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축제재단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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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최대의 한인축제를 관장하는 LA한인축제재단이 사령탑을 교체하고 2015년 제42회 LA한인축제의 포부를 밝혔다. 정관에 따라 이사장에서 차기 회장이 된 신임 박윤숙 회장, 부회장에서 신임 이사장이 된 이동양 이사장은 “올해 한인축제를 소통과 나눔으로 하나 되는 축제라는 주제 아래 미 주류사회에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타인종들과의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집행부를 조만간 구성하겠다는 이들은 올해 축제를 100만 달러의 예산으로 명실공히 한인축제를 보다 체계화 시키고 역사성과 문화성을 영구화하여, 한 번의 축제로 낭비하는 부조리를 제거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축제를 준비하기 전에 가칭 ‘한인축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축제의 품격과 호응도를 고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40년이 지난 축제의 틀을 시대정신에 맞게 개선하고, 장기간 고착된 제도를 개혁하고 현실에 부응하는 조직체로서 구조조정도 강력하게 실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올해 한인축제에서 미주한인의 역사를 조명하는 역사관을 처음 설치해 역사의식을 불어 넣어 축제의 차원을 높인다. 한편 새집행부 구성과정 전입 회장 및 일부 이사들을 제명 및 사퇴 처리를 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 배무한 전 회장

축제재단은 2014년 이사회에서 지난 41회 축제 결산보고를 통해 총 수입 82만6,696달러, 총 지출 76만1,768달러를 기록, 6만4,927.83달러의 흑자임을 밝혔다.
실지로 40여년의 역사를 지닌 LA한인축제에 대해 본격적인 실태조사와 평가 작업은  지금까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한인축제의 골격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장터 광장 그리고 코리안 퍼레이드 등 크게 3가지 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세 종류가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의 중심이다. 그 중심에 장터가 있으며 부스는 거의 300개가 들어차고 있다.
그러나 축제가 시작되면 정작 어디에 무슨 볼거리가 있는지, 살거리에는 무슨 품목이 있는지, 먹거리는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를 쉽게 볼 수 있는 장터 지도가 장터 곳곳에 비치하면 한결 편리할 것이다.
무엇보다 해마다 한국의 지자체에서 참여하는 분야가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연구와 마케팅이 절실해지고 있다. 축제에 참여하는 지자체들의 특산품이나 기타 문화상품이나 고장의 생산품들이 단순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코리아타운 경제에 한 몫을 담당할 수 있는 연계성도 만들어야 하는 것 이다. 이를 위해 KOTRA의 참여도와 협찬 등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지자제 협찬 참여폭 확대

또한 지자체의 참여폭에서 문화예술 공연 등을 강화한다면 LA한인축제는 명실공히 ‘한류’를 미국 속에서 활성화 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LA에 진출한 한국문화원 이나 한국교육원, 관광공사, 국제교류재단 등도 참여시킨다면  한층 품격도 높아질 것이다.
한편 장터 곳곳에 안내 표지판도 비치하여 두면 장터를 찾는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더하게 할 것 이다. 매년마다 지적되는 사항이고 동포들의 불만 중의 하나는 장터에서의 식당이나 업소 등에서 판매되는 음식이나 일부 물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터 부스를 임대한 업소나 업체들은 부스 렌트비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처럼 부수 대여비에 대한 것은 주최 측이 종합적인 실태조사와 평가를 통해 새로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일부 관람객들이 지적하는 사항 중에는 부스에 종사하는 인원들의 서비스 정신이다, 일부 부스의 관계자들의 불친절은 매년 장터에서 나타나는 사안인데 이의 근절을 위해서는 여론함 등은 곳곳에 설치하여 자발적인 계몽을 유도할 필요도 있다.
LA 한인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유명세를 지닌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인사회의 역동성과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행사로 기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엔 ‘코리안 퍼레이드’가 천편일률적으로 매년 새로움보다는 한마디로 무미건조한 퍼레이드로 간주되고 있다. 지난해 한 관객은 ‘퍼레이드 행렬이 물 흐르듯 진행되지 못하고 필름 끊기듯이 하여 짜증까지 난다’면서 ‘무엇보다 퍼레이드 진행 담당자를 교체시켜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코리안 퍼레이드는 LA한인축제재단이 주최자이나 미주한국일보사가 주관을 담당하는 관계로 양자간 소통과 협력이 일관되지 못해 매년 그랜드마샬 선정에서부터 오픈카 탑승자 선정, 꽃차, 마칭밴드 등을 포함한 참여팀 등등에 대해 마찰음이 계속되어 왔다.

40년 역사에 초라한 행사

40년의 역사를 지닌 코리안 퍼레이드가 오늘날 보여주는 모습은 너무나 초래한다는 느낌이다.
신임 박윤숙 회장은 지난 한달 동안 여러 인사들과 교류에서 한인축제재단의 조직과 한인축제 프로그람에 대한 많은 의견과 지적 그리고 건의사항을 받았다고 했다. 이같은 교류를 통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축제재단이 그동안 경직상태에 있었다는 사실도 자각하게 되었다. 특히 매년 개최 되는 한인축제에 대한 일반 동포들의 기대와 비판을 듣고서 새삼 책임감도 그는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박 회장은 최근 신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지난 40여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세대와 인종을 초월하는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또 다른 40년을 위한 준비작업의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같은 토대를 위해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인사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허심탄회한 입장에서 축제재단의 지난 4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40년 방향 설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통을 통해 시정할 것은 과감히 개혁하고, 유용한 것은  더욱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재단을 이사들과 함께 운용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재단의 운용을 ‘소통’과 ‘나눔’이라는 원칙에서 ‘다함께 생각하고’ 실천하는 건실한 조직체로 키워나갈 것임을 밝혔다. 무엇보다 신임 이동양 이사장과 투톱체제로 조화 있게 꾸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재단의 주위에서는 신임 박윤숙 회장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압력에도 굽히지 않고 관철 하는 용기 있는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42회 LA한인축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미주 최대의 한인축제를 관장하는 LA한인축제재단이 새집행부를 구성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재단의 신임 회장과 이사장이 들어서면서 임원진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전직 회장들과 이사들을 상대로 제명 또는 사퇴토록 하면서 갈등이 야기되어 시급히 화해와 모색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사태는  지난해  10월 제41회  축제가 종료되면서 2015년을 위한 신임 집행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축제재단 파행 논란에 대해서 재단측은 ‘정상화 단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제명과 사퇴를 당한 이사들이 이에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41회 축제를 마친 김준배 전 회장의 연임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재단 이사회가 연임불가와 연임인준을 두고 이사들간에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배무한(전임 회장), 정주현(전임 회장), 명원식, 이상백, 최명진 이사등이 사표를 제출했고, 직전 회장인 김준배 이사도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배무한 전 회장과 명원식 이사의 사퇴서를 수리하는 대신에는 재단측은 제명조치를 강행 했다.
이에 대해 배무한 전 회장은  “당시 일부 이사들에 대한 제명 논의가 사전 의사일정에도 없이 너무 일방적 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를 지적했던 과정에서 의견 충돌도 있었다”면서 “나에 대한 제명은 절대로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재단의 화합을 위해 내가 회장에 취임하면서 지난 2009년에 제명된 이사들을  복권시키기도 했다”면서 “나와 정주현 전 회장은 축제재단이 재정적으로 위기에 있어30여만 달러를 투입해 오늘날 축제를 성공시키는데 기여했다”면서 “지난날의 기여에 대한 것에 보답은 커녕 제명이라는 조치는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박윤숙 신임 회장은 “지난 수년동안 되풀이되고 있는 축제재단의 고질적인 폐습과 관례를 깨고 앞으로는 한인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재단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분위기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화합과 조화를 위해 일단 재단을 떠나는 분들에 대한 회비 환불등을 깨끗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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