의 치안을 담당하는 올림픽 경찰서가 폐지 대상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이은 코로나 19 한파에 덮친 폭풍우와도 같은 충격적인 뉴스였다.
LA카운티가 내린 행정명령으로 가장 극심한 타격은 타운내 식당 업소들이다. 식당업계에서는 이미 몇 군데 전설적인 한인 식당들이 문을 닫을 정도로 피해를 주더니 다시 코로나 19 제2차 확산으로 재차 행정명령 연장으로 또다시 주저앉게 되는 피해를 당하고 있다.
하지만 코리아타운 상가는 타운 건설이래 가장 어려운 중에도 연말연시를 힘들게 버티면서 새봄이 되면 다시 불리기를 고대하는 심정이다. 타운내 대형 슈퍼마켓을 포함 쇼핑센터들과 개인 소매상들은 저마다 연말연시 특수를 고대하면서 연말연시 고객들을 유치하기에 안간힘을 경주하고 있다.

▲ 올림픽 경찰서 폐지 반대 운동에 한인사회와 타 커뮤니티도 동참하고 있다.

▲ 올림픽 경찰서 폐지 반대 운동에 한인사회와 타 커뮤니티도 동참하고 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코리아타운의 시작

한편 한인사회 공공기관과 일반 단체들이 매년 연초에 실시해왔던 신년하례회를 취소 내지 줌 미팅이나 온라인으로 대치하고 있어 코로나 19가 신년 하례회 등 새해맞이 행사도 변화시키고 있다. 이미 많은 단체들은 2020년 연말 송년회를 대부분 취소시켰다.

매해 1월1일 이후 첫 업무가 시작되는 주간에 실시되왔던 LA한인회(회장 로라 전),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 등 한인 은행 등 주요 한인단체 및 기업들이 오프라인에서 많은 직원들이 모여서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전통을 버리고 온라인을 통한 소통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모색 하거나 또한, 일부 단체는 아예 시무식 및 신년 하례식을 생략했다.

LA한인회는 매년 해오던 신년 하례식을 올해에는 1월 중순경 회장 이취임을 겸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겸해 갖기로 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는 시무식 및 신년하례식 모두 갖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상의 사무국측은 밝혔다.
LA총영사관(총영사 박경재)도 새해 1월 5일 비대면 ‘줌’회의 방식으로 신년 하례식을 개최할 방침이다. 그밖에 뉴스타부동산그룹(회장 남문기)도 이번에 시무식은 1월6일 ‘줌’을 통한 화상 미팅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한인은행권의 경우, 대부분의 은행들이 온라인 또는 버추얼(Virtual) 방법을 통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한 해를 시작한다.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는 “2021년 시무식은 버추얼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전국의 시니어 경영진이 참여한다”며 “이후 버추얼 시무식을 녹화해, 전 직원들이 보면서 함께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도록 그 내용을 은행내 전산망인 인트라넷(intranet)에 올려 공유하도록 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은 “이번에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상황을 고려해 바니 이 행장과 존 안 이사장의 공동 신년사를 1월4일 오전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퍼시픽시티뱅크(PCB, 행장 헨리 김)와 CBB 은행(행장 조앤 김)은 이메일을 통해 행장이 신년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기타 코리아타운의 향군, 동우회, 동문회 등 한인 친목 단체들도 코로나 19 여파로 새해 하례회 등 을 온라인이나 화상통화를 한다거나 아예 하례회 자체를 생략하는 단체들이 대부분이다.

코로나 19가 신년 하례회도 막는다

한편 올림픽 경찰서 폐지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LA한인회(회장 로라 전)은 오는 1월 4일에 LA시 1지구 길 세디요(Gil Cedillo 시의원)과 줌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한인회는 이미 존 이 시의원 등을 포함 일부 시의원에게서는 지지를 받아 내었고, 일부 시의원들에게는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캠페인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12월 29일에는 코리아타운을 관장하는 LA시10지구 마크 리들리-토마스 시의원과 줌 미팅에 이어 7지구 모니카 로드리게즈(Monica Rodriguez)시의원과 13지구미치 오페럴(Mitch O’Farrell )시의원등과 접촉을 벌였다.

이와 함께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도 한인단체들과 특히 타 커뮤니티 대표들과 함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여 나가고 있다. 한인사회와 함께하는 타 커뮤니티 대표는 로자린 바스께즈(Rosalyn P. Vasquez) 타이랜드 아메리칸 상공회의소 회장, 오카 도밍게즈 (Oscar Dominguez) 엘살바돌 상공회의소회장, 마집 시드디케(Majib Siddiquee) 전LA시 리틀 방글라데시 개선위원회 회장, 체스터 장(Chester Chong) LA중국상공회의소 회장 등이다.

한인사회는 이들 타 커뮤니티 관계자들과 함께 한 성명서에서 “우리 LA한인상공회의소를 비롯한 모든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 단체 및 구성원들 모두는 선출직 임명직 공무원들과 더불어 LA시 당국의 1억 5천만 달러(전체 예산의 10%) 규모인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 예산 삭감 이후 추가로 5100만 달러(3%)에 달하는 추가 예산삭감 추진에 강력한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는 바이다.”면서 “전 세계적인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공공의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을 비롯한 법집행기관, 소방, 그리고 응급의료 서비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고 중대하며 커뮤니티, 도시 그리고 국가의 존립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명서는 “올림픽 경찰서는 2009년 처음 설립된 이후 한인타운과 인접 지역의 안전을 책임져 왔으며, 우리 커뮤니티는 안전의 근간을 제공해준 덕분에 그동안 경제발전 및 삶의 질 향상을 영위 해 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성명서는 “예산삭감 및 올림픽 경찰서 폐쇄는 1992년 LA폭동 때 이미 크나큰 상처를 받은 우리 한인 커뮤니티 및 인접 지역 모두에게 또 다른 불안과 공포를 심어주게 되는 등의 해로운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시장 및 예산삭감을 주도한 시의회 의원들에게 경찰을 비롯한 법집행기관이 지금처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더 이상의 예산삭감을 중지할 것을 당부 하며 특히 올림픽 경찰서의 폐지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청원하는 바이다.”라고 선언했다.

지금 효과적인 캠페인의 하나는 이메일로 청원을 하는 방법이다. 일주내에 10만명이 참가해야 한다. 다음 사이트에 들어가면 누구나 쉽게 서명운동에 참가할 수 있다. http://opposedefundinglapd.com/
코로나 19로 맞이하는 2021년 새해의 봄날이 예년처럼 올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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