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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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병찬 원장

태아의 체질


필자가 잘 아는 사람의 딸이 얼마 전 둘째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예정일보다 16일이나 일찍태어난 아기는 몸무게가 보통 아기보다 작은 6파운드의 남자아기였습니다. 산모는 둘째 임신 중에는 첫째 때보다 임신중독이 심했고 예정일 약 2개월 전부터는 조산의 조짐이 자주 보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출산을 하였습니다.
출산 퇴원 후 5일째 되는 날 소아과에 정기검진을 갔더니 아기의 황달 수치가 너무 높아 입원을 해야 된다고 하여 곧 바로 입원을 시킨 후 황달 수치를 정상치로 내린 후에 퇴원을 하였습니다. 며칠 후 또 황달이 심해져 다시 입원을 하게 되었고 이렇게 한 달 사이에 세 번의 입원과 퇴원을 거듭하면서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하였는데 결과는 아기의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고 또한 박테리아가 검출 되었다고 하여 척수검사까지 하였으나 아무 이상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입원해 있는 동안 아기에게 모유와 우유를 섞어 먹였으나 어느 날 의사의 지시로 모유(母乳)를 중단하고 우유(牛乳)만을 먹이고 링거 주사를 맞았다고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필자는 신생아의 면역력이 약해져 생긴 문제라고 판단을 하고 이것도 신생아의 체질과 신생아가 엄마로부터 공급을 받는 음식의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산모가 둘째 아기의 임신을 위해 필자의 치료를 받았던 관계로 임신소식과 함께 임신 중 산모와 태아의 상황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산모의 체질은 태음인(太陰人)이고 아기 아빠와 첫째아이의 체질은 소음인(少陰人)입니다. 2세들의 체질은 90%이상 부모와 같기 때문에 신생아의 체질을 따져보면 산모와 같은 체질인 태음인이라고 추측을 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 가족의 체질을 보면 태어난 아이들 중에 첫째 아이는 아버지의 체질과 같고 둘째 아이의 체질은 엄마와 같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둘째 아이를 산모와 같은 태음인으로 판단을 하고 다음은 아기가 엄마로부터 공급받은 음식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임신 초기에 입덧이 심하여 다른 것은 입에 당기지 않아 새우와 생선, 수박 등의 과일을 자주 먹는다고 하였는데 그때마다 필자는 태아의 체질이 만약 태음인이면 태아의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을 염려하였고 혹시 태어나면 아기가 아토피 같은 피부병이나 건강이 나쁜 상태로 태어나지 않을까 걱정되었습니다. 임신 중기, 말기에는 생선회를 자주 찾는 산모의 아랫배가 자주 아프고 불편을 호소하였으며 병원에서는 조산의 조짐이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산모에게 “혹시 태아의 체질이 태음인이면 산모가 먹는 음식과 조산의 기미 등 임신중독증과 관계가 많을 수 있으니 먹는 음식을 체질에 맞게 먹어 보라”고 했더니 젊은 엄마는 반신반의하면서도 태음인에게 이로운 음식을 먹고 해로운 것은 되도록 삼가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잘 견뎌 예정일보다 16일 빠르긴 했지만 아이는 아무 이상 없이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산모가 산후조리를 하면서 산후조리사가 해주는 음식을 먹었는데 산모의 건강을 생각한다고 해주는 음식들에 있었습니다. 해산물을 넣은 미역국, 꿀을 넣고 달인 호박과 과일 등 태음인에게 해로운 음식들을 매일 먹고 아이에게 젖을 먹인 것입니다.
태음인인 아기가 태음인에게 해로운 것을 먹은 엄마의 모유를 통하여 태음인에게 해로운 것을 공급받고 이것 때문에 신생아의 건강이 나빠지고 저항력이 떨어져 아기는 황달과 원인 모를 박테리아가 소변으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기가 입원을 하게 되면 대부분 모유먹이는 일이 줄어들고 우유를 주로 먹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병원에서는 모유를 완전히 끊게 하였는데 모유를 먹여야 면역력이 높아지고 건강하다고 하면서 왜 중단을 시켰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필자는 병원에서 의사들이 모유를 계속 먹이면서 치료하는 것보다 모유를 중단하고 치료를 할 때 더 치료의 효과가 좋았던 것을 경험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체질의학으로 볼 때 태아의 체질을 태음인으로 가정하고 엄마가 태음인에게 해로운 것을 먹으면 유일하게 엄마로부터 영양을 공급받는 뱃속의 태아는 본인의 체질에 해로운 것을 공급받기 때문에 뱃속에 태아가 괴로워하며 그로인해 엄마에게 조산의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보면 엄마의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도 이미 결정된 체질이 있어 모체로부터 공급을 받는 음식이 태아의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러므로 음식보다 더 약성이 강한 Vitamin이나 미네랄 같은 영양제는 임산부가 더욱더 조심을 해야 하며 함부로 먹거나 복용을 한다는 것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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