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3.1 여성동지회의 소송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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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정신을 망각한 전임 회장의 추태’

LA 한인사회에는 많은 단체들이 있으며, 단체장을 지낸 사람들이 보통은 임기가 끝나면 조용히 물러나거나, 아니면 자신이 몸담았던 단체를 후원하거나 후진들을 육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행실로 커뮤니티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어 관련 단체는 물론 주위 기관 단체들까지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자신이 회장직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유사단체를 만들어 자신이 몸담았던 단체의 활동사업을 복사하여 활동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한술 더 떠 아예 자신이 몸담았던 단체 이름을 자신들의 단체인양 만들어 ‘너희들이 쓰는 단체명은 우리 것’이라며 법정 소송까지 제기해 한인사회의 가치관마저 혼돈시키고 있다. 한국도 미처 가니 그 바람이 이곳까지 온 것인지 개탄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미주31여성 동지회미주3.1여성동지회(이하 ‘3.1 동지회’, 회장 홍순옥, 3.1 Women’s Association in USA,)의 L 모 임원은 지난 7일 집 앞에서 법정 서류 송달원과 마주쳤다. 그 송달원은 ‘당신이 이 아무개냐’하기에, ‘그렇다’ 고 대답했더니, ‘이 서류를 받으라’고 하면서 던져 주고는 휑하니 돌아서 가버렸다.

하지만 L 모 임원은 그 서류 첫 페이지에 적혀 있는 이름이 자신의 이름이 아님을 발견하고, 뛰어가서 그 송달원에게 영어로 ‘이 서류는 나에게 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 성은 Lee가 맞지만 이름 이 틀리다’고 했으나, 그 송달원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황급히 도망치듯 가버렸다.

이같이 서류 송달원이 제대로 전하지도 않고 서류를 던지듯 하여 받은 3.1 동지회의 임원이 2명이 더 있었다.

한편 엉겁결에 서류를 받아 든 L 모 임원은 할 수 없이 그 법정 서류를 들고 들어와 한장 한장 보니 그 서류에는 자신의 이름이 피고로 올라 있었다. 더욱 놀란 것은 자신이 속한 미주3.1여성동지회가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대편의 단체명으로 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상대측은 L 모 임원이 회장까지 역임했던 ‘미주3.1여성동지회’라는 이름까지 도용하여 자신에게 소송을 제기하여 온 것이다. 기가 막힌 일이었다. L 모 임원은 이런 사실들을 즉각 3.1 동지회의 홍순옥 회장 등을 포함해 임원들에게 알리면서 이 사실은 전체 이사들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문제의 소송 서류(사건번호 BC 644010)는 2016년 12월 14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 제기자는 김경자 씨, 이명자 씨, 박형주 씨, 이해방 씨, 이정자 씨, 최성자 씨, 헬렌 김 씨 그리고 김경희 씨 등 8명이었다. 이중 김경희 씨는 3.1동지회의 9대 회장을 역임한 사람으로 그 후 제명당한 문제 인물로 이 소송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서류를 본 3.1동지회 임원들은 그제사 지난 몇 달간에 일어난 사건들을 분명하게 알게 됐다. 김경희 씨를 주동으로 한 그룹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에 D주간지와 H 일보 등을 상대로 언론 플레이를 통해 자신들이 ‘미주3.1여성동지회’와 3.1소사이어티 주체라며 현재 홍순옥 회장과 김정빈 이사장이 소속된 미주3.1여성동지회를 사기꾼 집단으로 매도했다.

그동안 미주3.1여성동지회의 홍순옥 회장과 김정빈 이사 그리고 이사회는 김경희 씨 측의 망동에 대하여 화해와 대화로서 해결을 하려고 했으나, 상대측이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고 현재까지 두 번에 걸쳐 법적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이번에는 강력하게 법적으로 응징할 것을 최근 이사회에서 결의하여 현재 전문 변호사를 선정해 법적 수속을 진행시키고 있다.

일부 언론도 가세

홍순옥 회장과 김정빈 이사장이 현재 활동하는 미주3.1여성동지회는 한국의 국가보훈처 승인 사단법인체인 3.1여성동지회의 유일한 해외 지회이다. 한국의 3.1여성 동지회 는 초대 황애덕 여사(임기 1967-1969)로부터 시작됐으며, 그의 지회인 미주3.1여성동지회는 초대 안임순 여사(1982-1990)로부터 시작됐다.

이 같은 미주3.1여성동지회는 2대 홍정란 회장, 3대 김정빈 회장, 4대 전상희 회장, 5대 안수산 회장, 6대 이연주 회장, 7대 이은주 회장, 8대 유정화 회장, 9대 김경희(제명), 10대 권 캐롤린 회장, 11대 박은숙 회장, 12-13대 홍순옥 회장으로 이어저 오고 있다.

미주3.1여성동지회는 초창기 안임순 회장 시절에는 일본 역사 왜곡 시정 운동을 펼쳤고, 본국에서 수재가 발생하였을 때 가두모금에 나서기도 했다. 그 후 35년을 지내오는 동안 한결같이 3.1 운동 정신 함양 전파, 독립유공자 출영 및 후손 위로 사업, 애국선열 추모사업, 애국지사 고국 봉송 후원은 물론 위안부 역사를 위한 인권 정의 운동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미주 커뮤니티에서 한국인의 정통성과 나라사랑을 지키는 각종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모범적인 단체 활동을 솔선수범하여 왔다. 지난 2015년에는 미국인으로 위안부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쓴 윌리암 앤드류의 ‘용의 딸’ 출간을 후원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여 년간 청소년들 에게 글짓기 대회를 실시하여 올해로 22회를 맞이하고 있다.

미주3.1여성동지회는 1982년 창립 이래 33년 역사에서 제9대 회장을 지낸 김경희 씨(2007-2011 재임)로 인해 분란을 겪고 있다. 문제의 김 씨는 9대 회장 임기를 마쳤으면 전임 회장으로서의 처세를 하면 좋았을 것을 이상한 활동으로 미주3.1여성동지회의 명예를 깎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김 씨는 회장 임기가 끝나면서 3.1 동지회 사무실을 나가면서 “밥솥까지 들고나갔다”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뒤끝이 좋지 않게 나갔다고 한다.

분란의 첫 번째는 9대 회장직을 마친 김 씨는 외부에 나가서 임의로 ‘3.1 USA’란 단체를 조직하고 미주3.1여성동지회가 하는 사업 활동들을 비슷하게 하는 소위 “짝퉁 행사”를 하는 바람에 타운 일각에서 마치 미주3.1 여성동지회가 2개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글짓기 대회도 그중 한 가지 예다.

한인사회에서 하고 싶은 활동이 있으면 자신이 몸담았던 미주3.1여성동지회의 사업활동들을 전임 회장으로서 협조를 하든가, 아니면 자신이 경험을 통해서 새로운 활동들을 개발해서 하면 될 것을 유독 미주3.1여성동지회가 정기적으로 하는 연례 사업들을 똑같은 형태로 하려고 하는 것은 선의의 경쟁이 아니라 방해공작일 뿐이다.

원래 미주3.1여성동지회의 연례 사업인 글짓기 대회는 올해 22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홍순옥 회장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처 금년에도 2월 11일 LA한국교육원에서 2017년 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김경희 씨 측은 LA한국교육원측에 대하여 미주3.1여성동지회(회장 홍순옥)가 글짓기 대회 하기 1주일 전에 자신들도 개최하겠다고 신청을 시도했다.

교육원 측으로서는 난감했다. 유사한 행사가 불과 1주일 간격으로 실시되면 참가자들이나 커뮤니티가 혼란을 겪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커뮤니티에서 항의가 들어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경희 씨 측은 교육원의 이유 있는 거부 사유에 대해서 아랑곳 않고, LA총영사관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해 계속 교육원에서 글짓기 대회를 하겠다고 장소 사용을 주장했다.

만일 장소 사용에 대해 분명한 거부 사유가 없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이런 사태에 LA총영사관 측도 똑 부러지게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입장을 보이자, 최종 허가 책임을 지닌 교육원 측은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 김 씨 측에 분명한 입장으로 거부 방침을 통고했다.

이러자 김 씨 측은 자신들의 글짓기 대회를 미주3.1여성동지회가 개최하는 교육원 건물 바로 옆에 있는 미주 중앙일보 문화회관을 빌려 자신들의 글짓기 대회를 미주3.1여성동지회의 2월 11일 보다 1주일 앞서서 2월 4일에 개최하겠다고 주간지와 일간지에 선전을 하고 있다.

행사주체도 김 씨 측은 자신들 3.1 Society-미주3.1여성동지회. 3.1청소년회 로 하여 누가 보아도 혼선을 일으키기 에 충분했다. 더구나 김씨 측은 자신들이 글짓기 대회는 불과 수삼 차례에 불과한데, 일부 언론에다 “22회 글짓기 대회”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더욱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누가 보아도 웃기는 행위인 것이다. 이 같은 행위는 선량한 어린이들에게나 학부모 나아가서 우리 커뮤니티에 해악을 주는 행위이다.

선량한 어린이에게 피해

미주31여성 동지회2

▲ 2013년 미주 3.1여성동지회는 새로운 화합을 했다.

이같은 김경희 전 회장은 2011년도에도 이같은 유사한 행동과 함께 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유분자 소망재단 회장과 이민휘 동포후원재단 등 커뮤니티 인사들이 나서서 화해를 중재했다. 결과적으로 2013년 2월 25일에 3.1 운동 정신의 단체 관계자들이 ‘미주 3.1여성 동지회’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합치자는 합의서를 채택하고 기념 촬영까지 했다.

당시 합의서에는 <미주 3.1여성동지회 산하에 ‘3.1 소사이어티’를 둔다.>(제5항) 그리고 <지금 이후 모든 행정과 제반 사업은 ‘3.1소사이어티’ ‘미주3.1여성동지회’의 전체 회장을 맡고 있는 홍순옥 회장님 지휘하고, 모든 제반 업무를 시행한다.>(제7항)라고 되어있다.

이 같은 합의서는 <3.1 소사이어티의 김경희 회장과 미주3.1여성동지회 박은숙 회장, 3.1 소사이어티와 미주3.1여성동지회 전체를 맡고 있는 홍순옥 회장 참석 하에 각자 의견 발표 후 하나로 통합하는 원칙에 합의한다>고 했다. 이 같은 합의로 미주3.1여성동지회는 산하에 3.1 소사이어티를 부속 단체로 두게 됐다.

특히 김경희 전 회장은 이 합의서 이후 2013년 3월 11일에 <2013년 2월에 결정된 이사회에 따라 임원직을 사임하며, 모든 이사의 회원직을 사임한다.>는 사직서까지 공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김 전 회장은 ‘3.1 USA’라는 조직체를 만들어 강정구 씨 등과 함께 활동을 하면서 커뮤니티에 미주3.1여성동지회와 혼돈을 야기시키는 행위를 계속하면서, 특히 미주 3.1 여성 동지회 웹사이트까지 임의적으로 사용하는 불법을 저질렀으며, 트레이드 마크도 미주3.1여성동지회 당시 박은숙 회장이 신청했는데도 마치 자신들이 한 것처럼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미주3.1여성동지회 이사회는 지난 2014년 2월 3일 자로 김경희 전 회장을 회원직에서 제명시켰다.

현재 홍순옥 회장이 제13대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미주3.1여성동지회는 한국의 국가보훈처가 승인한 ‘3.1여성동지회’의 유일한 해외 지회이다. 법적으로나 정통성으로도 아무런 하자가 없다. 이런 상항을 LA총영사관의 담당 영사들이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하고 공관의 입장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러한 때 공관은 확고한 입장을 지녀 정통성 있는 단체에 대하여 정부가 할 수 있는 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한인단체 관계자들도 비슷하다. 일부 단체장들은 정통성이나 커뮤니티에서 그동안 미주3.1여성 동지회가 활동한 사항들조차 알려고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미주3.1여성동지회에는 2년 전 작고한 도산의 맏따님 안수산 여사도 생전에 미주 3.1 여성동지회 에 특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도로 이어졌다. 안 여사님은 1995년부터 2001 년까지 미주 3.1 여성동지회의 제 5대 회장으로 회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을 뿐만 아니라 작고하기 전까지도 3.1 여성동지회를 생각하였다.

최근 미주3.1여성동지회의 홍순옥 회장은 김경희 씨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기사와 광고를 게재 한 H일보 측에 항의서를 보냈다.

이 항의서에서 홍 회장은 <최근 보도 및 게재한 기사와 광고 중에서 본회 미주3.1여성동지회(회장 홍순옥)와 산하단체 ‘3.1 소사이어티’의 정통성과 실체를 사실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잘못된 기사를 보도하고, 광고주의 일방적 요청을 본회의 확인도 없이 게재를 하였다>고 전제하고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법적 조치를 진행시키고 있기에 언론사의 입장을 지체 없이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항의서에서 <지난 1월 13일 자로 발행된 H신문에 ‘3.1소사이어티 학생 글짓기 대회’라는 제목의 기사는 미주 3.1여성동지회(회장 홍순옥) 산하 단체인 ‘3.1소사이어티’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 산하 단체 명칭을 도용한 기사>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미주 3.1 소사이어티가 제22회 3.1절 학생 글짓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하였는 데 기사 중 22회도, 본회가 실시하고 있는 글짓기 대회가 올해로 22회임을 마치 자신들이 실시한 것처럼 기사에서 밝혔다>면서 <이 같은 기사는 본회 올해 제22회 글짓기 대회를 앞두고 커뮤니티에 크나큰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음을 주지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홍 회장은 <지난해 12월 3일 자 A7면에 전면광고 <성명서, 6년 만에 침묵을 깨고 사실을 밝히는 3.1 Society [미주3.1여성동지회, 3.1청소년회]>라는 제목의 광고에서 게재된 내용들 대부분은 본회 미주3.1여성동지회 및 산하단체 3.1소사이어티 명칭을 도용한 내용이며, 특히 광고 내용 중 본회 소속 임원 및 회원들의 실명이 게재되고 그들의 명예를 손상 훼손시키는 내용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에게 사실 확인도 없이 게재하여 본회와 소속 임원 및 회원들에게 심대 한 피해를 주었으며, 또한 본회를 사랑하고 후원한 많은 단체와 개인들에게 혼란을 야기시켰습니다. 이 같은 사항은 언론의 기본적인 사실 확인을 무시한 조치라고 지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홍 회장은 지난 2013년 2월 H일보가 2013년 당시 미주3.1여성동지회(회장 홍순옥) 및 3.1소사이어티가 3.1절을 맞아 화합하였다고 기사를 게재하여 본회가 정통성 있는 단체로 보도하기도 했는데 최근 들어 이를 확인도 없이 기사와 광고를 임의로 게재하였음을 지극히 유감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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