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진단> 사립학교 학생들, 줄줄이 명문대 진학 실패 원인과 분석

이 뉴스를 공유하기




















공립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사립고교를 다닐 가치가 있는가? 미국 경제가 오랜 기간 불경기로 어려움에 빠지면서 학비로 많은 돈을 들여가며 사립학교를 다닐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NBC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유명 사립학교의 학비와 명문 대학 진학률을 보도한 이 방송은 이는 우수한 공립학교의 명문대 진학률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못한 실정이라며 공립학교 교육을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립학교는 학생들에게 상담교사가 많아 언제든지 상담이 가능한 점과 학생에 대한 학교의 관심이 높은 점이 최대 장점이지만 지나친 명문대학 입학에만 몰두해 학생들의 창의력 배양에 문제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명문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도 사립학교 출신자들에 대한 특별 고려사항이 전혀 없다고 밝혀 사립학교를 다닌 데 대한 대학 입학에서 공립학교 출신자들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교육 전문가들은 공립학교에도 우수한 프로그램이 많아 잘 이용하면 사립학교 못지않은 교육을 받고 학생들이 자신을 개척하는 의지를 갖고 노력하면 사립학교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NBC 방송의 사립학교에 과한 보도 내용을 소개한다.
김 현(취재부기자)  

고등학교 졸업반이었던 2007년 당시 17세의 A양이 대학에 지원했을 때 A는 브라운 대학 외에는 다른 대학은 마음에 두고 있지 않았다. 
브라운 대학은 1764년 로드 아일랜드의 프로비덴스에서 개교한 역사 깊은 대학 중의 하나로 아이비 리그 대학이다. 올해 브라운 대학의 지원자 2만8천91명 중 9.2%가 합격했다. A가 졸업반이었던 2007년 브라운 대학의 합격률은 13.5%였다.
고등학교를 연간 2만9천8백 달러의 학비가 드는 샌프란시스코 교외의 브랜슨 스쿨을 다닌 A는 우수한 학점과 입학시험 점수, 그리고 남들이 부러워할 과외활동을 첨부한 이력서를 보냈지만 브라운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다. 
A는 당시 “실패자라고 느꼈다”고 공공연히 인정한다. A는 패배자라는 실망감에서 벗어나는 데는 몇 년이 걸렸다. 이제  A는 “브라운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뉴욕 대학(NYU)에서 공부를 마치고 브루클린의 S.W. Basics라는 회사의 세일즈 부사장으로 일하며 하바드 비즈니스 스쿨에 합격해 놓은 상태다. 


아이비 리그 떨어진 후 패배 의식 생겨


A는 사립학교의 환경은 자신과 학우들에게 자격 사고방식을 생기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뉴욕 대학에서는 당신을 위해 어떤 일도 만들어주지 않는다. 모든 기회를 자신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A가 뉴욕 대학에서 얻은 가치다.
브랜슨 스쿨에서는 학생들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내가 여기 있으니까 모든 것이 나에게 오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A의 판단이다.
자신이 다닌 사립학교나 학우들의 흠을 잡지 않으려고 조심스럽다는 A는 고등학교 때 학비가 너무 비싸고 아이비 리그 대학에 입학을 강조해 불만스러웠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때에 선택의 여지는 좁아 보인다. 어떤 부모들은 브랜슨 같은 학교에 많은 학비가 들어도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낼 수 있다. 그러나 A와 같이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나 공립학교의 영재학교 출신들의 성공률을 본 학생들은 사립학교 투자에 대한 경제적 효과에 의문을 품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부모들은 자녀를 전통있는 명문 사립학교에 입학시키는 것이 사회적 지위를 얻는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최근의 자료들은 이것이 명확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립학교 학비, 가치가 있는가?  


뉴욕 브루클린의 폴리 프렙 컨트리 데이 스쿨은 연간 등록금만 3만2천 달러다. 학생들은 학업에서 뛰어나고 이 학교 졸업생인 유명 인사들이 학생들이 되고 싶은 모델이다.
이 학교 졸업생의 20%는 아이비 리그나 이에 유사한 명문 대학에 입학한다. 이는 뉴욕 맨하탄의 스터이브샌트 고교와 같은 특수 과학 및 수학 고교 졸업생 25%가 입학하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보이지만 사립학교에 많은 돈을 들여가며 보내야 할 가치가 있는지 의구심을 일으키게 한다.  
뉴욕시의 공립학교 시스템을 안내하는 인사이드스쿨닷컴(InsideSchools.com)에 따르면 뉴욕의 우수한 공립학교 출신들의 아이비 리그나 우수 사립대학 합격률은 상당히 높다.
오로라의 일리노이 수학 및 과학 아카데미(IMSA)와 같은 다른 학교들의 아이비 리그 대학 입학률은 전국에서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지가 2007년 우수대학 입학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IMSA나 스타이브샌트는 브랜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 프렙의 경우는 이 리스트에 끼지도 못했다. 맨하탄의 유명한 달튼 스쿨은 간신히 리스트에 올랐다. 달튼 스쿨의 학비는 연 4만 달러가 넘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학비가 무료인 공립학교에 비해 사립학교의 장점에 공개적으로 회의적이다. 전에 고등학교 카운슬러였고 현재 대학 자문을 하고 있는 구에스 스미스는 “자녀들을 비싼 사립학교에 보내려는 부모들을 보고 비웃곤 했다”며 “영리한 아이들은 공립학교에서 사립학교보다 뛰어나거나 비슷한 우등과정이나 AP 코스를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대학 입학이라는 경쟁에 몰두해있는 것이 우려할만한 수준이며, 자신의 상담을 받는 학생들은 대부분이 중, 상층의 가정들이라고 밝혔다.
스미스를 비롯한 공립학교 지지자들도 사립 학교들이 대학 진학 상담과정에 역점을 두는 카운셀러의 수가 많은 것과 같은 일부 장점이 있다고 인정한다.
스미스는 학생들에게 아이비 리그보다는 USC가기를 권장한다. 그는 많은 돈을 낸 사립학교 교육이 기대했던 보답을 하지 못할 때 A양이 경험한 것과 같은 불합격으로 실패자라는 인식을 가질까 우려하고 있다.


공립이 사립학교보다 대학 진학률 우수 


자녀들이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부모들이나 학생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 선택에 관한 책을 낸 바 있는 데이빗 마커스는 “공립학교들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준비를 잘 못하고 있다”며 많은 학교들이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지 않고 있으며 학생들이 과학과 수학 간의 연관성을 알 수 있도록 돕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공립학교의 가난하거나 중산층 학생들을 잘 찾아내고 있다”고 사정관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고등학교 성적표에 나타나지 않은 질적인 면을 찾고 있다”는 그는 “배우려는 욕망과 비판적 사고를 갖고 있는 학생들을 원한다”고 밝혔다.
미 사립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사립학교의 연간 학비는 평균 1만5천 달러이다. 뉴저지 서머의 여학교인 켄트 플레이스 스쿨의 대학 카운셀러 제니퍼 심슨은 사립학교를 다니는 장점은 상담을 받기 쉽다는 점과 학생에 대한 학교의 관심이라고 강조한다. 
연 등록금이 3만5천 달러인 켄트 스쿨 학생들은 심슨같은 대학 카운셀러를 언제든지 만나 상담할 수 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카운셀러와 쉽게 만날 수 있는 점이 켄트 스쿨과 같은 사립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다른 사립학교와 마찬가지로 켄트 스쿨은 재정지원 지급으로 등록금을 보조한다.
켄트 스쿨의 아이비 리그 등 명문 대학 입학률에 대해 심슨은 명문 대학에 관한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다며 밝히지를 않았다.


입학사정관, 사립 출신에 특혜 전혀 없다
 
아들이 전통 깊은 뉴저지의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에 다니는 샌 안토니오의 양호교사 지니 다메론과 같은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사립학교 생활에 대해 찬사를 늘어놓는다. 다메론의 아들은 2007년 필립스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다트머스 대학을 나와 현재 예일대 법과대학을 다니고 있다.  
다메론은 자신의 아들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학교를 다녔다고 생각한다.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의 등록금은 연 4만5천 달러. 이 학교의 기부금은 거의 10억 달러로 웬만한 대학들보다도 많다.
다메론의 아들은 학교에서 입학 때부터 재정 지원은 물론 특별한 관심을 보였고 졸업 때까지 철저한 교육을 계속했다고 했다. 
칼텍(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의 입학사정관 자리드 휘트니는 입학 심사과정에서 공립학교 출신들보다 사립학교 출신들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고려사항은 없다고 말한다.  휘트니는 사립학교를 다닌 학생들에게 입학 심사에서 특별히 주어지는 경쟁 우위가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공립학교 근무를 40년 가까이 한 스미스는 공립학교는 학생들의 대학 입학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자녀들도 공립학교에 다닌다는 스미스는 “공립학교의 교육을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A양은 고등학교 시절의 야망에 찬 것은 아닐지라도 현재 자신의 경력을 열심히 쌓고 있다. 아이비 리그에 가는데 오랜 기간이 걸렸다는 사실도 마음에 두고 있지 않다는 A는 뉴욕대에서 많은 기회를 자신에게 줬으며 모든 칭찬은 뉴욕대에 돌리고 있다.
브라운 대학에 입학했어도 비슷한 기회는 가졌을 것이라는 A는 “내가 현재 무엇을 가졌는지, 어디에 있는지는 사립학교에 다닌 것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한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