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특집] 10년 째 법정소송 중인 끝없는 ‘미주총연’의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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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일 “통합파” 회장 취임에 “정통파” 불법 주장
■ 법원은 명칭 로고 사용 등 놓고 계속 분쟁 심리 중
■ “통합파”와 “정통파” 대를 이어가는 분규 계속 중
■ 현재 한인회들이 민주적 절차로 미주총연 개혁 안

속칭 “통합파 미주총연”이라고 주장하는 측과 “정통파 미주총
연”이라고 고수하는 측의 분쟁은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지난 9일 “통합파 미주총연”의 서정일 이사장이 제 30대 총회장 취임식을 행하자, 같은 날 “정통파 미주총연”측은 “서정일 미한협 대표 통합 총연 제 30대 총회장 취임은 불법이다”라는 성명서를 일부 한인 언론에 광고를 통해 밝혔다. 이제 분쟁의 당사자들은 “정통파 미주 총연”측의 29대 회장이라고 고수하는 정명훈씨와 “통합파 미주총연”의 30대 총회 장이라고 주장하는 서정일씨다. 지난 10여년 동안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는 미주 50개 주를 대변하는 한인회총연합회가 되지 못하고 분열과 법정소송 등으로 분쟁만 일삼아 법적으로 사실상 미주총연 부재 상황이다. 미주총연이 바로 서려면 50개 주에 존재하는 현재의 한인회들이 민주적 절차에 의해 미주총연을 새로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성 진 취재부기자>

문제의 “통합파 미주총연”의 30대 총회장이라고 주장한 서정일씨는 지난 11월 9일(목) 오후 5시 네바다주에 있는 라스베가스 올리언스 호텔(4500W Tropicana Ave, Las Vegas, NV89103)에서 정회원 129명과 일반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총회에서 인준되고 이어 취임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1부는 정기총회, 2부 이임식, 3부 취임식, 4부 만찬 및 축하 공연으로 이어졌다. 30대 “통합파 미주총연”의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석균쇠)는 지난 8월 18일 2023년 총회장 선거 공고를 거쳐 9월 18일 입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서정일 후보가 단일후보로 등록하여 30대 총 회장으로 당선되었다고 공고했었다.

이날 제30대 선관위의 폴 송 간사가 나와 선거경과를 보고하고, 단독후보로 출마한 서정일 당선자에 대해 당선증을 전달했다. 선관위는 비대면 회의로 선거경비를 대폭 절약했다고 소개했다. 당선증 전달 후 서정일 당선자에 대한 인준안이 총회에 상정돼 만장일치로 서정일 30대 총회장의 당선을 인준했다. 원래 “통합파 미주총연”은 지난해 2월 13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의 소위 “통합총회”에서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29대 공동 총회장(김병직, 국승구)과 이사장(서정일)을 선출하면서 10년 분쟁에서 통합됐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는데,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정부 외교부와 당시 재외 동포재단(당시 이사장 김성곤, 현재 재외동포청으로 개편)은 이같은 “미주 총연의 분열상”에 대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성급히 ‘통합총연’에 대한 ‘분규해지’ 조치를 취해 혼란을 부추겼다.

그 후 6개월 후 지난해 9월 24일 텍사스주 달라스 르네상스 호텔에서 또다른 “정통파 총연” 이라는 29대 총회장(정명훈)이 선출되면서 다시 “두 쪼각” 미주총연이 나타났던 것이다. 이같은 “통합파 미주총연”은 김병직과 국승구 공동총회장 제도와 차기 회장은 서정일 이사장이 자동 승계한다는 규정까지 만들어 버린 원천적인 불법 단체인 것이다. “차기 회장은 서정일 이사장이 자동 승계한다는 규정”이 논란이 일어나자, 슬그머니 이를 삭제 하고 서정일 이사장이 “선거로 차기 회장 선거를 하자”고 하여, 자신의 지지 세력들로 긴급히 선관위원회를 구성해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선거를 치룬 것이다. 선거 과정에 변재성 후보가 나섰으나 추천서류 미비가 나타나 자동 탈락이 되는 등 웃기는 행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통합파 총연”은 지난 7월에는 공동회장인 국승구(대내)와 김병직(대외)이 ‘서로를 제명하겠다’며 단톡방에서 치고 박는 사태를 벌리더니, 서로가 공명할 것 같아 슬그머니 화해(?)를 하는등 치졸한 행태를 보여왔다.

분쟁단체 해지로 공동회장 ‘격돌’

한편 “정통파 총연”의 회장이라고 고수한 정명훈씨는 “소위 ‘통합파 총연’은 불법’이라며 2023년 새해가 시작하면서 “내가 미주총연의 29대 정통파 총회장이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가, 1년 만에 서정일씨가 “통합파 총연”의 30대 회장으로 취임하자, 자신의 이사장과 임원들을 동원해 지난 8일 ‘서정일 미한협 대표 통합 총연 제 30대 총회장 취임은 불법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 했다. 성명서에서 “서정일은 버지니아 Fairfax County 법정에서 미주총연의 명칭, 로고, 휘장 사용과 모금 활동을 일절 금지시킨 법정 명령을 지속적으로 불복하며 미주총연 내에 혼란을 야기한 사유로 2019년도 8월 8일 제 28대 미주총연(박균희총회장)에서 영구 제명을 당하여 미주총연 총회장 선거에 입후보 자격이 없는 자이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명훈씨는 서정일씨가 지난 8월부터 30대 총회장 선거에 나선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가만 있다가 정작 회장 취임식(11월 9일) 전날인 지난 8일에 일부 신문에 광고로 성명서를 밝힌 것도 우스운 일이다. 이와 관련 “통합파 총연”은 이번 라스베가스 정기총회에서 그들의 챕 피터슨 미주총연 법정소송 수임 변호사를 내세워 정명훈씨가 미주총연 로고와 총회장 직책을 사용하고 있는데 대하여 법적 으로 금지를 받고도 진행하여 더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하여 정명훈씨는, ‘미주총연 회장 활동 가능하다’며 “9월 법원 히어링 통해 ‘통합미주총연’의 불법성 증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지난 4월 일부 매체들을 통해 알려진 “미주총연 회장 활동 금지 법원 판결”이 오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4월 13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Fairfax) 카운티 법원 히어링(Hearing)에서 판사가 전달한 내용이 마치 모든 재판에서 정명훈 “정통파 회장”이 패소한 것처럼 잘못 보도됐다는 것이다.

지난 8월 28일(월) K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힌 정씨는, “요약하자면 페어팩스 카운티 법정 결정은 내가 대중을 상대로 미주총연의 총회장으로 활동할 수 있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페어팩스 카운티 법정에서 히어링(Hearing)이 열렸으며, 이는 일반 재판이 열리기 전에 특정 사안을 한시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이 케이스를 담당했던 리차드 가드너(Richard Gardener) 판사는 “통합파미주총연”(국승구, 김병직 공동회장, 서정일 이사장)의 변호사인 챕 피터슨(Chap Petersen) 변호사가 제출한 “정명훈 총회장직 활동 완전 금지”에 대해 동의할 수 없고, 비영리 단체의 대표로 일반 대중 상대의 활동은 가능하다는 한시적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소송에서 ‘통합파 총연’ 불법성 고발

특히 가드너 판사는 이같은 내용을 반영해 임시가처분 내용에 대한 수정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 다. 무엇보다 “미주총연 회장으로서의 활동을 금지한 명령은 페어팩스 카운티 내에서만 유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타주나 한국 등 미국 밖에서 정회장의 미주총연 활동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입장 표명이 늦어졌던 이유에 대해 “당시 법원 속기록을 기다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밝혔다. 지난 9월 현재 정 회장은 법정 대리인을 통해 재판부에 히어링을 요청한 상황이다. 그는 “국승구, 김병직 씨는 미주총연 정관(제 3장 조직 및 기구, 제 10조 (가)항)에 위배되는 두명의 공동 회장 체제를 만들었다. 또한 제 27, 28대 총회장 조정위원회를 무시했다. 이들은 100명의 총회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함에 따른 성원 무효 공문도 무시하고 불법 취임식을 감행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통합미주총연”의 불법성을 재판부에 알리고 “정통미주총연”의 회장으로서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들의 불법성을 입증하는 서류를 지난 7월에 모두 제출했다” 라고 덧붙였다. 그의 임기는 2024년 9월 24일까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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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일 미한협 대표 통합 총연 제 30대 총회장 취임은 불법이다”

(속칭 “정통파 총연”(회장 정명훈) 지난 8일 ‘서정일 미한협 대표 통합 총연 제 30대 총회장 취임은 불법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통파”측 성명서 전문

서정일은 버지니아 Fairfax Cou-nty 법정에서 미주총연의 명칭, 로고, 휘장 사용과 모금 활동을 일절 금지시킨 법정 명령을 지속적으로 불복하며 미주총연 내에 혼란을 야기한 사유로 2019년도 8월 8일 제 28대 미주총연(박균희 총회장)에서 영구 제명을 당하여 미주총연 총회장 선거에 입후보 자격이 없는 자이다. The Federation of Korean Associations of USA,미주총한인회 총연합회 (EIN 56-2264965) 정통 총연이 아닌 다른 단체인 Korean American Presidency Coalition, 미주한인회장협회(EIN 84-2194293)에 서정일이 등록된 대표자로서 그동안 미주총연 이름으로 회원들로부터 회비와 기금을 불법으로 받아서 금년 2023년 5월 11일에 한인회장협회의 이름으로 미국 국세청에 세금보고를 마쳤다.(이는 돈세탁을한 “Money Laundering”으로 연방법에 저촉되는 심각한 불법자행).

2022년 2월에 서정일은 당시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의 동조로 정광일 재외동포재단 사업 이사가 미주총연의 회칙을 무시하고 기형적으로 만들어낸 “통합 미주총연”의 이사장직을 수락했다. 이에 관련된 동영상은 고성국 TV에서 지난 2022년 10월 “교민 사회까지 접수한 재외동포 이사장 김성곤을 정리하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대한민국 공무원의 위치에서 미주동포들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이념을 프로모션한 김성곤 전이사장과 미주총연의 회칙을 무시한 8명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이에, 기형적인 미주총연의 현 실태를 바로 잡고 재미한인 동포들의 바른 가치관과 미주총연의 미래를 위해 서정일의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제 30대 총회장 취임은 불법적인 행위임을 천명한다.
2023년 11월 8일
제29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이사장 윤대기, 총괄수석 서선교, 사무총장 강승원 및 회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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