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취재1>  LA한인회 본국 연예인 등친 진짜 내막 공개

이 뉴스를 공유하기






 
LA한인회(회장 스칼렛 엄)가 창립50주년을 기념해 ‘효도대잔치’를 하면서 국내 연예계에서 초청된 가수 현철과 최진희 등의 출연료를 부도내어 본국 외교부가 조만간 진상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또 이 행사에 조명과 음향을 담당한 업체와 기획사에 지불한 수표도 줄줄히 부도가 나서 피해업체가 LA검찰에 고발조치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뿐 아니라 출연 가수들이 묵었던 가든 스위트 호텔 숙박비도 체납하고 언론사에 지불할 행사 광고비도 지연시키는 등 밝혀진 피해 액수만도  19일 현재 약 4만 달러고 있어 또 한 번 LA한인회의 추악한 작태를 야기, 국내 외로 LA동포사회를 망신시키고 있다. 이 같은 망신살의 관련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스칼렛 엄 한인회장, 김홍래 사무총장, 배무한 당선자, 엄익청 선관위원장 들이다. 그리고 이 같은 한인회 추태에 대해 방관하고 있는 동포들의 자세가 암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양식 있는 동포들은 “LA한인회는 30대로 막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편집자주>

















▲ 지난 27일 이벨극장에서 열린 ‘효 콘서트’에서 한미은행 자원봉사단이 어르신들에게 선물 바구니를 나눠주고 있다.

LA한인회는 빈약한 재정기반에서 한인회 50주년 기념으로 ‘어버이달 효도대잔치’라는 거창한 구호아래  지난 5월 27일 윌셔이벨극장에서 본국의 현철, 최진희, 김상배, 한영주 등을 초청해 2회 공연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LA총영사관을 포함해 5개 노인회가 후원을 했으며, 미디어 후원으로 중앙일보와 한국일보가 참여했고, 기획은 ‘원 엔터테인먼트’가 담당했다. 이 행사는 전적으로 스칼렛 엄 회장 지휘 아래 김홍래 사무총장 등이 주도했으며, 여기에 엄익청 선관위원장과 거손 광고회사를 운영하는 임희안 한인회 이사 겸 선관위원 등이 관여했으며, 그리고 후원자로 나선 배무한 당선자가 여러모로 관련됐다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인회는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등에 컬러 전면광고로 선전하면서 특별협찬으로 한미은행, 대한항공과, 특별후원으로 BBCN뱅크 등 8개 한인은행들, 그리고 협찬 처로 국순당, 농심, 풀무원, 자연나라 등등을 포함한 업체 이름들을 나열했다.
그러나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마침 제 31대 한인회장 선거가 겹쳐 한인회와 선관위의 각가지 비리까지 나타나면서 “의혹의 잔치”로 전락해버렸다.


거창한 명목 속 야심 채우기


가장 큰 비리는 한인회가 50주년 기념잔치를 하면서 ‘LA한인동포사회를 위한 행사’라는 명목으로 국내외로 여기저기 손을 벌였다. 이 행사를 위해 한인회는 본국 연예인 가수 현철과 최진희 등을 섭외하면서 출연료를 대폭 삭감하여 계약을 했는데, 싸게 계약한 출연료를 미리 지불도 않고 애를 먹이고 있다가 마지막 판에 공연장에서 ‘한인회 수표’로 지급했다.

그러나 “LA한인회 수표는 현찰과 같다”라고 우긴 한인회 측의 이야기는 악몽이 되고 말았다. 공연을 마치고 지난달 28일 서울로 돌아간 현철과 최진희는 한인회 수표를 국민은행에 입금시켰으나 2주 만에 “지불불능”이라는 통보를 받고 아연실색했다. 원래 현철과 최진희는 공연차 미국에 오기 전 주위 사람들로부터 “LA공연 조심하라, 믿을게 못된다.”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LA에 사기꾼이 많다고 들었지만 ‘LA한인회의 50주년 행사’이기에 설마 LA한인회가 사기를 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

가수 현철과 최진희 등은 LA한인회와 공연계약서를 작성했을 때 출연료는 ‘LA공연 1주일 전까지 결재한다.’로 했다. 위약 시에는 계약금액의 5배를 손해배상금으로 지불키로 되어 있다.  그러나 현철은 공연을 위해 지난 5월 24일에, 최진희씨는 25일에 각각 LA에 도착했으나, 그때까지 출연료가 청산되지 않았다. 한인회측은 계약금만 20%를 지불하고 잔금은 도착해서 바로 주기로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 5월 27일 공연 행사장에서 한인회측은 계속 해프닝으로 연예인들을 우롱했다. 첫 번 공연 때까지도 출연료 수표를 주지 않았다. ‘왜 수표를 안주는가?’ 했더니 김홍래 사무총장은 ‘잘못해서 집에 두고 왔다’고 하면서 미루다 2회 공연 전에야 수표를 출연진에게 주었다.

수표를 받은 현철과 최진희는 ‘수표를 당장 결재해주지 않으면 무대에 안 올라가겠다.’고 했다. 이에 당황한 김홍래 사무총장은 ‘한인회 수표이니 믿어 달라.’고 사정했다. ‘이 수표는 현찰과 똑같다’고 우기기까지 했다. 그는 은행잔고 증명서까지 보여주면서 ‘믿으라’고 했다. 더구나 당시 그 자리에 있던 최진희의 남편 유승진 사장은  “당시 공연장에서 스칼렛 엄 회장이 나서서 ‘내가 한인회장이다. 나를 못 믿는가. 걱정 말라.’고 했다”면서 “은행 잔고 증명서까지 보여 주는데 안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최씨의 남편 유 사장은 지난 1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귀국하여 수표를 은행에 입금 시켰는데 2주 만에 부도 처리되어 황당했다”면서 “한인회장인 나를 믿으라고 한 엄 회장은 도대체 무슨 회장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날  3,000 달러 수표를 받은 가수 김상래씨는 LA에서 수표를 은행에서 현찰로 바로 바꾸는 바람에 그나마 부도를 면해 돈을 챙길 수가 있었다. 현철과 최진희는 한국의 일정 때문에 LA에 더 있지 못하고 지난달 28일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귀국할 수박에 없었다.

과거 LA에서 공연을 하고 제대로 출연료를 받지 못한 문희옥이나 장윤정 등이 있었으나 이번처럼 출연료로 받은 금액을 부도 처리된 적은 없었다.  이번 피해를 당한 현철이나 최진희 등도 주위에서 ‘한인회 수표를 받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실지로 자신들이 당하고 나자 망연자실한 입장 이다. 공연무대에서 출연 연예인들은 스칼렛 엄 회장을 추켜세우면서 포옹도 하고 했으나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부도수표”뿐이었다.


LA한인회는“부도단체”


최진희는 출연료 13,993 달러를  7,000 달러 수표와 3,993 달러 수표 등 2장에 나눠 받았다. 현철은 계약금 이외 잔금 8,500 달러 수표를 받았다. 그러나 귀국하여 국민은행에 입금해 추심에 들어갔으나 2주 만에 부도가 났다는 연락을 은행 측에서 받고서 황당했다.

현철은 즉각 LA한인회로 국제전화로 스칼렛 엄 회장, 김홍래 사무총장, 제프 리 사무국장 등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아무도 연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가까스로 제프 리 사무국장과 연결이 됐으나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 받았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본보는 현철씨와 국제전화로 통화했다. 현철씨는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면서 “우선 며칠 기다려 보고나서 법적조치를 취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진희의 남편 유 사장은 “한인회가 부도를 낼 줄은 상상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러면 ‘한인회’도 어떻게 믿을 수가 있는가.” 라고목소리를 높였다.

한인회는 이들 연예인들만 등을 친 것이 아니다. 이들 국내 연예인 현철, 최진희 등은 가든 스위트 호텔에 숙소를 정했는데 숙박비가 총 3,700 달러가 나왔다. 호텔 측은 1,500 달러를 협찬금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나머지 2,200 달러는 받지도 못해 꿍꿍 앓고 있는 형편이다.
LA한인회는 기획사인 연예인 숙박비는 ‘원 엔터테인먼트’에서 책임을 진 것이라며 발뺌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엔터테인먼트’측은 “우리가 행사 협찬을 도와주겠다고 했지 책임을 진다고 계약하지 않았다”며 펄쩍 뛰고 있다.
이번 효도대잔치 행사에 조명과 음향을 담당했던 김 조수아 사장은 한인회에서 지난 6월6일자로 받은  4,000 달러 수표가 부도나는 바람에 직원들 임금도 못주는 사태를 맞았다.  피해금액을 변상 받기 위해  조명회사의 직원 2명이 지난 10일 동안 한인회 사무실에 출근할 정도였으나 스칼렛 엄 회장을 만날 수가 없었다.

한번은 사무국 관계자가 이들을 데리고 ‘배무한 당선자 사무실로 가자’고 하면서 데리고 가서는 ‘수표에 사인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허탕을 치고 돌아오기까지 하여 이들 피해자들이 참고 참다가 지난 18일에 LA검찰에 고발조치를 하기에 이르렀다. LA한인회측은 행사를 위해 한국일보와 중앙일보에  컬러 전면광고를1회당 600 달러, 중앙일보는 1 회당 900 달러로 6회 정도 게재했는데 도 19일 현재 한국일보는 1회 비용을 받지 못한 상태이고 중앙일보는 4회 게재 비용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거판도 이용한 효도잔치


이번 한인회 공연과 관련해 스칼렛 엄 회장은 회장 후보들과 모종의 묵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원래 한인회 50주년 기념 효도잔치를 앞두고 스칼렛 엄 회장은 배무한 후보와 박요한 후보를 상대로  ‘호도잔치를 도와주는  쪽을 지원한다.’는 암시를 보냈다. 여기에 박요한 후보는 우유부단한 입장을 보였고, 배무한 후보는 임영배 선거 본부장을 스칼렛 엄 회장 자택에 보내 당시 함께 있던 김홍래 사무총장이 있는 자리에서 ‘배무한 무투표 당선을 위한 시나리오’ 묵계를 만들었다는 것이 의혹의 중심이다. 묵계대로 배무한 후보는 선관위에서 박요한 후보를 탈락시키면서 무투표 당선 됐다.

공연 1주일 전 엄익청 한인회장선거관리위원장과 배무한 후보의 선거본부장인 임영배씨 간에 구두로 효도대잔치 후원을 위해 ‘배무한 회장 당선사례용’이란 명목으로 20,000 달러 치  표를 구입할 것을 구두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티켓 224매(2만 달러 치)를 배무한 당선자의 임영배 본부장에게 전달했으나  배 당선자가 계속 결재를 미루었다.

이 바람에 다급해진 스칼렛 엄 회장이 공연 3일전에 배무한 당선자에게 따졌으나 배 당선자는 ‘티켓 2만 달러 후원 건은 처음 듣는 소리다”면서도 ‘하여간 도와주겠다.’고 미지근한 답변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특히 배 당선자는 ‘지금 부인이  계좌를 클로스 했기 때문에 2-3일 후에 보자’고 했다는 것. 그러나 행사 2일전까지도 티켓 224매가 결재가 되지 않았고 더구나 배 당선자는 샌디에고로 골프를 나가는 바람에 한인회 측은 황급히 200여 매 티켓을 교회에 무료 배포하여 좌석이라도 채우느라 급급했다고 한다.

김홍래 사무총장은 지난 3월 2일자 미주한국일보에 ‘한인회장에 대한 기대’라는 기고문에  이렇게 적었다. <한인사회 지도자는 한인사회 공통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고 사리사욕을 멀리하는 사람, 정의와 신의를 존중하고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기를 바란다.(중략) 명예욕을 채우기 위해 한인회 등 단체를 이용하려는 부류를 한인사회의 지도자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렇게 ‘공자말씀’을 한 김홍래 총장은 본국 연예인들을 교묘하게 사기를 친 것이다.

효도대잔치를 위해 LA총영사관 측에서도 1천 달러 정도의 후원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칼렛 엄 회장은 효도대잔치 행사를 위해 자신이 국내외 여러 곳을 찾아가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 졌으나 그 구체적 내역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회장 선거기간 홍보용 예산을 타낸 광고회사 ‘거손’을 운영하는 임희안 한인회 이사는 이번  효도잔치 행사에서도 바람잡이 노릇을 하여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빗나간 행사 계획


한인회 측과 밀접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인회 집행부는 원래 효도잔치행사를 준비하면서 스폰서를 통한 기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했다. 일차로 스칼렛 엄 회장이 한미은행장과 25,000 달러로 협의를 했고, 대한항공 그리고 할리우드 장로병원 등에서 각 25,000 달러를 협찬하는 것으로 했다. 총 7만5천 달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할리우드 장로병원은 서울의 모계 병원이 압수수색을 당하는 바람에 이번 협찬 업체에서 자연히 빠져 나갔다.  그리고 한미은행은 원래 25,000달러 협찬에서 1만 달러 선에서 협찬했고, 대한항공도  1만 달러를 협찬하고 연예인 항공료 조로 5,000 달러를 담당했다.

다음으로 김홍래 사무총장이 책임진다면서 한인은행권 8개은행(BBCN, Open Bank, 커먼웰스뱅크, 유니티뱅크, 우리아메리카뱅크, 윌셔은행, 새한은행, 신한은행) 등에 각 은행마다 티켓 50장을 배포하여  각각 5,000 달러 협찬금 받는 것으로 도합 4만 달러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이들 은행 중 BBCN이 3,000 달러, 우리아메리카은행이 2,000 달러, open Bank에서 1,000 달러 등이 고작이었다. 다른 은행들은 아예 표 50장마저 모두 반납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처럼 기관 단체 협찬이 예상 밖으로 빗나가면서 수입 면에서 크게 모자랐다. ‘효도잔치’ 행사에서 원래 티켓 800매를 유료로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이것도 빗나가면서 300매가 겨우 팔릴 정도였다. 그래서 애초 8만 달러 선 예산 행사 계획이 크게 차질을 빗게 된 것이다.

이같이 재정 면에서 실패가 된 것은 LA한인회에 대한 커뮤니티의 신뢰성 추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19일 ‘특히 한인회가 선거를 두고 파행으로 일삼는 보도로 이미지가 나빠져 지원을 할 필요 가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전했다.

공연 날을 연휴기간에 잡은 것도 실패의 원인이 됐다. 원래 공연 일자는 5월 27일(일)이 아니고 25일(금)이었다. 그러나 계약금을 제 때에 지불하지 못해 한국일보가 미스코리아대회 예선장소로 예약을 하는 바람에 한인회 측은 할 수없이 메모리얼 연휴 전날인 27일(일)로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 행사를 “어버이달 효도대잔치”로 캐츠 플레이를 걸었기에 6월로도 연기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협찬금이 제대로 들어 왔다면 무료공연을 하려고 했었으나 협찬 단체나 업소 측에서 냉대 하는 바람에 표도 팔리지 않았고, 협찬금도 들어오지 않아 이중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한인회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행사 후원을 받으러 다니면서 동포사회에서 한인회에 대한 불신감 이 팽배하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