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 체질건강법 <연재 2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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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병찬 원장

몇 개월 전, 필자와 오랫동안 친분이 있는 70대 남성분이 오랜만에 필자의 한의원을 찾아 오셨습니다. 약 1년 전부터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속이 쓰리며 가슴이 답답하고 가끔 명치가 아파 심할 때에는 심장이 멎는 것 같은 정도라 병원에 가서 위(胃) 내시경 검사를 했더니 위염(胃炎)과 위산역류(胃酸逆流)가 있고 식도(食道)에서 염증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어느 정도 치료를 받았으나 별 차도가 없어 찾아오신 것입니다. 예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의 체질은 소음인(少陰人)이고, 환자를 진맥(診脈)하니 아주 약(弱)한 허증(虛症)과 아주 차가운 냉증(冷症)이었습니다. 우선 소음인에 비장 위장(脾, 胃臟)을 조절하고 기(氣)를 보(補)하며 냉증을 해소하는 침(體質 針)을 시술하였더니 금방 답답했던 명치부위가 시원해지며 늘 복부에 뭔가 뭉쳐있는 것 같던 느낌이 얼음 녹듯 녹아 편해졌다고 하였습니다. 시술 후 문진(問診)을 통하여 환자의 위장병에 대한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약 1년 전부터 건강에 좋다고 하여 매일 아침 1~2개를 먹었다고 하는 바나나가 문제였습니다. 바나나에는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있어 건강에 이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체질적으로 소양인(少陽人)과 태양인(太陽人)에게 해당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체질인 소음인에게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환자에게 그렇게 설명을 하고“매일 아침 건강을 위해 과일을 잡숫고 싶으시면 바나나 대신 소음인에게 좋은 사과를 드시라”고 알려 드렸습니다. 그 후 5회의 침술 치료와 소음인 평위산(平胃散)10일 분으로 모든 증세가 좋아져 치료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분이 약 1개월 후에 위장병이 재발을 하였다고 다시 필자의 한의원을 오신 것입니다. 환자의 증상을 묻고 진맥을 하니 1개월 전과 같이 허증(虛症)에 한증(寒症)이었습니다. 재발의 원인을 찾으려고 환자에게“혹시 예전에 잡수시지 말라고 했던 바나나를 다시 잡수시나요?”라고 물었더니 그 후로는 절대로 먹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필자가 바나나를 다시 먹는지 확인한 이유는 간혹 환자 중에 건강에 좋다고 하는 것을 본인에게 나쁘니 먹지 말라고 해도 사실 확인을 위해서인지, 치료가 다 되었으니 뭐 어떨까 싶어서인지 치료 후에 다시 복용하거나 먹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아니라고 하니 환자의 위장병을 재발하게 한 이유를 찾기 위해 이것저것 문진(問診)을 하다가 필자는 환자의 집에서 음식을 할 때 소금 대신 새우젓을 사용하는 것이 위장병 재발의 원인인 것을 알게 됐습니다. 환자에게 소음인에게 해로운 새우젓 대신 소금으로 간을 하시라고 한 후 약 1주일 치료 후 치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소음인에게는 해산물이 해로운데 특히 새우, 조개, 굴, 게, 랍스터 같은 갑각류(甲殼類)는 더욱 해롭습니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의 소양인(少陽人)이나 태양인(太陽人)에게 이로운 것들입니다.“앞으로는 해산물을 먹지 않을 것이며 특히 갑각류는 입에 대지도 않겠다.”고 하셨던 그분은 1개월 후에 예전과 같이 위장병이 생겼다며 세 번째 또 다시 필자를 찾아왔습니다. 진찰을 해 보니 예전과 같은 상태였습니다. 무엇이 또 이 분의 위장병을 재발 시켰을까 원인을 찾기 위해 질문을 하던 중 이번에는 환자가 매일 아침 운동을 하고 사우나에 가서 땀을 내는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속이 차갑고 기(氣)가 약한 소음인인 환자가 사우나에서 땀을 내면서 체온을 빼앗기고 기(氣)가 소모되어 허증, 냉증(虛冷症)을 유발하였으며 그것이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에게 비(脾),위장(胃臟)에 문제를 일으킨 것입니다. 또다시 침 치료 5회와 평위산(平胃散) 10일 분으로 치료를 마쳤습니다.
필자가 경험한 대부분의 병(病)의 재발(再發)은 치료 후 본인의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거나 본인의 체질에 맞지 않는 Vitamin, 건강보조식품, 미네랄 등의 각종 영양제 복용과 민간요법 때문입니다. 아무리 건강에 좋다는 과일이나 천연식품 혹은 건강을 위한다고 알려진 민간요법이라도 본인의 체질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것이 됩니다.“결과가 이론의 가치를 판단한다.”는 말 진리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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