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위안부 기림비, 22일 역사적 제막: 위안부 이용수 할머니 직접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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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와 역사왜곡주의자들의 방해로비 불구하고…’

일본의 잔학상과 성폭력 아픔의 표상

미국에서 대도시 중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역사상 최초로 위안부 기념비인 기림비가 제막된다.

▲ 센프란시스코 세인트 메리 스퀘어에 설치될 위안부 기림비

▲ 센프란시스코 세인트 메리 스퀘어에 설치될 위안부 기림비

오는 22일(금) 오후 2시 세인트 매리 스퀘어에서 한국에서 오는 이용수 위안부 할머니가참석한 가운데 위안부 기림비가 제막된다. SF 위안부 기림비는 지난 2015년 9월에 ‘위안부 기림비 결의안’이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하면서 미국에서 위안부 기림비를 추진하는 첫 대도시가 되었다. 기림비 결의안을 주도한 위안부정의연맹(CWJC)는 중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시작 했다. CWJC는 커뮤니티에 기반한 비영리단체로서, 2차대전 중 일본군 성노예제도의 피해자 들에게 정의를 가져오고, 전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며, 우리 커뮤니티 및 전세계에서 인신매매를 근절시키는 데 헌신하여 왔다.

중국커뮤니티 중심으로 모금운동 전개

LA 한인사회는 가주한미포럼(국장 김현정)이 주동이 되어 나비모임회, 미주총연, 미주 3.1 여성동지회, LA코윈, 미주국군포로송환위원회 등등 단체가, 북가주에서는 김진덕.정경식 재단, 코윈SF지회,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가 모금활동에 참여하여 위안부 기림비 총 건축비용 60만불 중 28만불(48%)을 분담했다. 기림비는 창작품으로 설치되어야 한다는 샌프란시스코 예술위원회의 요청으로 위안부정의 연맹은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2016년 10월 3개의 후보작품을 시 예술위원회에 제출했고, 위원회는 21일에 스티븐 와이트 씨의 작품(사진)을 전원일치로 선정했다.

김순란 김진덕정경식재단 이사장과 송지은 코윈회장 대표는 기림비 당선작에 표현된 위안부 소녀들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디자인 일부 변경을 요청하여 한인 소녀상에서 맑고 슬픈 모습, 폭력에 의한 아픔을 나타냄으로서 피해자의 모습을 재현하였고, 아래의 현대여성상은 김학순 할머니의 전산상으로 교체했다. 위안부 기림비는 3명의 위안부와 위안부를 바라보는 현대의 여인상(김학순 할머니)으로 이루어 지며, 동상 훼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위안부상은 원통의 구조물위에 위치하고 동상 내부에 조명을 넣어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하다. 위안부 기림비 후원자의 명단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 설치될 ‘위안부 기림비’와 ‘한국에 세워질 위안부 기림비’에 이름을 새겨서 영구히 보존하게 된다.

지난 2015년 9월, 샌프란시스코 공공부지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운다는 시 결의안을 준비 하던 에릭 마 수퍼바이저(시의원과 동일)와 중국계 커뮤니티 지도자들은 샌프란시스코 한인 커뮤니티와 가주한미포럼에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시의회와 동일) 대다수 위원의 지지를 바탕으로 추진하던 결의안이, 일본의 심한 반대와 로비에 동요하는 몇몇 수퍼바이저들의 입장변화로 통과를 확신할 수 없게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이용수 할머니 증언과 분노

▲ 샌프란시스코 시 공청회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와 KAFC 김현정 국장(오른편)

▲ 샌프란시스코 시 공청회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와 KAFC 김현정 국장(오른편)

이에 가주한미포럼에서는 한국의 이용수 할머니께 급히 연락을 하여 SF시 공청회 일정에 맞추어 할머니를 샌프란시스코에 초청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자마자 수퍼바이저들과의 만남, 공로상 수상, 에드 리 시장과의 만남, 언론 인터뷰 등 일정을 시작한 이용수 할머니는 공청회에서 대회의장을 가득 메운 300여 청중과 회의장에 들어오지 못한 다수의 청중이 모니터로 공청회를 지켜보는 가운데, 모든 이의 심금을 울리는 증언을 하였다.

그자리에는 버스로 인원동원을 했던 일본계 반대파에서도 수십명이 반대발언을 했고, 그중에는 글렌데일 소녀상 철거소송을 제기한 원고, 고이치 메라 교수도 있었다. 고이치 메라는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 돈벌러 간 매춘부였으면서 거짓말을 한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고, 이에 분노한 할머니가 호통을 치기도 했다. 그들의 이러한 망언은 오히려 이를 지켜보던 수퍼바이저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으며 데이빗 캄포스 수퍼바이저는 그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를 세 번 반복하여, 박수를 치지 못하게 되어 있는 시 공청회 규정에도 불구하고 청중으로부터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이렇게 일본정부와 역사왜곡주의자들의 지난한 방해로비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5년 9월22일,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위안부’ 기림비 결의안을 통과 시켰다. 그로부터 꼭 2년이 되는 오는 9월 22일, 샌프란시스코에 세상에 하나뿐인 “위안부” 기림비가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지난 2년간, 수많은 물밑 반대로비와 방해공작이 있었지만, 다민족 연대체로 구성된 위안부 정의연대(CWJC)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은퇴를 선언한 중국계 여성 판사 두분(Lillian Sing, Julie Tang)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모든 난관을 하나하나 이겨내고, 디자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세 소녀와 할머니를 형상화한 동상을 제작했다.

▲ 위안부 기림비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씨

▲ 위안부 기림비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씨

이 동상을 제작한 조각가는 영국계 미국인(Steven Whyte)으로, ‘위안부’ 이슈가 단지 동양 어느 먼 나라에서 있었던 남의 얘기가 아니라, 전쟁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나 발생하는 전시 성폭력 문제가 누구에게나 중요한 인류보편적 인권문제라는 점에 주목하는 동시에,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 으면서도 침묵을 깨고 진실과 정의를 촉구하는 용기있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강인한 ‘위안부’ 여성의 기둥”이라는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 김학순 할머니

▲ 김학순 할머니

기둥위에 서 있는 세명의 소녀들은 한복을 입은 소녀, 중국소녀, 필리핀 소녀이고, 이를 바라 보는 할머니는 바로 최초로 침묵을 깨고 증언을 하여, 수많은 피해자들이 용기를 갖고 일본 정부에 공식사죄를 요구하는 운동을 시작하게 했으며, 유엔에서 “전시 성폭력은 반인륜범죄”라는 선언을 하게 하는데 결정적 공헌을 한 김학순 할머니이다.
오는 22일 열리는 제막식에는 2007년, “위안부”결의안을 미 연방의회에 상정하여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 전 의원과 이용수 할머니가 귀빈으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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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

일 시: 2017년 9월 22일 금요일 오후 2시
장 소: St. Mary’s Square Park extension
651 California Street. San Francisco, CA 94108
(St. Mary’s Church 건너편)
연락처: Phyllis Kim (김현정) (213) 880-7992, [email protected]
Judith Mirkinson, (415) 370-0878
website: www.RememberComfortWome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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