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운동가 최재형 그린 창작 뮤지컬 ‘페치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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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벌판의 독립운동 민족 운동가 ‘최재형’의 일대기

‘가슴 뜨거웠던 선열의 이야기’

하버드 대학교수의 ‘위안부 망언’이 미국을 포함 전세계적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중 LA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이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원은 3.1절을 기념하여 K문화독립군(회장 김동규)과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페치카’를 3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한달간 문화원 유투브 채널 및 홈페이지를 통해 개최한다. 뮤지컬 페치카(Musical PECHKA)는 100년 전에 전설적인 천민출신의 독립운동가였던 동포 사업가 최재형의 이야기로 “레미제라블” 보다 더 소설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다룬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은 도산 안창호나 안중근 그리고 김구 선생은 다 알아도, 이들 뒤에 최재형이라는 민족 운동가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항일독립운동에 전재산을 바쳐

페치카2최재형은 일제 강압 시절 러시아의 시베리아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이다. 러시아식 이름은 초이 표트르 세묘노비치이며, 다른 이름은 최재형(崔在衡), 최도헌(崔都憲), 별명은 최 페티카 (Петька), 최 비지깨로 불리워졌다.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연해주 독립 운동은 최재형을 빼놓고서는 기록할 수 없다. 그 정도로 러시아 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중 대단한 영향력을 미쳤던 주역이다. 그동안 사학계에서는 연구가 부족 한 과거에 그리 조명 받지 못했으며,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비로소 주목받게 되었다. 현재도 전공 학생이나 역사에 관심이 아주 깊은 이들이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러시아 지역 의열투쟁에서 김원봉, 중국 내 독립 운동에서 김구, 미주 독립 운동에서 안창호, 이승만을 빼놓을 수 없듯이 러시아와 연해주 독립 운동 역사에서 최재형은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최재형은 1860년대 말 최초의 고려인 이민자로서 함경북도 경원군의 노비 출신이었다. 최재형은 러시아 상선 선장의 도움으로 러시아에서 교육받은 최초 고려인이기도 했다. 하급 선원, 무기 공장 노동자 등 각고의 노력 끝에 1900년대 초 러일전쟁으로 인한 특수로 군수 산업 분야에서 큰 돈을 벌어 서른 살이 되기도 전에 연해주 굴지의 거부가 되었다. 러시아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성실하고 유능해 많은 러시아인이 최재형에게 통역, 도로·막사 공사 하청, 식료품 등 군납을 맡겼다. 최재형은  항일독립운동에 전재산을 바친 동의회 (1908년 4월 러시아 얀치혜에서 결성된 한인 구국운동 단체)의 총재였다. 또한 대동공보, 권업 신문으로 민족혼을 일깨운 애국 언론인이었으며, 고려인을 위하여 마을마다 30여개의 학교를 세워 재러한인사회를 화합시키고 미래의 꿈나무를 키워낸 교육계몽가로서 그는 ‘노블레스 오블 리주’의 표상이다. 러시아의 고려인들은 그를 ‘따뜻한 난로’라는 의미의 ‘페치카’라 불렀다. 러시아 독립운동가 의 대부로 상해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에 추대되었으며, 러일전쟁 후 4월 참변 때 이송 도중 탈출 하다 순국 하였고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항일운동의 역사에서 영웅적 역할을 했던 최재형 이었지만 러시아의 공산화와 이데올로기의 그늘에 가려져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다가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되었다.

안중근을 감싼 큰 나무의 빛과 그늘

최재형은 안중근을 감싸준 큰 나무였다. 그의 큰 그늘이 이제 빛을 보려한다. 그의 사후 100년 만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희생, 조국을 위한 죽음이 애뜻하다. 아름다운 금수강산 한라에서 백두까지 다시 찾기 위해 광야를 헤메다 기꺼이 한 줌 흙이 되어버린 최재형. 그는 “페치카”이기도 했겠지만 더 나아가 망설임 없이 산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땔감이기도 했다. 시신도 묘비도 없이 시베리아 벌판에 버려진 그는 이미 흙이 되었지만 페치카 최재형은 우리들에게 아직도 단순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다음은 뮤지컬의 한 대목이다.

딸 올가: 아버지는 왜? 도대체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치셨나요? 아무도 우리를 기억하지않아요. 아무도….

최재형: 누군가는 우리를 기억할거야. 우리가 어떻게 타오르고 스러져갔는지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의 헌신적 일등 공신이자 연해주 독립운동의 지도자였던 최재형(1860-1920)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창작 뮤지컬 ‘페치카’는 제작진의 피와 땀이고스란히 녹아 있다.박위진 문화원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공연계가 위기를 격고 있는 상황에서도 작품 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주세페 김 총 감독님과 K문화독립군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창작 뮤지컬을 통해,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힘쓴 애국 선열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감상하길 바란다.” 고 전했다. 공연 영상은 LA한국문화원 홈페이지 (www.kccla.org) 또는 문화원 유투브 채널 (https://www.youtube.com/user/VideoKCCLA)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공연 풀 영상은3월31일  까지 한달 동안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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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치카 감상문 공모전

한편, K문화독립군은 온라인 영상 관람이 끝나는 오는 3월 31일까지 학생(초·중·고·대),교사·  일반인·해외동포·외국인을 대상으로 2021 뮤지컬 페치카 감상문 공모전을 개최한다. 심사 후 선정자에게는 보훈처장상, 지역별 교육감상, 광복회장상, 최재형기념사업회상, K문화 독립군상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공모기간은 2021년 3월 31일까지이며,  대상은 초중고 학생 / 대학생 / 일반 / 해외동포 / 외국인 으로 발표 및 시상은 2021년 4월 5일 (개별통보 및 온라인 공지)이다. 감상문 제출: A4용지 / 12pt / 3장이상 분량 / 한글, 워드파일 첨부 / 감상문 상단에 이름, 구분, 지역, 소속 기입하여 <뮤지컬 페치카 감상문>에 파일하면 된다. ▶ 공연 관련 문의 : LA한국문화원 323-936-3015 공연담당 조한나(Hannah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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