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병풍 폭로 이후 병역논란 사라진 한국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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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들이재명, 윤석열, 홍준표, 안철수, 심상정 등 대선 빅5 후보

‘兵風 논란 한명도 없다’

이회창 전 대법원장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쪽’은 온데간데 없고, 병풍 폭로주역 ‘김대업’부터 연상된다. 이른바 병풍이다. 대선에 2번이나 출마했지만 번번이 발목을 잡던 문제가 두 아들의 병역문제였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역시 아들의 병역기피의혹으로 몸살을 앓았다. 한때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등에서 가장 핫한 이슈의 하나가 본인 및 자녀의 병역문제였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병역문제는 이슈에서 밀려났다. 이재명, 홍준표 등 주요대선후보는 두 아들을 모두 현역 만기 제대시켰고 윤석열 후보는 자식이 없어 이 문제에서 자유롭다, 이제 대한민국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국방의 의무는 마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실현됐다는 점에서 한 발짝 앞으로 나간 셈이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대선 여야 빅3후보, 모두 병역문제 떴떳

표2이낙연 후보를 꺽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전 경기지사. 이 후보는 1964년생으로 1985년 골절휴유증 등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 이미 잘 알려졌던 이 후보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10대 초반부터 공장에 다니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공장 근로자 생활을 하다가 오른쪽 발꿈치에 큰 부상을 입었다. 바로 이 때문에 질병으로 면제가 된 것이다. 반면 1992년생인 장남과 1993년생인 차남은 모두 공군 현역병으로 입대, 정확히 2년간 근무를 마치고 병장으로 만기 제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남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차남은 2015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복무했고, 두 아들이 동시에 군복무한 기간도 7개월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정도면 ‘백점 만점에 백점’이다. 아직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국민의 힘 대선경선후보 중 2강으로 평가받는 홍준표 전 대표 및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역시 병역문제에 있어서는 비교적 자유롭다.

1954년생인 홍준표 전 대표는 1980년 육군 35사단에 방위로 입대, 14개월간 복무하고 이병으로 소집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마디로 방위로 군복무를 마쳤다. 또 홍 후보의 장남 홍정석씨는 1981년생으로 2003년 육군에 입대, 경찰종합학교에서 2년간 복무한 뒤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차남 홍전현씨는 1983년생으로 2004년 해병대에 자원입대, 해병1사단에서 2년간 근무한 뒤 병장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홍 후보 역시 두 아들이 동시에 군복무한 기간이 1년 2개월이나 돼 다소 ‘썰렁한’ 집에서 평범한 대한민국의 아버지처럼 자식들을 걱정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2강중 또 다른 한명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본인은 이른바 부동시로 군복무를 면제받았고, 40대 후반에 처 김건희 씨와 결혼한 뒤 자녀를 두지 않아 자녀 병역문제와는 해당이 없다. 본인의 군복무 면제 사유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적법한 절차에 의해 면제처분을 받았음이 확인됐다.

▲ 이재명 및 자녀 병역내역 [자료 병무청]

▲ 이재명 및 자녀 병역내역 [자료 병무청]

심상정, 28세 장남 현역판정 아직 입대 안해

이들 외에 국민의 당 후보로 확실시되는 안철수 대표는 해군대위로 전역, 주요후보 중 유일하게 장교출신이다, 또 안 후보는 자녀가 딸 설희 씨뿐이어서 자녀 병역문제와는 무관하다. 정의당 후보로 선출된 심상정 대표는 본인이 여성이어서 병역의무가 없지만 아들 우균씨가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균 씨는 1993년생으로, 올해 28세이며 지난 2017년 10월 23일 현역병입영 대상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올해 10월 25일 현재 아직 군에 입대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도 우균 씨는 학업 등으로 인해 병역의무를 연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심 후보의 아들이 현역병으로 입영을 할지 주목된다. 이른바 현재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빅3를 포함, 주요후보 모두 병역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 워서 이번 대선에서는 더 이상 병역문제가 이슈가 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굳이 이슈가 된다면 병역기피 등의 부정적 측면에서의 이슈가 아니라,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사람만이 국민의 대표로 나섰다는 긍정적 측면이 부각되고, 이제 병역의무완수가 정치지도자로서의 기본자질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것이 될 것이다. 한국정치가 한 발짝 나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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