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마켓 플레이스…갈 때가지 가자는 ‘이현순-김일영’ 이전투구(泥田鬪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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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지리 할 사람 누군가?’

가주마켓지난 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주마켓 측이 부동산 중개회사 CBRE를 브로커로 선정, 마켓 건물을 5200만 달러에 매각, 빚잔치를 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담보 채권액이 4500만 달러를 넘고, 매각 커미션이 150만 달러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담보 채권자인 김일영박사 측은 채권을 거의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담보 채권자인 G450등 3개 업체는 가주마켓이 디폴트 됐지만 코로나 19등으로 경기가 악화된 점을 감안, 이자를 절반으로 낮춰준 반면, 김 박사 측은 연이율 20%의 디폴트 이자를 적용, 채권액이 원금의 약1.4배인 1393만 달러라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가주마켓 측이 마켓건물을 매각, 빚잔치를 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연방파산 법원이 이를 승인한 것으로 확인

▲ 가주마켓은 지난 3월 31일 부동산회사 CBRE를 선정, 가주마켓 부동산을 매각하겠다며 법원승인을 요청했다.

▲ 가주마켓은 지난 3월 31일 부동산회사 CBRE를 선정, 가주마켓 부동산을 매각하겠다며 법원승인을 요청했다.

됨에 따라 빠르면 오는 가을쯤 가주마켓 건물의 주인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가주마켓 측은 지난 3월 31일 연방파산 법원에 ‘부동산 중개회사 CBRE에 의뢰, 매각 가격의 3%를 커미션을 주는 조건으로 부동산을 매각하겠다’며 승인을 요청했고, CBRE 측도 법원에 ‘5200만 달러를 시작가로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서한을 제출했다.

건물가 7400만달러에서 2200만달러 추락

이에 대해 연방파산 법원이 지난 4월 21일 이를 전격 승인함에 따라, 조만간 부동산 시장에 가주마켓 부동산이 매물로 나올 것이 확실시 되고있다. 가주마켓 건물 가격은 그동안 감정평가액이 들쑥날쑥 했다. 최소 1600만 달러에서 최대 7380만 달러, 지난 1월말 가주마켓이 법원에 제출한 자체 평가 가격도 6390만 달러에 달했으나, CBRE 측은 이를 5200만 달러에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힘에 따라, 무담보 채권자인 김일영박사 측은 만약 5200만달러에 매각되면 기존 채권의 회수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5일 가주마켓이 연방파산 법원에 제출한 4월 30일 기준 재정 현황에 따르면, 현재 가주마켓의 자산은 6495만 달러인 반면, 채무는 7150만 달러에 달한다.

5200만 달러에 팔릴 경우, 커미션 3%를 제외하면 약 5050만달러가 남게 되며, 이 돈은 1~4순위까지의 4521만 달러에 달하는 담보 채권의 변제에 우선 사용되고 나머지 약 5백만 달러를 2630만 달러의 무담보 채권자들이 나눠가지게 된다. 담보 채권도 지난 1월말 4366만 달러에서 3개월 만에 155만달러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7월 30일까지 매각이 이뤄져도 담보 채권은 4700만 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또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의 인건비등 운영비와 이자 증가액 등을 고려하면 무담보 채권자에게 돌아갈 돈은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김일영 박사 측은 지난 4월 10일 파산 법원에 제출한 채권 신고서에서 ‘어드마이어 캐피탈’과 ‘버몬트2 투자’등 2개 업체의 무담보 대출액만 1393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원금 1천만 달러에 연이율 10%이자, 그리고 디폴트이후에는 연 20%의 이자를 적용함에 따라 대출 총액이 40%나 늘어났다는 것이다. 만약 부동산이 7월말 5200만달러에 매각된다면 김 박사 측은 1400만 달러는 고사하고 최대 3백만 달러를 다른 무담보 채권자들과 나눠 가져야 할 형편이다. 특히 코로나 19로 부동산 가격이 더 내려갈 경우 매각 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김 박사 측의 고심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담보채권’ G450측, 마음만 먹으면 인수가능

▲부동산회사 CBRE는 3월 30일 가주마켓측에 보낸 편지에서 가주마켓부동산을 5200만달러에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이 편지는 법정에 제출됐다.

▲부동산회사 CBRE는 3월 30일 가주마켓측에 보낸 편지에서 가주마켓부동산을 5200만달러에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이 편지는 법정에 제출됐다.

반면 투자 이민 대출금을 매입한데다 기존 2개 대출 등, 3개 대출 모두 부동산 담보 대출인 G450 측은 4150만달러 상당의 대출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으며, 마음만 먹는다면 기존 채권액에 1천만 달러 정도의 추가 투자를 통해 가주마켓 건물을 매입할 수도 있다. G450 측의 채권은 지난 14일 모두 확정됨에 따라 언제든 집행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 하지만 G450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가주마켓의 어려움과 스스로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는 점을 감안, 당장 담보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진매각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G450 측은 계약상 디폴트 이자가 18%지만, 이를 10%로 낮춰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같은 조치도 코로나 19상황을 감안, 가주마켓에 시간을 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G450 측도 415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이 묶여 있는 만큼 부동산 매각을 무기한 지켜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3-4개월 시간을 주고, 만약 부동산 매각이 진전이 없을 경우, 부동산을 차압하고 강제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주마켓 측이 부동산 자체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현재 빚잔치 외에 대안이 없다는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되며, 현재 리스가 2035년 11월까지로 15년 정도 남았기 때문에 건물주가 바뀌더라도 리스권을 이용, 마켓 영업을 하면서 재기를 노린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한편 가주마켓 측은 지난 4월 건물 렌트 수입은 29만 7515달러, 1월 10일 이후 지난 13일까지 매출은 116만여 달러이며, 코로나 19에 따른 봉쇄 명령 등으로 4월 적자만 35만 3379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19로 소매점등의 영업이 금지됨에 따라 렌트비 징수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앵커테넌트인 가주마켓은 다행이 이번 코로나 사태로 영업 수지가 증감해 렌트비 전액을 납부, 전체 렌트비 징수율이 69%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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