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태자’ 김정은 집중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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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28노동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확정한 ‘김정은 띄우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정은 초상화 1000만장 배포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10일 노동당 창당 65주년을 전후로 대대적인 ‘축제’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승계 당시보다 속도는 훨씬 빠르고, 범위도 훨씬 넓다.
먼저 김정은에 대한 선전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업적을 선전하는 작업이 우선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외국 관광객들이 평양에서 컴퓨터 수치 통제(CNC) 기술을 자랑하고, 지난해 4월 발사한 장거리 로켓 ‘광명성 2호’를 선전한 간판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황태자’로 즉위한 김정은에 대해 국내외 언론과 전문가들의 분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를 둘러싼 각종 소문과 설들도 난무하고 있다. 북한의 새 권력핵으로 급부상한 20대 청년, 김정은의 모든 것을 들여다봤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겐 목숨만큼 사랑한 여인이 있었다. 1975년께 만나 이듬해부터 동거한 것으로 알려진 셋째 부인 고영희 씨(2004년 사망)다. 고영희는 김정철과 김정은을 낳았다.
김정은은 1982년 1월 평북 창성 고영희 관저에서 태어났다. 이 관저는 김정은 ‘혁명역사’를 칭송하기 위한 사적지로 지정됐다. 그는 조용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첫째형 김정남, 둘째형 김정철 존재 때문인지 공식적으로 김정은이란 이름이 나오지도 않았고, 사진도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공개한 후지모토 겐지 수기 ‘김정일의 요리사’ 등에서 김정은 유년시절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후지모토 겐지는 일본인으로 1988~1996년과 1998~2001년 김정일 요리사로 11년간 일했다.
후지모토 겐지씨는 최근 SBS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10대 때부터 술과 담배를 즐겼고 북한의 성지 백두산에서 금기 행위도 서슴지 않는 등 거침없는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 김정은은 특히 승부욕이 강했다. 김정은은 스포츠 맨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농구를 좋아했다. 그는 미국 프로농구 선수인 데니스 로드맨 팬으로, 항상 로드맨 등번호가 새겨진 시카고 불스 티셔츠를 입고 농구를 했다.


김정은, 가짜 사진 공개?

한편 조부인 김일성 주석을 쏙 빼닮은 김정은의 외모를 둘러싸고 성형수술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대사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 “성형수술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사진에서 김정은은 고 김일성 주석이 입었던 인민복을 착용하고 크고 단단한 몸집에 머키칼을 뒤로 넘긴 것까지 비슷한 데다, 얼굴 윤곽 또한 할아버지를 빼다 박은 모습이어서 북한 전문가들은 3대 세습에 대한 외부의 비난과 내부의 동요를 돌파하기 위한 `김일성 벤치마킹’ 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었다.
더구나 성형설과 함께 공개된 사진이 김정은의 것이 아니라는 진위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중앙선데이>는 3일 북한 주민들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성형설’을 제기한 바 있다.
ABC뉴스 인터넷판은 4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공개한 사진 속 김정은으로 알려진 뚱뚱한 젊은 남성과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학창 시절 찍은 것으로 알려진 사진 속의 학생이 같은 인물이 아닐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한 관상 전문가는 독일 일간지 슈피겔로부터 요청을 받고 어린 시절 김정은으로 추정되는 사진들과 최근 공식적으로 공개된 사진을 비교한 결과 “사진 속 인물들이 동일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그가 스위스 베른에서 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이 아니거나, 김정일이 최근 대장 칭호를 부여한 뚱뚱한 젊은 남성이 김정은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ABC뉴스는 전했다.




‘서자 출신’ 약점 극복해야

김정은이 마침내 명실상부 북한의 2인자로 떠올랐지만 끝까지 극복해야 할 콤플렉스가 있다. 바로 그의 친어머니와 관련된 이야기다. 외부에는 김정은의 생모가 김 위원장의 셋째 부인 고영희(2004년 작고)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넷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46)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김정은은 김옥의 아들”이라는 얘기를 하고 다녔다는 주장도 있다. 김 위원장의 정부인은 김영숙(63) 1명뿐이고 고영희 김옥 모두 김 위원장의 동거녀일 뿐이기 때문에 모계의 정통성은 취약하다. 김 위원장의 어머니 김정숙은 김일성 주석의 정부인으로서 ‘백두산 3대 장군’ 중 한 명으로 일컬어진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북한에서 권력 핵심으로 부상하면 모든 노동당원이 먼저 묻게 되는 것이 ‘노동당에 언제 입당했고, 현직은 무엇이며, 부모는 누구냐’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당에서 김정은을 후계자로 띄우려면 모친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하는데, 그러면 김 위원장의 복잡한 사생활을 언급해야 하는 결과가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고영희와는 1976년부터, 김옥과는 2006년부터 동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1983년생인 김정은의 생모가 김옥이라면 김 위원장은 부인 김영숙과 동거녀 고영희를 둔 상태에서 당시 19세였던 제3의 여인 김옥을 통해 아이를 낳은 셈이 된다.
김 교수는 “당에서 김정은의 초상화 1000만 장을 찍어놓고도 못 돌리는 것이 모친을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고 소개했다.






“북, G20 앞두고 도발 가능성”

한·미 군 당국이 지상·해상·공중에서 발생 가능한 북한의 도발 유형을 33개로 분류하고 대응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국방부가 4일 밝혔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미연합 대응태세를 확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방부는 또 다음 달 서울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경량 비행장치에 의한 테러’ 등 9개의 행사 방해 테러 유형을 상정해 대비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군 당국이 공개한 북한의 주요 도발 유형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침범, DMZ와 JSA 일대 도발, 장사정포로 수도권 등 공격, 해안표 사격, 서해 5도 공격, 미사일 공격, 사이버 공격, 공기부양정 등을 통한 해상침투, 잠수함(정)과 AN-2기 등을 이용한 특수부대 침투, 잠수함(정) 이용한 기뢰 부설, 항공기 등에 전자파 공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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