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뉴욕한인은행街는…] 뉴밀레니엄뱅크 뉴뱅크 제치고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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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은행 골목대장이 바뀌었다

■ 뉴밀레니엄, 만년 1위 뉴뱅크 제치고 340만 달러 앞서
■ 예금도 717만 달러 많아 대출 역시 6천만 달러나 많아

뉴욕지역 순수한인자본은행 3개중 뉴뱅크가 항상 자산 1위를 달려왔지만, 올해 1분기 뉴밀레니엄뱅크가 뉴뱅크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뉴밀레니엄뱅크는 예금도 뉴뱅크를 간발의 차이로 눌렀다. 뉴욕한인은행 중 골목대장이 바뀐 셈이다. 하지만 부실 율, 순익, 예대율 등에서는 여전히 뉴뱅크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돼, 외형은 뉴밀레니엄, 내실은 뉴뱅크가 앞서는 셈이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006년 설립 당시 자본금 1200만 달러에서 16년만인 올해1분기 5878만 달러로 자본금이 5배로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 성장을 기록한 뉴뱅크, 뉴밀레니엄, 노아은행과 함께 뉴욕순수한인자본은행 삼총사의 대장 격으로, 항상 자산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자산순위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1분기 뉴뱅크의 자산은 5억 6345만여 달러인 반면, 뉴밀레니엄뱅크의 자산이 5억 6684만 달러를 기록했다. 뉴밀레니엄뱅크가 339만 달러 차이로 뉴뱅크를 제치고 자산1위에 등극한 것이다. 예금도 뉴뱅크는 4억 9279만달러인 반면 뉴밀레니엄뱅크는 4억 9996만 달러를 기록, 뉴밀레니엄뱅크가 717만 달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뱅크 부실율 한인은행 중 최저

예금에서도 뉴밀레니엄뱅크가 앞선 것이다. 지난해 4분기까지만 해도 뉴뱅크가 자산 면에서 뉴밀레니엄뱅크보다 1400만 달러나 많았고, 예금 역시 3백만 달러나 앞섰지만 3개월 만에 역전이 된 것이다. 특히 예금은 뉴뱅크가 1분기에 2.7% 증가한 반면 뉴밀레니엄뱅크는 4.9%로 약 2배 가까이 늘면서 1위 등극의 발판을 굳힌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액역시 뉴뱅크는 3억 1461만 달러인 반면 뉴밀레니엄뱅크는 3억 7477만 달러로 6016만 달러가 많았다. 뉴뱅크는 지난해 3분기 및 2020년 3분기에만 뉴밀레니엄뱅크보다 대출이 많았을 정도로, 대출 면에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한 반면, 뉴밀레니엄뱅크는 공격적 대출을 감행, 늘 뉴뱅크를 앞섰고, 이 같은 과감한 대출이 결국 예금유치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외형상 뉴밀레니엄뱅크가 뉴뱅크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지만, 내실을 보면 여전히 뉴뱅크는 뉴욕지역뿐 아니라 미전역 한인은행 중 가장 탄탄한 은행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1분기 순익을 보면 뉴뱅크가 225만여 달러인 반면 뉴밀레니엄뱅크는 143만여 달러에 그쳤다. 순익증가율도 뉴뱅크가 전분기대비 6.4%, 지난해 1분기대비 20.9% 성장을 기록했지만, 뉴밀레니엄뱅크는 전분기대비 마이너스 24%를 기록했고, 1년 전과 비교해도 9.5%에 그쳤다. 순익 면에서 뉴밀레니엄뱅크가 지난해 3분기 한차례 뉴뱅크를 앞선 적이 있지만, 늘 뉴뱅크가 높은 순익을 기록했고, 지금도 그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산대비순익율 역시 뉴뱅크는 0.40%인 반면, 뉴밀레니엄뱅크는 0.25%로 한인은행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4분기 역시 뉴뱅크는 1.78%를 기록한 반면, 뉴밀레니엄뱅크는 1.53%에 그치는 등 뉴뱅크가 앞서고 있다.

승자의 저주? 노아합병 우려

부실대출율을 살펴보면 뉴뱅크가 자본건전성이 높은 은행임이 단번에 드러난다. 1분기 뉴뱅크의 부실율은 0.30%인 반면 뉴밀레니엄뱅크는 1.22%로 부실율이 4배나 높다. 뉴밀레니엄뱅크의 부실율은 노아은행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다. 지난해 4분기에도 뉴뱅크는 0.19%, 뉴밀레니엄은 0.76%로 역시 4배나 높았고 지난해 3분기에는 뉴뱅크는 0.06
%, 뉴밀레니엄은 0.72%로 12배나 부실 율이 높았다. 그 이전에도 뉴뱅크의 부실율은 0.1% 수준으로 한인은행 중 사실상 최저 수준이었던 반면 뉴밀레니엄뱅크는 2020년 2분기 1.73%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2021년 1분기까지 1%를 넘으며, 한인은행전체 평균을 앞질렀다. 이처럼 부실 면에서는 뉴뱅크는 최저수준, 뉴밀레니엄뱅크는 최고수준으로, 뉴뱅크가 훨씬 탄탄하다. 또 현재 뉴밀레니엄뱅크는 노아뱅크 인수추진을 선언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만약 인수가 성공한다면 외형은 더 커져서 명실상부한 원톱이 되지만, 부실 율은 더욱 치솟아 부실 면에서 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등이 된다. 뉴밀레니엄뱅크의 노아인수는 자칫 승자의 저주를 부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모처럼 등극한 1위 자리를 놓칠지도 모르는 위험한 도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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