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S(17300)주가조작의혹포착 i 인프라(08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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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사화한 KDS(17300)는 코스닥 등록 기업인 舊 두고전자로부터 분사한 계열사라고 볼 수 있다. 舊 두고전자는 지난 2000년 3월 사업목표 변경 및 확장이라는 명목아래 IT 부흥과 함께 i 인프라(08780)로 상호변경 등록을 하기에 앞서 주식시장에서 엄청난 시세분출을 하기에 이른다. 바로 이 과정에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시기에 KDS(17300) 또한 삼보 컴퓨터와 합작 투자한 E-Machines(각기 지분 20%)라는 현지법인을 통해 미 PC소매판매실적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 중인 상태였다.

지분율 20%를 보유한 채 나스닥 직상장이라는 실로 엄청난 성과를 이끌어 낸 KDS(17300)에 대한 세간의 관심과 주식시장의 관심사는 실로 대단했다. 실제로 나스닥 직상장을 앞두고 모기업인 KDS(17300)의 주가 또한 단기 급상승을 보이며 엄청난 시세를 분출하였고, 재료의 노출과 함께 오히려 하락기조에 들어간 시기이기도 했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KDS는 이머신즈라는 미 현지법인을 통해 저가형 PC를 공급하여, 미 주류사회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주목 받는 기업으로 급성장 중이었다. 당시의 상황을 묘사한 모 증권 사이트 2000년 7월 9일자 기사를 살펴보자.

[ “449달러를 주고 이머신즈(eMachines) 컴퓨터를 샀다. 그러자 이머신즈 측은 50달러를 리베이트로 돌려주었다. 인터넷을 위해 컴퓨서브에 가입, 3년간 매달 21.95달러를 내기로 하자 컴퓨서브는 400달러를 추가로 리베이트해주었다. 나는 366메가 헤르쯔의 CPU와 32메가 메모리, 4.3기가 하드디스크, 56K 모뎀에 CD롬 드라이브까지 갖춘 PC를 장만하고도 오히려 1달러를 손에 쥐었다.”
미국의 스마트 머니 닷 컴은 종목해부(Stock Close-Up) 코너에서 미국에서 저가 컴퓨터 선풍을 일으켰던 이머신즈의 주가가 매우 저평가돼있다고 보도했다. 이머신즈는 다름아닌 한국의 삼보컴퓨터와 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가 각각 20%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
위의 글은 이 기사의 필자인 로버트 헌터가 자신의 경험담을 쓴 것. 헌터는 이머신즈가 1,000달러 미만의 저가컴퓨터를 출시한 지 7개월만인 지난해 6월 미국의 데스크탑 PC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에 가능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작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머신즈가 애플컴퓨터의 아이맥(iMac)을 본뜬 이원(eOne)을 출시하면서 이머신즈의 이미지는 실추하기 시작했다. 이머신즈는 올해 3월 24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면서 최초 공모가격인 9달러에도 못 미치는 8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잠시 1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가 지난 6월 19일 올해 2/4분기 주당 순 손실액이 당초 예상했던 주당 1센트보다 훨씬 큰 주당 30~33센트에 달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하루에 29%나 폭락하는 등 급기야 2.15달러까지 떨어졌다. 7일의 주가는 2.56달러.]

기사에서 보여지듯 KDS의 현지법인 이머신즈는 미 시장진출 후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나 결국 애플컴퓨터의 이미테이션 제품을 출시해 무모한 도전을 펼치려다 기업경영의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나스닥 상장을 했던 이머신즈의 주가는 1달러 이하로 추락하였고, 회사자체도 공중분해 되어 더 이상 시장에서 이머신즈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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