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한국에서도 대선이 실시되지만 미국도 대선이 실시된다. 미주 한인사회가 한국에 총선과 대선에 관심을 가지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선거에도 관심과 참여가 후세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미국 대통령선거는 미국에서 2013년 1월에 취임하게 되는 대통령 및 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로, 오는 11월 6일 화요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이날 연방상원의원 100명중 33명과 연방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뽑는 선거도 함께 진행된다. 민주당 소속의 버락 오바마(51, Barack Hussein Obama, Jr.)대통령이 재선에 나서고 있으며, 이에 대항하는 공화당 후보는 롬니(65,Willard Mitt Romney) 전 매사추세츠주 주지사 등이고, 또 다른 당의 후보가 출마하여 대결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미 대선현안은 미 경제회복이지만 두 후보 모두 뚜렷한 경제이슈 없이 실패한 경제를 두고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두 후보의 경제 전략과 현안 문제들을 집어 보았다. <편집자주>
올해 미 대선은 역시 경제 전쟁이다. 오바마 현 대통령과 이에 도전하는 롬니 공화당후보사이의 경제문제가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며 격돌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각종 여론조사가 유권자들의 최대이슈는 경제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후보 미트 롬니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맹공격하고 나섰다. 반면 오바마는 공화당은 미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역대 공화당후보 중에서 이례적으로 장기간의 예비 선거기간동안 핵심 보수주의자들에게 다가서지 못했던 롬니로서는 오는 11월의 대선을 앞두고 당을 결집시킬만한 이슈가 아직도 필요한 실정이라는 점에서 문제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양쪽 진영에서는 지금까지의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전략을 창출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실업률은 지난해 8월의 9.1%에서 올 3월의 8.2%로 떨어졌다. 오바마 집권 후 최저 수치이다. 하지만 고용률은 미미한 증가를 보여서 아직도 수백만 명이 실직 상태다. 고용이 약간 개선됐다 해도 취업자의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오바마는 빚에 푹 빠진 채 엉뚱한 방향으로 헤엄쳐가고 있다”고 롬니는 오는 9월 오바마가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할 민주당전당대회장 인근유세에서 오바마의 경제대책들을 거세게 비난했다. 그리고 오바마가 현 경제회복 속도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조차 자기편으로 설득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식한 듯 “ 혹시 오바마를 좋아하더라도, 오바마를 지지할 형편이 못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빚에 허우적거리는 미 경제
한편 오바마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주요 접전지역인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재선이후의 경제 밑그림을 공표하며 공화당을 공격했다. “2000~2008년간 공화당의 경제정책은 지난 반세기동안 최악의 실업률을 초래 했다. 우리는 지난 3년반 동안 그 쓰레기를 치우는데 시간을 낭비 했다”는 것이 그의 요지다.
오바마는 또 민주당기금모금의 주요기지인 미시간주의 포드자동차 박물관의 유세에서 현 정부의 정책이 자동차산업을 어떻게 위기에서 구했는가를 역설, 큰 박수를 받았다. 오바마 선거본부는 4년전 그가 최대득표를 했었고 오는 11월 최대 격전지가 될 플로리다주 올랜도와 라스베이거스, 덴버지역의 스페인어 라디오에도 대대적인 정책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오바마는 “공화당은 지금 사태를 초래한 경제정책에 대한 일말의 반성이나 수정도 없이, 다시금 미국 최고의 부자들에게 세금을 대폭 깎아주는 예산안이나 내놓고 있다. 나같은 사람들은 그런 정치가들은 필요 없고, 그런 사람들을 일부러 찾은 적도 없다”며 롬니의 정책을 비판했다. 반면 롬니는 오바마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현재의 경제회복을 헐뜯고, 오바마의 대책이 하나같이 실패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는 올 연말대선을 앞두고 중산층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른바 친서민정책을 통해 사실상 공화당대선후보로 확정된 밋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유권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산층을 집중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