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제3차 공청회가 올해가 가기전에 개최될 계획이다.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주민 후원회 (Committee of Friends of 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 크리스토퍼 리 준비위원장은 18일 “커뮤니티 각계에서 3차 공청회를 요구하는 제의가 들어 오고 있다”면서 “지난 2차 공청회 이후 관계 기관에 한미박물관과 관련된 고발한 사항도 보고할 겸 조만간 제 3차 공청회를 개최하려고 준비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토퍼 리 준비위원장은 “제 3차 공청회에는 LA검찰 관계자들이 3차 공청회를 주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면서 “이번 3차 공청회에서 우리 커뮤니티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더욱 진지하게 논의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묵묵부답 장재민 이사장 태도논란
크리스토퍼 리 준비위원장은 “현재 한미박물관은 LA시 정부에서 부지까지 제공했음에도 삽질도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더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모금된 건립기금이나, 지난 30여년에 걸처 동포사회에서 기증한 유물들은 어떻게 보관되고 있는지도 커뮤니티는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리 준비위원장은 “과거 한미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했다고 밝힌 동포들의 문의도 들어 오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동안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많은 유물들이 유실되고 일부는 도난까지 당한 의혹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리 준비위원장은 “LA시 행정 당국 공무원들의 입장은 한미박물관 부지 공여는 더 이상 계속 공여 상태가 아닌 정지 상태로 보고 있다”면서, 다시 말해 부지를 계속 공여 받으려면 처음 부터 다시 신청해야 하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LA시 검찰도 한미박물관 건립과 부지 공여 시정부 지원금 문제 등을 총괄 조사했다.한편 지난 3월 21일 제 1차 공청회와 6월 6일 제2차 공청회 이후로 한미박물관(이사장 장재민) 측은 일체 커뮤니티에 대하여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3월 1차 공청회 직전에 미주 한국일보 기사를 통해 당시 한미박물관의 입장을 간략하게 밝힌 것이 전부였다.
그 후 지난 6월 제2차 공청회 이후 공청회에 참석했던 청소년들이 건의문을 작성하여 한미박물관 장재민 이사장을 면담하려고 미주한국일보사를 방문했으나, 장 이사장 대신하여 권기준 미주 한국일보 사장이 이들 청소년들을 만나 ‘잘 알았다’ 정도로 하여 청소년들을 돌려 보냈다고 한다.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주민 후원회는 지난 3월 21일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첫 주민공청회를 100 여명의 주요 언론들과 시민들의 참여한 가운데 LA한국교육원에서 개최한 바 있으며 2차 공청회는 지난 6월 6일 역시 LA한국교육원에서개최했다. 2차 공청회에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한미박물관 이사회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라는 요구도 강했다.
이사회에 대한 법적 조치 강구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리 위원장은 “한미박물관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공청회를 개최하는 목적은 단합”이라고 강조하고 “공청회는 모두의 의견을 듣고, 표현하고,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찾고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법적 고발이나 IRS 조사 등 잠재적인 조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현직 한미 박물관 이사들이 참석해 지난 10년 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한 투명성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으나 한미박물관 측은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2차 공청회에서 그동안 한미박물관 측이 추진한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정 투명성과 공개를 요구하는 항의의 목소리가 높았다.
1차 공청회 당시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장재민, 안병찬, 케이 송, 존림, 데이빗 류, 미셀 문, 에리나 권, 이헌차, 윤신애 등이 맡고 있었으나 대부분 이사들은 박물관의 운영 현항 조차도 공청회 보도를 통해 인지할 정도로 수 년째 이사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10여년 동안 박물관 건립을 위한 설계 변경만 4차례 했을 뿐 착공도 못했다. 거기에 설계 변경에 지불된 비용이 모두 200만 달러가 넘는다고 했다. 4차례 설계 변경 중 2건은 동일 설계사가 관여했다. 이같은 설계 변경에 “200만불 지출”이라는 상황에 대하여 한 건축 전문가는 “200여만불이 지불된 문제의 건축 설계도 자체를 감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하여간 2차 공청회에서는 투명하지 못한 재정 회계보고에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편파적인 한미박물관 이사회 구성과 밀실 운영되는 의혹에는 H 언론의 독선적 행보도 문제라고 지적 됐다.
고액 기부자들 불만 고조
현재까지 한미박물관 측이 거둔 모금액은 작고한 홍명기 회장이 250만불, 각 이사들이 50만불씩, 장재민, 데이빗 리, 미셀 문과 남편 문향법 부부가 도합 1백만불 등을 포함해 故 김용환 코아맥스 회장 부부, 데이빗 이 전 한미박물관 이사, 故 권정자 이사, 익명의 기부자 등이 5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거나 약정했다. 또 개인과 기업 등 10만 달러 이상의 기부자를 포함한 고액 후원자들의 자발적인 민간 후원금도 조성돼 있다고 밝혀 총 1천 30만불 정도이다. 여기에 매칭 펀드로 LA시에서 350만불, 캘리포나아 주정부 4백 만불, 미연방정부 7백 만불 등 총 1450만불이 약정되었다고 밝혔다.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그동안 건립 사업을 위해 지원과 기부를 아끼지 않은 독지가들에게 진행 상황과 비전을 모두 공유해 왔다고 미주한국일보를 통해 주장했다. 비영리단체인 한미박물관의 모든 재정현황은 매년 외부 회계법인의 독립 감사를 거쳐 연방 국세청(IRS)에 투명하게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박물관의 비영리기관 재정 현황 보고는 일반에 공개되는 IRS 자료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청회를 주관한 크리스토퍼 이 위원장은 2차 공청회에서 수차 이메일과 통화로 자료를 요구했지만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2차 공청회에는 코리아타운 해당 지역 헤더 허트 10구 시의원 사무실도 참석 약속을 했지만 통고도 없이 불참한 배경도 의문이라고 크리스토퍼 이 위원장은 비난했다. ✦문의: 213‧925‧3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