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N-TV 때문에 정말 열받은 새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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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새벽 4시. 일부 시청자들과 청취자들은 KTAN-TV 가 방영되는 채널18과 라디오서울을 틀었다. 새벽 4시 졸린 눈을 비비며 화면을 지켜봤다. 그러나 기대한 한국월드컵 대표팀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라디오서울에서도 경기 중계는 없었다. 대신  KTAN 화면에는 대신 리차드 호프만 변호사, 아쿠아 라이프, 퍼시픽 영어대학, 남가주 한의과대학교, 수퍼마켓 나무바닥,하이트 등의 광고가 계속 나왔다. 시청자들은 광고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끝나면 경기장면이 나올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광고는 끝이 없었다. 한번 나왔던 광고가 두번째 나오고, 또 세번째 나오고 다시 4번째 나오자 분이 치오른  일부 시청자들은 KTAN(323-964-0101) 방송에 항의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화는 응답이 없었다. 이제나 저제나 경기장면이 나올까  광고화면만 계속 응시하던 시청자들은 다른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언론사가 이럴 수 있는가”라며 항의했다. 타 언론사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기 시작했다. 이날 평가전의 전반전 45분이 지나가도록 경기 화면은 비추어지지 않았다. 후반전은 그래도 중계를 해줄까 하고 기다린 시청자들에게 역시 광고화면만 계속 비추다가 후반전 경기 15분만 달랑 비추고는 끝났다. 미주한인 방송사상 정말 어처구니 없는 초유의 사건이었다. 축구 중계를 한다고 한국일보는 전면광고로 5월 25일자에서 칼러광고로  이천수의 모습을 클로즈업 한 축구대표단 사진을 배경으로 깔아 ‘KTAN-TV, Radio Seoul 위성중계’라는 타이틀과 함께 월드컵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vs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5월 26일(금요일) 새벽 4시’라고 선전했었다. 라디오서울에서도 열심히 선전했다. 이번 경기가 한국대표팀이 독일로 떠나기전 마지막 경기였기에 많은 동포들은 커다란 기대감으로 KTAN-TV와 라디오서울방송을 기다렸던 것이다. 이 KTAN과 라디오서울은 한국일보가 실질적인 주인인 방송이다.이들은 시청자와 독자들을 철저하게 우롱했다.


데이빗 김 객원기자


















한국일보는 5월27일자에서 눈에 보일듯 말듯한 우표 사이즈만한 기사로 ‘한국 월드컵 평가전 전송이상 방송지연 사과’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같은 한국일보의 보도는 또 한번 독자들과 시청자들을 우롱한 것이다. 이번에 축구 중계방송을 하지 못한 것을 “전송이상”이라고 했는데, 사실은, 애초부터 KTAN과 라디오 서울은 각각 중계권에 문제가 있었으며, 위성전송에 기술적 사고가 아니라 KTAN측의 실수였던 것이다.  한국일보는 “전송이상”이라고 이유를 들어 해명했는데, 그 해명 자체가 사기성 해명이었다. 왜냐하면 이날 KISB방송과 TV24방송 등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위셩중계했다. 그런데 유독 KTAN만 위성중계가 “전송이상”이란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원래 KTAN은 중계권이 없었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내 방송사로 KBS, MBC, SBS에게 주고, 해외 중계권은 IB Sports에게 위임했다. IB Sports는 라디오코리아와 한국위성방송(KISB)에게 중계권을 각각 계약했다.이에  KTAN과 라디오서울은 몸이 달았다. 경쟁사인 라디오코리아가 중계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KTAN은 채널 18을 통해 MBC프로를 방영하는데  KISB로부터는 위성전송에 관해 협조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KTAN은 KISB가 평가전 경기 중계권을 받은 것을 기화로 으례 자기들도 중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간주해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것이다. KTAN은 MBC에게 중계를 하겠다고 요청했는데 MBC측의 대답은 “노우”였다.
이번 KTAN 방송사건을 두고 IB Sport측과 KISB측은 KTAN 을 감싸는 것 같은 자세를 보였다. 처음 KISB의 한관현 사장은 “나는 이문제를 잘 모른다”면서 관계자인 조택수씨를 지명했다. 조씨는 “우리는 재판매권이 있어 KTAN과 TVK24와 함께 중계권을 받았다”면서 “5월 26일에 KTAN과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경기는 새벽 4시에 시작했기에 만약 계약서를 체결했다면 새벽에 했다는 이론이다.  서울의 IB Sports의 조용노팀장은 1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KISB와 중계권 계약을 했으며 KISB는 재판매 권리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팀장은 1일 현재까지 KISB측이 누구에게 재판매를 했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한국위성방송에 대한 문제점은 차호에 구체적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타운의 한 단체임원인 L(49)씨은 “동포사회에 대해 사기광고를 하였고, 사기기사로 또 한번 동포사회를 우롱한 점에 언론사로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한국일보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어물쩡 넘어가버렸다”고 지적했다. 가주마켓에 30일 장을 보러 나온 한 주부는 “동포들이 이번 일에 대해 그냥 지나쳐버리면 그 언론사의 횡포는 멈춰지지 않는다”면서 “어떻게 광고방송을 한시간 이상이나 선전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결코 발생해서는 안될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얼마나 컸던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우선 시청자들의 분노를 보자. 그들이 뱉어 논 글에서 얼마나 분이 뻗혀 올랐는지를 갸늠할 수 있다.
 한국일보 <열린마당>란에 지난 26일 Roy라는 네티즌이 ‘한심한 언론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늘 아침 4시에 일어나 잠도 못자며 광고 외우고 있는 내가 너무 너무 한심했다…문제가 있음 문제가 있다고 알려주던가…된다 안된다 노력중이다 뭐 써주면 되는거 아닌감…마치 금방이라도 중계 할 것 처럼 광고 디립다 돌리더니…전반 끝날때쯤 방송국서 포기했는지.. 무슨 설교같은거 하더라…그래서 TV시청 포기하고 인터넷으로 대충 경기 봤다….하하..아침에 라디오 뉴스들으니 더 황당한 얘기…후반부터는 중계 했다고??? 그러니 반만 잘못한거라고??
이사람들아…전반에 안나오다 미국종교 방송으로 넘어간 후 다시 티비키고 본사람이 얼마나 됐겠나..차라리 기술력 부족으로 그냥 방송 못했다 하지…염치도 없다…
대충 광고들도 외웠다..광고주들도 이런일 그냥 넘어간다면 그대들에게도 미운털 박힐꺼다…
그러니 방송국이건 신문사건 동네 구멍가게 운영하듯 구렁이 담넘어가듯 슬그머니 잘못은 넘어가고….뭐 돈이 알아서 들어오는데 열심히 노력하고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을까…
또 인터넷신문을 보러왔더니 관련된 내용은 다 지웠더라….신문이 기사를 지운다….흠…정말 믿지못할 집단이다…글구 라디오서울 뉴스듣다보면 미치게 짜증날때 많다…도대체 뭐가 문젠지 매일 “방송 상태가 고르지 못한점 사과드립니다”..이 멘트를 입에 달고 사남…제발 제발 ….우리도 시대에 걸맞는 언론사를 곁에 두고 싶다….구멍가게 같은 언론사들 말구…도대체 LA인구가 몇인데…하나라도 제대로 된 게 있었음 하는 간절한 바램으로..”
네티즌들은 한국일보의 경쟁사인 라디오코리아 커뮤니티란에 그들의 분노를 올려 놓았다.
kemo라는 시청자는  <정말 열받은 새벽이었습니다. 광고만 계속……….정말 이래도 되는겁니까? 시청자를 우롱해도 유분수지 말야…그리고 게임 중계가 안되면 일찍 알려주든가.40여분이 지나서 겨우 그것도 영어 자막으로, 머, 테크니컬 문제로 경기를 중계 못해, 정말 Ktan–방송국인지, 의문이 생깁니다. 문제는 모 한국 신문 방송사 딱갈이 역활을 하고 있는 ktan입니다. 정말 열받은 새벽이었습니다.>라며 열받은 분노를 떠뜨렸다.  
한 네티즌은 “미친넘들”이라고 욕을 하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아라써여’라는 네티즌은 <새벽에 중계못해 저녁시간에 전후반 경기 다시 보여준다고? 물론 이긴건 알지만 그래도 경기내용 보기위해 보니까. 아주 주접을 싸고 있음다. 전반 10 분만에 광고 5분 하내.  이것들 정신나간거 아녀?  새벽에 많은 사람들 한테 죽을죄를 지어놓고도 지금도 정신못차리고 있내 이곳 미국 방송국도 하지않는 그런짓을 애들이 하고 있내 축구 경기 도중에 광고라니? 아예 처음부터 주요 장면 보여준다그러지 미 친 넘 들 …말은 전후반 전경기 보여준다고? ㅋㅋㅋㅋ 지금 경기는 체 20분도 안봤는데 전반전 끝났써여 ㅋㅋㅋ  이거 웃어야하나? 정말로 이 개 18 번 보지맙시다 이것들 전혀 반성하는게 없내. 에라 이 18 번아~~~~~~  >라고 소리쳤다.
KTAN 방송국을 “믿을 수 없는 방송국”으로 낙인을 찍기도 했다. <KTAN 방송국L.A 시민을 무시했다고 생각한다.그렇게 라디오, tv 18번에서 광고 한것은 무시하고…….새벽 4시에 방영 한다고 한것은 무엇이며……40분이 지난 후에 텍니컬 푸라범이라고 하면서…… 20분동안….하고 …1 시간 동안 보고 있었던 분들도 저와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KTAN 방송국………..앞으로 믿을수 없는 방송국이라고 알립시다. 네티즌의 힘을 보여주세요….리풀 부탁합니다…>
똑같은 광고를 20번 이상 보았다는  TAE라는 네티즌은   <라디오에서 체널 (18번)에서 4시 (새벽) 부터 한다고 해서….. 보고있는데… 똑 같은 광고만  20번 이상 하고….경기는 보지 못했다.이 LA 18번 (Channel)는 필요 없는 방송국이다. LA  시민을 데리고 장난 친것이다.  (새벽 4시 일어나서 경기를 보려고 했는데….(방송을 끊었다.) KTAN 방송국 (새벽에 축구를 볼려고 일어나신분들  KTAN 방송국에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김삿갓’이란 네티즌은  ‘동포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방송’이라고 지탄하면서 “시청거부와 광고물품거부”를 주장하고 나섰는데 방송국을 응징하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 KTAN  TV 에서 5월26일 새벽 4시부터 한국대 보스니아전을 생중계하겠다고 선전해 놓고 게임시작 40분이 지난 지금까지 광고만 방영하고있다 .이건 완전한 사기이다 .새벽 단잠을 못자게 해놓고 광고 방영만 하다니….. LA에 사는 동포들을 어떻게 알고 이런 행동을 할수 있는지. 정말 한심하다.우리 동포들을 무시하고 우습게 보지않고는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소위 공익 언론기관에서 동포상대로 사기를 치다니 전반전이 다 끝난 지금까지도 사과방송도 없이 계속 광고만 내보내는KTAN TV 운영진의 강심장. 우리 동포들을 자기네 발바닥 때만도 못하게 생각하지 않고는 어떻게 감히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우리 동포들 한테 뭉쳐 KTAN TV 응징해야 한다 .시청거부 광고거부로 광고물품 구매거부 등으로우리 동포의 힘을 보여주어야 앞으로 유사한 일을 막을 수 있다 .
네티즌 여러분!! 우리 힘을 모아 응징해야 합니다 .그래야 언론기관에서앞으로 이런 짓거리를 못합니다 .    김삿갓   항의 전화 많아많이 하세요!  응징방법1) 시청거부2) 광고거부3) 광고물 불매운동4) 운영진 사퇴5) 재미동포에게 공개 사과 등으로 우리의 힘을 보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 또 당합니다> 라고 했다.
KennyKim이라는 네티즌은   <광고주들이 엄청 들어오겠죠?? 45분 내내 틀어줄테니까….오늘부터 일주일간은 케이탄에 전화좀 해서 열좀 나누자고 해야겠다. 모두들 그러자구여….>라고 했고,
‘sang’이라는 네티즌은 < KTAN TV전화번호 아시는분???항의 전화 해서 공중 분해 시킵시다.   가만이 있을수 없다…>고 했다.  Heungjoo라는 네티즌은  <TV에 광고 한것들..내가 저것들 사용하나봐라 칵 퉤!   와 KTAN.. 장난아니다. 이게 우리나라였으면.. 아마 방송국 폭파 되었을텐데.. 감히 한국민을..그것도 축구경기를 앞에 놓고 장난을쳐? 방송사고면.. 안되니깐 미안하다고 사과 한마디도 없이….이런.. 신발넘들..아 진짜 생각할수록 열받는다.   아 진짜 방송국 같지도 않은것들이.. 아 ㅅㅂ .. 진짜.. 뭐 어떻게. 법적으로 고소하거나. 뭐.. 쑤하거나.. 할 수 없나요? 이거.. 진짜 18 아… 새벽4시까지 안자고 기다린..축구팬.. 아니.. 대한민국 국민을 기만해? 아 진짜… 이게 우리나라였으면.. 너네 방송국 폭파 됐따. 내 거기 나오는 슈퍼 카펫 나무바닥, 리차드호프만, 무슨 정수기, 무슨 한의대학원..ㅅㅂ .. 내가 이거 사용하나 봐라.. 칵 퉤  아 진짜… 살다보니.. 이런일도 있구나..  개쉑히들 무슨 사정이 있으면 사정이 있따고 사과한마디도 없고 아.. 씨바.. 지금 5신데 한시간 넘게 광고 하고 있다.. 똑같은거 40번은 반복되고>라고 했다.
  rentacop  이란 네티즌은 <ktan홈페이지 주소가 뭡니까?  새벽 4시에 광고만 계속 보구 열받네요.
며칠 전부터 광고만 열나 하구, 일부러 광고 많이 내보내려구 축구 안보내는거 아닙니까?
방송국 같지도 않은게 방송국인척이나 하구.미주 교포를 우롱한 ktan 보지 맙시다.> 고 했으며,
 ‘Justin’은   <줘 패고 싶다…………어휴 열받어 너무 한것 아닌지…. 이러다 그냥 다 끝난 경기 녹화 보여주고.. 그냥 한마디 죄송합니다. 이럴껀데… 어휴 정말 너무 화가 난다…. 정말 무서운 penalty 대한민국 여러분 보여줘야 합니다 이런 방송국에는… 이건 그냥 축구 경기 안보여주는 그런 문제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오직 한국 응원 하기 위해서 잠 한숨 안자고 큰 마음으로 기대하고 지금것 기다렸는데 1시간 지난후 자막 나오는것이뭐 기계적 문제로 방송을 못한다고 .. 정말 욕이 저절로 나온다. 책임 있는 방송을 못하는 순 사기꾼 같은 방송인들아….정말 신경질 나고 짜증 나서 돌아버릴것 같다 ….처음부터 기계적 문제가 있다고 하던가 제기랄 광고 낸것은 뽑아 먹어야겠다는 거냐 이런 xx ~!!!!!! 진짜 완전 짜증이다 이 무책임의 도를 넘은 KTAN 놈들아   어휴 그냥 잘래도 어휴 화가 나서 어휴…. 열받어…..술이나 한캔 마셔야 겠다.. 어휴…. 잠도 안자고 대한민국 응원 하려고 어휴… 잠 조금 자도 오직 한국 응원 하려는 마음에 2시간 자고 일가려고 했는데… 이런 어휴 욕나와 정말 너무 화가 난다>고 내뱉었다.
‘telecheck’라는 네티즌은  <박지성나오는 하이트광고,리차드호프만 변호사,무슨 영어학교광고,한의원광고,,,,,열나 짱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저걸 한시간쨰 보고있었다니ㅣㅣㅣㅣㅣㅣㅣ > 라고 했으며,  ‘미범생’이란 네티즌은   <진짜 방법을 세워 응징해야 합니다. 어제 저희 집에 8명이나 새벽 3시반 부터 와서 볼려고, 새벽잠 깨고 모였는데……계속되는 짜증 광고만 내고 같이 있던 친구들 저희 집 티비 깰뻔 했읍니다.  열받아 죽겠다….    프리미어리그   축구시작한지 20분지났다..경기다끝난담에 보여줄꺼냐??먼 광고를 그렇게오래해??차라리 이럴거면 보여주지를 말던가??? 한의원광고만 12번봤다..젠장…방송국 열라구려~~~!!!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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