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자문사 ‘아톤 캐피털’ 199개국의 여권 지수 통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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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패스포트”가
“美 독수리 여권”보다 더 강세?

여권대한민국 “패스포트”(Passport, 여권)가 “독수리 여권”인 미국 여권보다 더 강세로 나타났다. 한국여권으로는 178개국을 노비자로 여행할 수 있으나, 미국 여권은 176개국을 노비자로 여행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의 여권 파워를 조사하는 2개 그룹인 영국 컨설팅그룹 헨리앤드파트너스와 글로벌 금융자문사 ‘아톤 캐피털’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권을 공동 3위를 나타냈다. 김현(취재부기자)

글로벌 금융자문사 ‘아톤 캐피털’이 199개국의 여권 지수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여권 지수(passport index)’ 157점으로 3위에 올랐다. 여권 지수는 해당 여권으로 무비자 여행 가능한 국가 수로 순위 매기는 방법이다.
올해 초 같은 조사에서 한국은 6위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3계단 올라 3위가 됐다. 1위는 싱가포르로 159점을 받았다. 지난 조사는 독일과 공동 1위였으나 싱가포르에 이어 독일이 158점으로 한 계단 하락해 2위를 차지했다.
4위 그룹은 덴마크, 핀란드 등 8개국으로 156점을 받은 국가들이다.

아시아 국가들 선전 눈길 끌어

미국은 지난 조사에서 156점으로 3위권에 위치했지만 최근 미국과 터키 간의 비자 발급 중단 조치 등으로 순위가 6위로 하락했다. 또 다른 여권파워 조사기관인 영국의 컨설팅그룹 헨리앤드파트너스가 ‘2018 헨리 패스포트 지수(Henley Passport Index)’를 지난 2월 공개했다고 전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선전이 눈길을 끌었다.

헨리 패스포트 지수는 전 세계 200여 국가의 여권 파워를 비자 면제 여부, 국가 인식, 개인의 자유 수준 등 항목을 기준, 105 등급으로 분류한 지수다. 2018년 헨리 패스포트 지수 1위에 오른 국가는 일본과 싱가포르다. 양국 여권을 소지하면 전 세계 180개 국가에서 비자를 면제받을 수 있다. 독일은 179개국에서 비자가 면제돼 2위에 올랐다.

순위한국은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과 함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 국가들은 178개국에서 비자가 면제된다.
파라그 카나 뉴아메리카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부유한 아시아 국가의 지수가 상승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양국은 평화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며, 국민들은 주로 비즈니스와 투자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176개국에서 비자 면제 혜택을 받는 미국은 캐나다, 아일랜드, 스위스 등과 함께 5위를 차지했고, 말레이시아는 169개국에서 비자 면제를 받아 1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27위에 이름을 올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지난 10년 간 34계단 뛰어 오르며 집계한 전체 국가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CNN은 전했다. UAE는 지난 2017년 중국과 아일랜드에서 비자 면제 혜택을 받으면서 11계단 급등했다. 우크라이나(42위)와 조지아(54위)는 2017년 비자 자유화 이후 각각 16, 14계단 뛰어오르면서 지난 2017년 기준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북한여권 86위로 추락 최하위 수준

반면, 가장 낮은 순위(105위)를 기록한 국가는 총 24개국에서만 비자 면제가 가능한 아프가니스탄으로 집계됐다. 이라크(104위)는 27개국, 시리아(103위)와 파키스탄(102위)은 각각 28, 30개국에서만 비자 면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북한인들이 입국사증, 즉 비자 없이 여권만 가지고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한 여권의 위상이 해가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전 세계 199개국을 대상으로 여권 순위를 작성하는 ‘아톤 캐피털’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북한 여권 순위는 86위로 집계됐다. 공동 순위가 많아서 최하위가 95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또한 1년 전 85위와 비교하면 한 단계 하락했다.

지난 해 말레이시아와 에콰도르가 북한을 비자면제 대상국에서 제외함으로써, 북한인들이 비자 없이 여권만 가지고 입국할 수 있는 나라도 9개로 줄었다. 앞서 2016년에는 싱가포르와 몽골이 북한을 비자면제 대상국에서 제외했다.
아울러 지난 해 북한인들이 현지에 도착해서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나라도 29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 북한인들이 사전에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거나 현지에 도착해서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나라가 44개국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북한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하위는 아프가니스탄으로 95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북한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이라크와 시리아, 예멘 등 16개 나라에 불과했다.

또한편, 북한은 조사 대상국이 외국인들을 얼마나 쉽게 받아들이는 지를 조사한 ‘환영지수’에서는 세계 최하위인 102위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임을 드러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와 스위스 등 3개국 국적자들을 비자 없이 받아 들였던 북한은 지난 해 이를 모두 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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