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명 제약회사 ‘유명 약품’ 무효능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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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대형마켓이나 약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한국의 유명제약회사의 대표급 약들이 약이 아닌 건강식품으로 연구 조사돼 그동안 수십년 동안 복용해 오던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알 만한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유명 제약사의 약들에 대한 과대광고의 실상과 허실이 드러나자 제약회사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강호동 등 유명 탤런트들이 TV 광고에서 박자를 맞춰 CM송을 불러가며 선전한 잇몸약 ‘인사돌, 이가탄’ 등이 실제로는 효능이 불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간 쓸개나 웅담이 함유된 것처럼 간접 묘사해 판매해 온 우루사 역시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 됐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 FDA의 의학적 문구 삽입 불허 방침에 따라 깐깐해진 의약품 과대광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선데이 저널>이 과대 의약품 광고 실태를 취재했다.   심 온 <탐사보도팀>













한번쯤 약을 복용한 사람이나, TV광고를 보던 사람들도 한번쯤은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과연 저 약은 얼마나 효험이 있는 것인가?’ 탤런트들이 떠드는 대로 몸에 이로운 약인지 아니면 쓸데없이 돈 만 낭비하고 몸만 버리는 약인지를 놓고 고민했을 것이다.
치주 질환 등 잇몸약으로 널리 알려진 동국제약의 인사돌과 명인제약 이가탄이 실제로는 의약품으로서 효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로부터 수입한 제품인 인사돌은 지난 2011년 5월부터 프랑스에서는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됐다. 주성분인 옥수수 불검화정량추출물이 잇몸질환 치료에 충분한 효능을 없는 것으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동국제약은 인사돌이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서 의약품으로 계속 광고와 판매를 해온 것이다. 동국제약은 주장대로 과연 몰라서 계속 소비자들을 속이고 광고와 판매를 계속한 것일까? 적어도 이를 믿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단지 속아주기를 간절히 바랄 뿐인 거짓에 불과한 진실이다.


강호동 등 유명 연예인 광고 자성 비난도


이가탄의 경우에도 일본에서 최초 개발한 효소소염제인 염화리소짐이 효능이 없다는 평가에 따라 효능을 재평가 중이다. 현재 이 성분의 잇몸약들은 제기된 문제로 일본에서 판매 중지된 상태다. 명인제약 역시 일본에서 판매 중지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거짓을 일삼고 있다. 잘 단합된 제약사들의 꼼수를 소비자들만 속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국민과 소비자를 우롱하고 우습게 아는 제약사들 그리고 광고 출연 유명 연예인들.
이같은 내용이 모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방영되자 소비자들과 네티즌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랫동안 방송해 온 광고의 유명약품인 탓에 ‘그동안 속은 것이 억울하다’ ‘우리 할머니가 불쌍하다’ ‘엄마도 잇몸으로 고생하면서 병만 키웠다’ ‘큰 유명 제약회사가 그럴수 있냐’ ‘강호동도 사기꾼이냐’ 등등 뜨거운 질타가 이어졌다.



사실 잇몸약의 실체는 약효를 아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무효능이 알려진지 오래다. 서울대 치과대학 최상목 교수는 인사돌과 이가탄을 치료제가 아닌 ‘영양제’라고 단언하고 “제때 잇몸 치료를 놓쳐 병을 키운 환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방송에 직접 나온 일본의 한 치과의사는 “잇몸약으로 잇몸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면 노벨상감일 것”이라며 잇몸약의 부풀려진 효능을 설명했다.
소비자들만 부은 잇몸에 고통 받으면서 옥수수 다린 물을 비싼 약값을 내고 사먹고 있었던 셈이다.


옥수수 다린 물에 불과한 잇몸약


또한,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대웅제약 우루사의 효능도 밝혀졌다.
지난 5일 열린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과정에서 전문(처방)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구분돼 유통되고 있는 우루사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확한 보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조롱했다.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우루사 연질캡슐(50mg)은 만성 간질환의 간 기능개선과 간 기능장애에 의한 온몸권태, 소화불량, 식욕부진, 육체피로 등에 효과가 있다. 간 기능장애가 없는 이들이 복용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건강한 사람이 우루사를 복용해도 효험이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간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온몸권태, 소화불량, 식욕부진, 육체피로 등에는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다.
또 복합우루사 연질캡슐(25mg)은 담석치료와 간 기능장애 등이 아닌 일반적인 육체피로회복 등을 위해 복용토록 돼 있다. 대웅제약 홈페이지에도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해 ‘자양강장, 허약체질, 육체피로, 위장장애, 영양장애’ 등으로 명시돼 있다.


광고대로라면 노벨상 수상감 조롱


한편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토록 돼 있는 우루사 ‘전문의약품’은 ▲우루사정 300mg ▲우루사 200mg 등으로, 300mg의 경우 ‘원발 쓸개관 간경화증’의 간 기능개선에, 200mg는 담석증과 만성C형 간염환자의 간 기능개선에 효과가 있다. 쉽게 말하면 담석치료 등에 유의한 것으로 판정됐다.
그럼에도 대웅제약은 두루뭉술하게 과대광고를 일삼으면서 5십 년 동안 국민과 소비자를 속여 온 셈이 되었다. 일상적인 생활의 피로 회복에 어려움을 느끼는 병약자나 노약자에게 다소 효험이 있을 약품을 (건강한 사람에게는 피로회복에 도움이 안 됨) 지나친 과대광고로 이익만을 추구한 꼴이 되었다.
이들 약들은 의사 추천 1,2위 약품들이다. 효험을 잘 아는 전문 의사들이 제약사들과 짜고 효험있는 약으로 환자들에게 추천했고 의사들은 리베이트를 받았다. 병을 키운 환자들은 이를 빼내야 했고 수술을 받아야 했다. 챙겨야 할 돈 때문에 돈 잃은 환자들은 병까지 키웠다.
이제는 광고에 출연하는 유명 연예인들도 출연료만을 생각하지 말고 광고를 볼 국민이나 소비자 나아가서 어린 세대들에게 미칠 영향도 고려하면서 출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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