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분석-누가 누굴밀고 누가 얼마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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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야라이고사  LA시장 후보      ▲ 제임스 한 LA시장 후보

  지난 3월 8일 실시 됐던 LA시장 선거에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와 제임스 한 (현 LA 시장) 후보가 1,2위로 결선에 오르게 됐다.

불과 650여 표 차이로 3위인 밥 허츠버그 후보를 따돌리고 2위에 오른 제임스 한 후보가 4년 전처럼 다시 비야라이고사 후보를 따돌리고 LA시장에 연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전반적으로 지지세력을 늘려가고 있는 비야라이고사 후보의 ‘절치부심’ 한판승부를 볼 수 있을지 자못 기대가 된다.

앞으로 5월에 있을 LA 시장 본선거에서의 한인유권자들의 역할과 각 후보들에 기부한 한인들의 명단을 살펴본다.

강신호 <취재부 기자>
kang@sundayjournalusa.com


  지난 투표에서 남가주 한인들은 각자 자신의 후보에 대한 뚜렷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한인들의 투표성향을 포함, 아시안들의 58%이상이 제임스 한 현 LA 시장을 지지한 이번 1차 투표는 안정을 원하는 아시안들의 성향이 그대로 반영된 한판이었다고 본다. 물론 제임스 한 후보의 투표율이 25%에도 못 미치고 3위 밥 허츠버그 후보에 간발의 차이로 본 선거에 입성한 사실을 감안해서 말이다.

이들의 힘이 지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투표에서 드러난 각 인종별 투표성향을 보면 막판까지 지지 부진했던 흑인의 60%이상이 역시나 버나드 팍스후보를 지지했으며 백인 유권자들은 제임스 한과 이번 선거 최대의 이변을 나타낸 밥 허츠버그 후보로 나뉘었다. 앞으로 이들 두 후보를 누가 끌어안느냐가 이번 5월 결선투표의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제임스 한의 자충수


  LA 시의 최고 경영권인 LA시장을 뽑는 본 선거가 한달 반 정도 남은 가운데 잇다른 지지세력의 이탈로 초조해진 제임스 한 후보가 유대교 지도자의 지지선언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지율 회복에 심각한 빨간불이 켜졌다. 가뜩이나 리차드 알라콘 주 상원의원이 비야라이고사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LA 카운티의 흑인계 이본 버크 수퍼바이저가 비야라이고사의 지지쪽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들의 행보에 제임스 한 후보진영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임스 한 후보 후원회 위원장 안현철 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4년 전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재연 되었었다” 면서 “이번에도 막판에 갈수록 부동표층의 표심잡기에 나선 제임스한 후보가 유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나리오대로 가기엔 초반부터 지난 선거 때 한 후보를 지지했던 세력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막신 워터스 연방 하원(민주. 35지구)이 비야라이고사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코리아 타운의 지지성향도 제임스 한 파와 비야라이고사로 나뉘고 있다. 제임스 한 후보 진영의 안현철 후원회장은 제임스 한의 시정은 코리아 타운과 많은 연관이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누가 얼마나 했나
LA시장후보에 헌금한 한인들


지난 선거에서 후보들은 TV 광고 등을 통해 본인들의 공약을 알리는 등 후원금의 상당부분을 광고비 지출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선거자금 지원 요청도 자주 눈에 띄었는데 선거자금 모금 현황에 보면 한인들은 비야라이고사 후보에 총 5만 여 달러도 기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제임스 한 현시장에게는 선거 자금을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말까지 한인들에게 약 13만 달러를 모금했던 제임스 한 시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 사이에 3만 5천여 달러를 추가로 모금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를 통해 한인사회가 노동운동가의 전력이 있는 비야라이고사보다는 한 시장의 연임을 강하게 원하지 않나 하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곧 코리아타운 내 비즈니스의 활성화를 원하는 업주들이 한 시장 밀어주기를 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타운내 한 전문가는 이와 관련 “지난해 타운내 요식업주들을 비롯 자영업자들로부터 한 시장 대세론이 강하게 밀고 나왔다” 고 전했다.

제임스 한 후보를 지지한 업주들의 명단을 보면 하기환(전LA한인회장 500달러)을 비롯해 이상훈 (강남 갈비대표 300달러), 이용태(LA한인회 회장 500달러), 데이빗 리(제이미슨 프라퍼티 1000달러), 제이미 리(부동산 에이젼트 1000달러), 이금희(건축업 1000달러), 에드몬드 리(의사), 마이크 김(모건 스텐리 1000달러), 케티 리(회계사), 린 김(리맥스 부동산 에이젼트 500달러), 할랜 리ㆍ제프리 리(리 그룹 대표ㆍ사장, 각각 1000달러), 이판석(삼육 USA 1000 달러), 샘 리(외과의사 1000달러), 김완택(한인 식당업주 협회 1000달러), 김희한(써니 유니폼 사장 1000달러)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 시장의 재직당시 사업상 쏠쏠한 재미를 보았던 부동산 업자나 투자 전문가들도 상당수 있다.


비야라이고사 후보에게는 진 김(한남체인 대표 1000달러), 린 신(의사 200 달러), 신영균 (슈퍼리어 플라쟈 2 대표 250달러), 안젤라 오 (변호사 100달러),  마이클 박 (뉴스타 부동산 200달러), 이병준 (키즈 안젤리카 대표 1000달러), 신디 리(주부 1000달러), 샘 리(의사 1000달러), 토마스 리 (은퇴250 달러), 지나 김(글렌데일 연합 학교구 선생 500달러), 윤 김(코리언 어패럴 500달러), 피터 김 (맨버 익스프레스 1000달러), 파트리샤 리(파머스 보험 500달러), 샘 김(의사 1000달러), 니콜라스 김 (로우 갤러리 대표 150달러)등이 지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종이 많이 눈에 띄었다.

업주들 가운데는 밥 허츠버그를 지지한 세력도 적지 않다.
그 이면에는 제임스 한에게도 이미 후원금을 낸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각 후보들에게 줄을 대는 ‘양다리 걸치기’로 양 후보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중에는 직원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후원금을 지원하거나 부인이나 가족등의 명의로 간접적으로 지원한 경우도 있어 선거법상 문제 발생의 소지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 허츠버그를 지지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쥴리엣 김 (제이미슨 프라퍼티 1000달러), 김희한 (개인 1000달러), 홍 김(베이시스 엔지니어링 대표 1000달러), 저스틴 김(부동산 전문가), 영 김(토요타 자동차 1000달러), 제임스 김(퍼스트 스타 사장 1000달러), 현 강(애너하임 세차장 사장 1000달러), 앤서니 김 (IDT 디자인 회사 매니져 1000달러) 등이 있다. 그리고 박인호 (봉제업 1000달러), 앤디 김(토요타 자동차 1000달러), 영 김(변호사 1000달러), 제니 박(헤어 디자이너 1000달러), 브라이언 김(조흥은행 100달러), 케리 김(말리부 비스타 센터 1000달러), 실베스타 김(한미은행 100달러), 이창숙(봉제업 500달러), 폴 리 (변호사 250달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의료기 전문 생산 업체인 미건 USA의 경우 확인된 것만 3명 이상의 직원들이 각 후보들에 정치헌금을 했으며 제이미슨 프라퍼티의 경우 대표와 에이젼트 등을 포함 3명 이상이 후보들을 지원했다. 그외 토요타 자동차. 아메리카 부동산, 더 리 그룹도 역시 후보들에게 중복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판까지 왔다


TV 토론회서 상대방 헐뜯기, 흑색선전 대두
제임스 한, 비야라이고사 ‘말바꾸기’ 들춰내


지난 28일 칼 스테이트 노스릿지에서는 LA 시장선거 TV 토론회가 열렸다. 양쪽 모두다 막판까지 왔다고 생각해서인지 토론내내 ‘상대편 깎아내리기’ 일색이었다. 그동안 수성의 입장에서 토론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제임스 한 시장의 공세가 이어진 한판이었다. 이여세를 몰아 한 시장은 남은 9번의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3번의 토론회를 앞두고 있다.

제임스 한 LA시장과 안토니오 비야라이이고사 시의원 모두 상대방을 향해 치열한 공격을 가했다. TV 토론회는 두 후보가 서로 노골적인 비난을 하는 등 오는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비야라이이고사 후보는 도덕성 문제를 필두로 내밀며 LA시 제임스 한시장의 부정부패 의혹을 둘러싼 의혹을 공개 할 것을 주문했다. 거액의 정치 헌금자들을 주요 공직에 임명하는 이른바 ‘매점매석’ 행위가 아직도 존재한다고 밝히면서 한 시장을 궁지로 몰았다. 이에 한시장은 증거를 대라면서 이에 맞섰다.

이어 한 시장은 교육정책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질문에 더 많은 차터 스쿨의 설립을 약속하면서 애프터 스쿨의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비야라이이고사 후보가 자신의 아이들을 등록금이 비싼 카톨릭계 학교에 입학시킨 것에 대해 지적하면서 비야라이고사후보의 이중성에 집중공격을 퍼부었다.

이에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자신은 오래 전부터 카톨릭 신자라며 자녀들이 카톨릭 학교에서 교육받기를 원해서 그렇게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비야라이고사 시의원은 자신이 시장이 되면 교사들의 임금 인상과 교육의 고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대답해 눈길.

앞으로 남은 6주동안 지지율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제임스 한후보가 어떤식으로 선거전략을 펼쳐 나갈 지 주목된다.비야라이고사후보의 전철 건설등 중장기적인 교통정책에 대해 제임스 한 시장은 그 많은 재원을 어디서 확보하려는지 근거를 대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교통정책은 좀 더 넓은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하면서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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