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유스타미디어 박상균 대표 프로듀서 & 선데이저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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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2월 21일 LA한인타운 랜드마크인 마당몰에서는 기부와 공연이 결합된 ‘아지아넥스 시즌 1’이라는 신개념 이벤트가 개최된 바 있다.

아시안계와의 화합을 위해 기획됐던 ‘아지아넥스(AZIANEX)’ 축제 시즌 1이 지난해 12월 21일(토) ‘마당 플라자(Madang Plaza)’ 몰에서 막을 내린지 어언 8개월여가 흘렀다.  토탈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유스타미디어(대표 PD 박상균)’가 기획사 ‘RYU(대표 류민호)’와 손잡고 야심차게 출범시킨 ‘아시안골수기증협회(A3M)’ 초청 ‘아지아넥스 페어(AZIANEX FAIR)’.
LA 한인타운 랜드마크인 마당몰에서 기부(Contribution)와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캠페인으로 기획된 아이디어만은 돋보였지만, 결과론적으로 봤을때  흥행은 실패나 다름없었다. 그나마 주위로부터 “시도 자체만큼은 무척 신선했다”는 위안(?)에 힘입어서였을까. 이후 ‘유스타미디어’는 아시안골수기증협회와 손잡고 헌정곡 프로젝트 및 다큐멘터리 제작, 그리고 LA 윌셔이벨극장 무대에 오르는 ‘기적(Miracle)’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숨가쁜 일정들을 함께 하며 그 결실을 맛보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실패를 거울 삼아 절치부심 아시안골수기증협회를 돕기 위해 꾸준한 행보를 이어간 셈이다. 그리고 마침내 헌정곡과 다큐멘터리 제작발표를 앞둔 유스타미디어 박상균 대표 프로듀서. “지난해 아지아넥스 축제 시즌 1 행사에서 실패를 맛본 것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향후 아시안들을 위한 축제 그 이상의 신개념 이벤트를 다시금 일궈내겠다는 꿈을 키우게 됐다”는 포부를 전했다.
보다 좋은 세상을 향해 여전히 ‘아름다운 동행’을 꿈꾸고 있는 그가 조심스레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한예진 기자  [email protected]

다음은 유스타미디어 박상균 대표 프로듀서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아시안골수기증협회와 아주 특별한 캠페인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그 인연이 솔직히 궁금하다.
: 다인종이 모여사는 캘리포니아주에는 수많은 아시안들이 함께 호흡하고 있다. 이렇듯 많은 아시안들이 피부를 맞대고 살고 있는 만큼 서로 더 의미 있는 일을 공유해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지난 2007년 6월부터 일선 취재활동을 통해 알게된 ‘아시안골수기증협회(A3M)’와의 인연이 떠올랐다. 당시 엘리스 유라는 생후 4개월된 세쌍둥이 여아의 맏 언니가 희귀유전병을 앓았는데 골수일치자를 찾기 위해 그 부모들이 찾아온 적이 있었다. 당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최선을 다한 보도활동뿐이었다. 그런데 연말을 즈음해 다시 소식을 알아보니 아쉽게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들었고, 그때부터 마음 한켠에 지워지지 않는 사명감이 새겨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

-특별히 골수기증 등록에 관심을 갖게 된 구체적 배경은?
: 대학생 시절 골수기증이 필요했던 한 절친의 여동생을 위해 선뜻 나서지 못했던 과거사도 가슴 한켠에 미안함으로 남았다. 당시에는 골수기증 절차를 전혀 이해 못했다. (아니 들으려하지 않았다.) 막연히 “그저 아프겠지”라는 생각 뿐이었던 미성숙한 20대 초반 시절이었다. 그런데 뒤늦게 미국으로 와 기자가 되고 나서 취재 등을 통해 그 분야에 대해 실질적 공부를 하게 되는 등 실상을 접하고 나니 혈액암 및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과 가족들은 하루하루 애타게 골수일치자를 찾는 일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았다. 한때 가까운 친구로서 무책임했던 부끄러움, 그리고 기자로서의 공익적 사명감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열심히 이 일에 매진하겠다는 꿈을 담게 됐다.


-골수기증 등록을 결심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 가족간 골수일치 확률조차 2~30%대에 불과하다. 하물며 타인간 골수매칭 확률은 수천 내지 수만명 중 1명으로 그 확률이 희박한게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인들의 경우 유전적 유사성이 강한 아시안들과의 결집이 절실한 것이다. 한마디로 참여자 수를 늘려 확률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개념이다. 그래서 ‘나눔의 계절’인 지난 연말부터 K 타운(한인타운)으로 ‘아시안골수기증협회(A3M)’를 초청해 골수기증 등록 캠페인을 널리 알리고 있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활성화하는 일에 장기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골수기증 절차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 골수 일치자는 가족, 그리고 같은 민족 중에 찾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아시안 혈액암 환자들의 생명을 보다 많이 구하기 위해서는 아시안들의 적극적 골수기증 등록이 시급한 현실이다. 골수는 4-6주 안에 재생되지만, 골수기증이 실제 이뤄지기까지는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런데 한인들의 등록률은 채 1%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당부드릴 것은 골수기증 등록이 그리 어려운 절차가 아니라는 점을 꼭 유념해 달라는 것이다. 볼 안쪽 구강세포를 면봉으로 아래 위로 닦아내기만 하면 된다. 5분 정도 소요되는 간단한 검사만으로 골수기증 희망자의 정보가 입력되는데, 추후 특정 환자와 일치 가능성이 판명되면 귀중한 생명을 살리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아시안골수기증협회 헌정곡 프로젝트는 지난 2월부터 한미 양국에서 녹음을 시작해 최근 마스터링 작업을 끝마치는 등 음원제작을 끝마친 상태다.  현재 뮤직비디오 최종 완성과 함께 다큐멘터리 제작이 끝나는대로 곧 음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골수기증 등록을 높이는 음악 헌정작업을 끝마친 것으로 안다. 그 의미는?

: 많은 이들이 골수기증 등록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다. 마치 골수라는 말만 듣고 뇌나 척추를 통해 골수를 뽑아낸다는 그릇된 정보를 곧이 곧대로 믿는다는 것이다. 단 한번도 골수는 그런 식으로 채취된 적이 없다. 현재 8월 15일(금) 기적(Miracle) 콘서트에서 공개될 헌정곡 및 다큐멘터리 작업은 이같은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한 취지의 내용들을 강하게 담고 있다. 그래서 헌정곡인 ‘You gave me back tomorrow’의 가사내용에도 골수기증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은 이와 이를 가능케 해준 기증자(Donor)간의 나눔에 포커스를 맞췄다. 실제로 기증자들이 한 생명을 살리고 난 뒤 갖는 축복의 메시지와 감흥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뮤직비디오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달하게 된다. 헌정곡은 지난 1994년도 공전에 히트를 친 장혜진의 ‘내게로’를 선곡해 유정연 작곡자와 박창학 작사가로부터 기증을 받아 이번 프로젝트에 맞게 영어로 완전히 개사해 새 편곡작업과 녹음작업을 끝마친 상태다. 이러한 인연으로 원곡가수인 장혜진 씨가 이번 기적(Miracle) 콘서트를 위해 홍보대사로 선뜻 참여해주게 되신 배경이다.

-어떤 뮤지션들이 참여했는가?
현재 ‘기적(Miracle)을 노래하다(To sing Miracle)’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헌정곡 프로젝트에는 원곡을 부른 가수 장혜진 씨를 비롯해, 원곡 프로듀서인 뮤지션 김현철, LA출신 R&B 가수 김조한, 영화 ‘시바, 인생을 던져’의 주제곡을 부른 조동희 씨(조동진 씨 여동생), 빅마마의 리더였던 신연아 씨, 플라워의 고유진, YG 엔터테인먼트의 보컬 트레이너인 최원석 씨(그룹 파크 객원싱어),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더 필름, 임선호, 이희중, 기타리스트 타미 김 씨 등 한국의 유명 뮤지션들이 다수 참여했다. ‘You gave me back tomorrow(내게로의 리메이크)’라는 제목의 곡으로 새롭게 변신한 이번 곡은 연세대 작곡가 출신 조현석 씨가 편곡을 맡았으며, 보컬 디렉팅은 같은과 출신 차호영 씨가 맡았다. 미국 현지에서는 ‘게이스트 사운드(Geist Sound)’ 김호인 공동 프로듀서, 현지 보컬 디렉팅은 MI 보컬 교수를 역임한 애드리안 박 씨가 참여했다. 이밖에도 가수 이승희 씨, 일본계 가수 아이리 모리, 홍콩출신 중국계인 제프 챈, 조영석 전도사, 권태희 씨, 박윤미 씨, 그리고 베이시스트 이필훈 씨, 엔지니어 백지훈 씨 등이 참여했다. 무엇보다 믹싱 프로듀서로 그래미상을 5개나 수상한 마우리시오 게레로 씨(Gee Entertainment)가 참여해 큰 빛을 내주셨다. 그리고 마스터링 작업 또한 최고의 사운드를 자랑하는 ‘캐피털 레코드(Capitol Record)’에서 끝마친 상태다. 좋은 취지로 공동작업한 것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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