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엣 가시 ‘崔만 빠져주면 해결될 일…’
절친 투자자들 뒷전에서 서로 눈치
최고급스파를 지향하며 지난달 20일부터 부분영업에 들어간 뉴저지 소조스파클럽.
조은래사장을 비롯한 한인투자자들이 A한인은행으로부터 1680만 달러를 대출받은 이 최고급 스파가 출범부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680만 달러 중 컨스트럭션론 380만 달러의 만기가 4월말로 다가왔지만 스파투자자 중 한명인 서통의 차남 최인진씨가 지난해 말 파산을 신청, 대출은행이 330만달러를 차지오프 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A대출은행은 파산신청을 한 최씨가 스파의 주주로 있는 한 대출연장은 불가능 하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조은래사장 등은 제2금융권과 투자회사를 통해 대출을 타진하고 있으며, 높은 금리를 지불하고서라도 사채를 쓰기위해 다각도로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최인진씨의 파산이 최고급스파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최인진씨로부터 촉발된 소조스파클럽의 자금위기, 그 전말을 짚어본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맨해튼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뉴저지 엣지워터에 들어선 8층건물의 소조스파클럽, 연면적이 25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소조스파클럽은 한국식 찜질방과 워터파크, 호텔 등을 겸비한 대형리조트로 지난달 20일 정식으로 개장했다.
‘모든 사람들이 쉬어가는 곳, 5성급 스파리조트’를 지향하는 소조스파클럽은 1층부터 3층까지는 주차장과 사무실 등이, 4층부터는 9개의 테마로 꾸며진 찜질방과 남녀 목욕탕, 노천탕, 키즈클럽, 라운지 등이 자리 잡았고, 5층과 6층에는 32개의 호텔객실이 꾸며졌다. 지난달 20일 스파시설이 먼저 문을 열었고 호텔은 3월 오픈할 계획이다.
1회 입장당 이용시간이 6시간으로 엄격히 제한되지만 1인당 입장료가 평일은 75달러, 주말 85달러에 달하고 현재는 오픈 기념으로 평일 45달러, 주말 55달러를 받고 있다. 이처럼 겉으로는 호화찬란한 최고급 스파리조트가 속으로는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 출범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최고급스파 개장 출범부터 심각한 자금난
이 스파의 브랜드네임은 소조스파클럽이지만 실제 법인이름은 허드슨스파클럽유한회사이다. 뉴저지 국무부에 등록되어 있는 허드슨스파클럽유한회사는 지난 2012년 12월 12일 토마스 센터씨가 설립한 회사로, 이 회사 정관 제4조는 법인의 어떤 멤버나 매니저도 부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26일 법인명칭변경신고를 제출하고 ‘소조스파 클럽’이란 명칭도 사용하며 업종은 ‘스파호텔리조트’라고 밝혔다. 이 법인명칭변경신고서를 제출한 사람이 이 법인의 매니징멤버인 조은래사장이다. 허드슨스파클럽은 최초에 미국인이 설립했고 그 뒤 조은래씨가 사실상의 대표가 된 것이다.
소조스파클럽이 들어선 곳은 뉴저지 엣지워터의 660리버로드로 대지면적은 0.991에이커로 약 1200평에 달한다. 그런데 사실은 소조스파클럽의 부지는 허드슨스파클럽의 소유가 아니다. 이 부지의 주인은 노스리버뮤스어소시에이츠이며 허드슨스파클럽이 이 부지를 리스한 것이다. 노스리버뮤스어소시에이츠와 허드슨스파클럽이 지난 2015년 4월 28일 체결한 ‘토지리스메모랜덤’에 따르면 허드슨스파클럽이 74년간 이 땅을 빌리고 필요한 경우 24년간 리스를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돼 있다. 약 98년간 이 땅을 빌린 것이다. 허드슨스파클럽을 대표해 이 리스계약서에 서명한 사람은 허드슨스파클럽의 매니저 및 멤버인 조은래 사장으로 확인됐다.
허드슨스파클럽은 토지리스매모렌덤을 체결한 것과 같은 날, A한인은행으로 부터 ‘렌트와 리스 담보양도계약’ 즉, 모기지계약을 체결하고 1300만달러를 빌렸다. 이때 허드슨스파클럽을 대표해 대출계약서에 서명한 사람도 허드슨스파클럽의 매니저 및 멤버인 조은래 사장이었다. 허드슨스파클럽의 영업권, 리스권등을 담보로 한 것으로, 허드슨스파클럽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거나 연체하게 되면, 은행 측이 스파 내 리스를 해지할 수도 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22일 허드슨스파클럽은 다시 A은행으로부터 380만달러의 컨스트럭션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8층짜리 건물을 지으며, 기성고에 따라 380만달러를 대출받는 것으로, 현재 380만달러 전액을 대출받은 상태다. 컨스트럭션론 역시 조은래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허드슨스파클럽은 A한인은행에서 모두 1680만달러를 빌린 것이며, 일반대출로 전환하지 못하면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 스파 건축에는 과연 얼마가 투입됐을까?
총건축비 3800만불 중 A은행이 1680만불 대출
컨스트럭션론계약서에는 상세한 건축경비내역이 첨부돼 있다. 총건축비는 3100만달러이며 오너, 즉 허드슨스파클럽이 1420만달러, A은행이 리딩뱅크가 돼서 최인진씨가 대출심사위원장으로 있는 뉴밀레니엄 은행에서 200여만달러 대출 등 합계 1680만달러가 투입된다는 것이다. 허드슨스파클럽측은 조닝변경에 14만달러, 설계비용으로 135만달러 등 149만달러를 건축준비 비용으로 투입한 것을 비롯해 실제공사비용 987만달러, 기타비용 283만달러 등 모두 1420만달러를 부담했다고 명시돼 있다.
A은행에서 대출한 1680만달러는 건축비용으로 1463만달러, 비상자금으로 105만달러, 이자유보비용으로 105만달러, 클로징비용으로 7만5천달러가 투입됐다. 8층건물에 3100만달러가 투입된 것이며, 그중 절반이상이 A은행에서 받은 대출금이다.
그런데 은행에서 대출받은 1680만달러 중 380만달러의 컨스트럭션론의 대출만기가 4월 23일이다. 두 달 반 정도가 지나면 380만달러 대출에 대한 만기가 돌아오고 불원간 나머지 1300만달러(뉴밀레니엄 뱅크 대출포함)에 대한 대출도 만기가 돌래하기 때문에 A은행이 이 대출을 컨스트럭션론에서 일반대출로 전환 해주지 않을 경우 뉴저지주의 최고급스파의 존립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허드슨스파클럽 한인투자자 중에 최준규 서통회장의 차남 최인진 누비코주식회사 사장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 대출연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바로 이 최씨가 지난해 8월부터 A은행에서 빌린 330만달러를 갚지 않고 있다가 지난해 12월 전격 파산신청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 결국 허드슨스파의 일반대출 전환에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다.
투자자 중 1인 최인진 파산 불똥 직격탄
한인금융계인사들은 ‘최씨가 담보도 없이 A한인은행에서 빌린 330만달러를 갚지 않고 파산신청을 함으로써 대출은행은 사실상 이 돈을 모두 날릴 상황이지만 은행측은 분명히 회수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숨은 재력가인 최씨가 고의부도의혹이 짙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A은행은 부도덕한 사람이 주주로 있는 한 허드슨스파클럽에 대해 대출연장을 해줄 수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그래서 허드슨스파클럽이 대출연장이 어려울 경우 자금난에 봉착할 가능성이 커져 어떻게라도 최인진씨의 대출금을 상환 될 것으로 추측된다.
또 대출은행측은 고의부도를 낸 사람이 주주인 법인에 또 다른 대출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조은래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으로 치면 제2금융권에 해당하는 투자회사 여러 곳에 대출여부를 문의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최씨가 발목을 잡음에 따라 제1금융권보다 이자가 훨씬 비싸고 조건이 나쁜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방안까지 강구중인 것이다. 제1금융권 대출은 허드슨 스파가 개장한지 1개월도 되지 않아 현금유동성이 없기 때문에 A한인행이 아니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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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330만불 대출 갚지 않는 한…
‘일반대출 전환은 꿈도 꾸지 마라’ (대출은행 강경방침)
그러기 때문에 허드슨스파클럽입장에서는 제일 좋은 방법은 기존 대출은행인 A은행에서 일반대출로 전환하는 방법이 최선책이다. 그러나 감독국이 A은행의 대출에 대한 집중감사에 나섬에 따라 대출연장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은행관계자는 ‘다른 곳도 아닌 A은행에서 330만달러를 대출받고 파산한 사람이 주주로 있는 회사에 어떻게 대출연장을 해줄 수 있겠나. 힘들다는 입장을 이미 스파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제2금융권, 즉 캐피탈 등에서 대출받는 방법으로, 이미 스파 측은 제2금융권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파측이 제2금융권까지 접촉중인 것은 제1금융권에서의 대출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하나의 방법은 조사장을 비롯한 한인투자자들이 380만달러를 자본으로 추가 출자해서 A은행의 대출금을 상환하는 것이다.
절친 투자자들, 최씨 대출금 변제 가능성도
한인금융권은 ‘7명의 투자자들이 그 정도 재력은 있는 사람들이므로, 최소한 그 정도의 추가투자는 해야 A은행의 1300만달러 대출도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대주주로서 대표를 맡고 있는 조사장도 현재는 여유자금이 많지 않아 추가투자가 쉽지 않고, 추가투자시 자신 지분만큼 투자하지 못하면 지분도 줄어들게 되므로, 최악의 경우가 아니라면 자신의 지분감소를 무릅쓰고 다른 주주들의 투자를 늘리는 방법은 가능한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학을 졸업한 뒤 코넬대에서 MBA 학위를 받은 조사장은 제2금융권에 자신이 허드슨스파클럽유한회사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이며, 뉴욕뉴저지 요식업계에서 25년동안 메가볼륨의 레스토랑을 경영했다고 밝혔다. 즉 25년간 대형식당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월드트레이드센터의 파인앤 사피로[FINE & SCHAPIRO], 락펠러센터의 사보로[SAVOR]등이 그가 운영한 식당이며 현재도 맨해튼 50스트릿에서 락펠러센터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또 그는 2014년 7명의 다른 파트너와 함께 뉴밀레니엄뱅크를 인수하고 현재 은행이사를 맡고 있으며 잉글우드하스피탈앤 메디컬센터의 이사도 맡고 있다고 밝혔다.
또 조사장은 자신의 재산이 2150만달러이며 부채 2백만달러를 뺀 1950만달러가 순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조씨의 재산은 135 W 50TH ST의 식당소유권이 421만달러, 소조스파 투자액이 1300만달러, 알파인주택이 385만달러라고 주장했다. 허드슨스파클럽측의 투자액이 1420만달러였으므로 조사장이 자신의 재산내역에서 주장한 것처럼 1300만달러를 투자했다면 거의 혼자서 투자한 것이나 다름없다. 385만달러라고 주장한 주택은 ’27 리온다 코트, 알파인, 뉴저지’로 자신과 부인 조소영씨가 지난 2000년 4월 17일 59만5천달러에 매입한 주택이다. 버겐카운티등기소 조회결과 지난해 재산세부과를 위해 평가한 이 주택의 가치는 268만달러였다. 카운티 평가가격이 시세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385만달러라는 그의 주장은 합리적이다.
제2금융권과 고금리 펙토링 사채까지 물색 중
조사장이 2백만달러의 부채가 있다고 밝힌 것은 지난해 2월 2일 자신의 알파인집을 담보로 로스앤젤레스의 한인은행인 오픈뱅크가 뉴욕사무소가 있을 당시 은행 직원인 K모씨의 주선으로 2백만달러를 대출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본지가 버겐카운티등기소 조회결과 ‘델라노나’라는 법인과 ‘투스카니 온 50’ 이라는 법인이 2백만달러를 대출받았고, 오픈뱅크는 조씨의 알파인주택을 담보로 잡았다. 즉 법인 2개의 2백만달러 대출 연대 보증인이 조은래씨와 부인 조소영씨였고, 지난해 1월 14일자로 2백만달러 약속어음을 은행 측에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돈을 빌린 델라노나는 1996년 11월 6일 조씨가 뉴욕주에 설립한 법인으로, 주소지는 ‘135 웨스트 50스트릿 뉴욕’이었다. 락펠러센터다. ‘투스카니온50’도 2013년 8월 23일 뉴욕주에 설립된 법인으로 이 법인도 조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 같은 재정상황을 감안하면 조사장의 재산이 1950만달러에 달해도 지금 당장 가용할 수 있는 재산은 그리 많지 않다. 식당을 뺄 수도 없고, 사우나 투자금을 뺄 수도 없다. 자신이 385만달러라고 주장한 알파인 주택은 2백만달러 담보가 설정된 상황이므로 은행 측으로부터 이 집을 담보로 추가대출을 받는 다면 최대 150만달러정도가 정도가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다른 투자자로 부터 230만달러를 조달해야 A한인은행의 컨스트럭션론을 갚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방안이므로 제2금융권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장은 소조스파클럽을 최고급 스파리조트로 만들기 위해 플로리다주에 미국자회사를 설립한 영국의 유명스파회사 ESPA와 자문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드슨스파클럽은 지난해 4월 4일 이스파인터내셔널과 비지니스디벨럽먼트어그리먼트, 즉 자문계약을 맺었으며 계약기간은 기본 5년에 추가 3년 옵션이며, 5성급 스파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자문을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픈 전 서비스를 하고 오픈 뒤에도 첫 1년간은 4번 현장방문, 2년부터 8년까지는 연 2번 현장을 방문해, 테라피 등 각종 교육을 담당하는 것으로 돼 있다. 세계적 스파회사를 통해 소조스파클럽을 5성급 스파로 키우려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재력가 조은래 대표의 의중에 귀추주목
소조스파클럽의 1회 이용시간을 6시간으로 한정하고 입장료를 평일 75달러, 주말 85달러로 책정한 것도 스파전문회사의 조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스파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75달러의 입장료는 받아야 한다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만만치 않은 입장료 수준이라는 것이 스파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소조스파클럽은 지난달 20일부터 1주일간만 오픈기념 특별할인이라며 평일 45달러, 주말 55달러요금을 적용한다고 언론에 밝혔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특별할인요금을 받을 것이라고 홈페이지에 고지한 상태다. 스파운영을 위해 평일에 최소 75달러, 주말에 85달러를 받아야 하지만 60%정도만 받고 있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사장은 지난해말 파산을 신청한 최인진씨와 동갑으로, 매우 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조사장이 뉴밀레니엄뱅크를 인수할때도 최인진씨도 주주로 참여했다. 그래서 최인진씨가 뉴밀레니엄 뱅크의 이사로 선임되고 대출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A은행에 330만달러, 한국무역보험공사에도 48만달러등의 빚을 진 최씨가 파산을 신청함으로써 조사장의 발목을 잡은 셈이 됐고 최고급스파는 출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조은래사장은 뉴욕시간 7일 오후 5시 40분 전화통화를 통해 ‘최인진사장과는 경기고등학교동창으로 최사장이 소조스파클럽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영등에는 일체 간섭하지 않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이며, 투자액도 전체포션의 1-2%에 불과하다. 따라서 최사장의 파산은 스파의 은행대출 만기연장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사장 주장대로 3100만달러가 투자됐다면 380만달러는 13%정도에 불과하므로 어떤 식으로든 일시적 자금난을 헤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조사장이 과연 어떤 경영수완을 발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