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2> 국민회 유물 반출 관련 공청회 지상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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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 유물 한국 독립기념관 위탁관리에 대한 공청회에 각계각층 21명이 직접 발언에 나섰다. 이들 발언자 전원은 모두 유물위탁관리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단 1명의 찬성발언도 없었다. 선데이저널은 이들 발언자 내용을 모두 녹음했다. 다음은 녹취록 중요 부분을 발언 순서대로 정리 했다. <편집자>

 

 ⓒ2014 Sundayjournalusa

 

김시면(전LA한인회장): 나는 54년간 독립운동 요람지인 LA에서 긍지를 지니며 살아왔다. 그런데 국민회 유물을 한국에 보낸다니 이런 긍지마저 없으면 어떻게 살아가는가. 우리들의 선조 독립투사들이 애국성금 26만불을 상하이 임시정부로 보내 우리나라가 독립이 됐는데, 이제  그 답례로서 정부가 도와 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 선조들의 노고가 담긴 유물 절대로 보내서는 안된다.

최중성(애국단체연합회 공동회장): 유물 위탁관리가 결의된 것인가. 만약  이미 결의를 했다면  무효화 시켜야 한다. 흘러간 역사의 유물은 우리들이 가져야 할 재산이기에 본국에 양보할 수 없다. 오히려 정부가 후원금을 보내야 한다.  이번 기회에 한인회, 총영사관, 한인단체장들이  유물보존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만약 유물을 보내면 나는 서명운동 벌이겠다.  한국 대통령에게도 여론을 알리겠다.  한인회장이 지난번  당선됐을때  2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했는데, 이런 유물 보관에 10만 달러를 내놓으면 좋을 것이다.

김봉건(건국대통령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장): 우리들 위대한 선조들의 독립정신이 담긴 유물을 한국에 보낼 수 없다. 민족공유의 정신이며 미주땅 여기에서 발생한 유산을 한국으로 보내는 것은 반대한다. 유물 발생지가 이 곳인데 정신을 망각한다는 것이기에 반대한다. 지금까지 기념재단이나 교회가 이런 중대한 일을 하면서 본국에서 복원 당시 20만 달러를 지원 받은 것을 포함해 보훈처로부터 35,000달러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매년 수만 달러를 지원 받았는데 공공일을 하면서 재정보고를 공개 안한 것에  책임져라.

     ▲ 김시면 회장               ▲ 최중성 회장         ▲ 이자경 위원        ▲ 켄 클라이언박사(U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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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전 리버사이드한인회 회장):
국민회 유물은 미주한인의 자산이다. 만약 유물이 반출되면 활용과 접근성에 문제가 된다. 유물 보존의 시급성으로 현지 보존의 가능성은 없는가, 유물반출이 합법적인가를 질문하고 싶다.

박은숙(전 3.1여성동지회장): 후손을 위해서 1.5세-2세가 우리역사에 힘을 같이 합세해야 한다. 이민역사 유물은 우리가 주인이다. 이 유물은 한국에 가면 역사의 한 부분이지만 우리에게는 100% 우리 것으로 중요하다.  2년전 주한미군에 복무하려는 한인청년 학생 2명이 유물을 보여달라 국민회관에 갔는데 문이 잠겨서 5일 휴가 중 2일을 허송세월로 보내 안타까웠다.  연세가 많은 분들이 우리에게 찾아와 선친들의 독립운동 리스트가 있느냐고 물으실 때 없다는 현실이다. 여기있는 유물에 대해 한국에서 기술을 가르쳐 주어 함께 연구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변홍진(언론인, 이민역사연구자): 나는 국민회관이 복원 될 당시 6개월간 자원봉사했다. 그때부터 유물관리가 엉망인 것을 알았다.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가 유물이 자신들의 소유물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거짓말이다. 여기 1984 캘리포니아법원 판결문 사본이 있다. 법원판사는 ‘미주한인 사회가 주인’이라고 했다. 여기 LA 문화유적지로 등재된 사본도 있다. 만약 유물을 함부로 한국으로 보내진다면 이는 문화재 약탈이나 다름없어 교회나 기념재단 측은 국토안보부의 수사를 받게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유물의 주인은 우리, 약탈행위를 당한 기분”

이자경(국민회관기념재단 자문위원): 나는 98년 멕시코 이민사 편찬자이며, 국사편찬위원회 해외사료위원, 한국이민사박물관 해외자문위원, 이민 100주년기념사업회 역사분과위원장을 맡았었다. 본인은 현재 국민회관기념재단의 자문위원인데 지금까지 한번도 불러주지 않았으며 자문위원 대우도 안했다. 역사의 유물은 부동성의 원리다. 유물은 그 지역에서 생성되고 만들어진 역사의 결과물이다. 지금까지 도산기념사업회나 흥사단에 미주로부터 수 만점이 기증됐다. 도산기념 사업회는 미주에서 보낸 자료로 미주국민회 자료집24권을 출간했다. 여기서 나는 우리 동포사회의 역사의식이 문제라고 본다. 유물의 주인은 우리인데 약탈행위를 당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 문화재 찾기운동이 한창인데, 우리는 연어처럼 거꾸로 가려는지… 이런 유물이 절대로 한국으로 나가서 안되고 여기 있어야 한다. 만약 나간다면 역사의 자존심이 없어지는 것이다. 후손들에게 무엇을 주겠는가. 빨리 수장고를 만들어 보존해야 할 것이다. 

켄 클라이언 박사(USC 동아시아 도서관장): 우리 대학은 15년전에 미주한인자료를 디지탈 아카이브 로 제작해  전세계에  무료로 공개하여왔다. 이 자료는 이번 국민회 유물과 비슷한 사료로 지난 1999년에 국민회관에 방치된 국민회 자료 빌려다 과학적 처리하여 5,000매의 스캔 원본 등을 만들었으며 원본은  반환했다. 우리는 이처럼 비슷한 자료 보존 경험이 있고 전문성 재력도 있는데 다시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한인사회가 원하는 바를 도와줄 것임을 제안한다.

배부전(통일문제연구소장): 국민회 유물을 한국으로 위탁관리를 해야한다면 그에 해당하는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생성되고 여기서 계속 보존되어야 하는데 만약 교민사회가 붕괴 되어 팔레스타인 유민처럼 될 경우에는 한국정부에 귀속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물 위탁 관리가 긴급하지 않다고 본다.

최창호(LA흥사단회장): 유물이 훼손되어 보존을 위해 외부기관에 의뢰할 경우, 한국이나 LA에 남아야 한다면 흥사단에 입장은 LA에 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물은 우리의 귀중한 자산, 학문적 연구뿐만 아니라 유물의 시대와 배경을 통해 조상의 정서와 숨결이다. 역사의 현장에서 사라지는 것을 우리가 간직해야 한다. 이는 우리의 뿌리교육의 과제이다. 유물을 잘 지키고 물려주는 것이 후세에게 산교육이다. 미주이민사는 한국의 독립운동사와 궤를 같이 하는데 이에대한 접근이 용이해야 한다. 오늘 공청회 결과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우리의 의견이 결정의 근거가 되는지… 궁금하다. 지난 89년 국민회 유물은 흥사단에게 위임됐다. 그렇다고 우리가 주인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유물처리는 기념재단이 현명하게 판단하여야 한다.

루스 정(USC상담심리학교수): 한인정체성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문화를 차세대에게 전달해야 알려주어야 하는데 지금은 한류와 K-pop 뿐이다. 한국인 정체성은 가벼운 문화가 아니라 깊은 역사, 그것도 독특한 Korean American 역사이다, 그러니 여기서 관리해야 한다. 이미 USC에서 그런 경험을 쌓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이 정보를 어떻게 모든 사람에게 전달하는가가 중요하다.

션 리(인랜드한인회 차세대분과위원장): 오늘 이 자리에 오기전 1.5세 2세 일반 학생들과 토론 하고 나왔다. 이 유물은 한국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겠지만, 이곳의 차세대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하게 생각한다. 이는 저의 이민역사의 시작이고 그리고 현재 미래에 대해 저희들이 만들어 나갈 뿌리교육의 초석이기 때문이다.

차세대: 유물은 우리가 누구인가를 가르쳐 주고 있다. 내가 어디서 왔는가를 알려 주는 귀중한 유산이다.  USC와 UCLA에서도 얼마든지 보존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했다. 유물은 저의 자부심이다. 저의 자부심을 뺏어 갈려하면 어떻하겠는가. 저희 2세가 유물반출을 막을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다.

  ▲ 최창호 위원                  ▲ 루스 정 교수(USC)          ▲ 서동성 변호사        ▲ 조상훈 사서(U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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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현(1969-2003 언론인, 은퇴):
유물을 한국으로 가는 것을 이 자리에 모두가 반대하고 있다. 문제는 이를 잘 보존하고 알리는데 기술적으로, 재정적으로 문제다. 이번에 기념재단을 확대 개편하여 2세도 참여시켜 전적으로 한국정부 관계 기관 교민 들 스스로가 펀드를 조성하여 잘 보존할 수 있도록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임스 한(세계아카데미 박물관 창설자): 4년전 대한인 동지회 유물 108점을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2개월전 독립기념관에 가서 기증한 자료를 활용하려고 물어봤더니 그 문서가 있는 것조차도 모르고 있어 4년전 기증한 것 다시 반환 받으려고 한다.

서동성 변호사: 오늘 공청회가 아니라 이미 결정해 놓고 알리고 훈시하는 것 같다. 지금 중요한 사항은 유물보존시설확보, 기술, 인력, 공헌도 4가지다. 유물에 대한 화학품 처리 보존 온도 습도 조절 시설, 예산을 인력 등을 연구해서 다시한번 테스크 포스를 만들어 한 3개월 동안 연구하자.  USC, UCLA, UC리버사이드 등도 활용하고 만약 한국이라면 독립기념관 뿐만 아니라, 국사편찬위원회, 이민박물관 등의 수장고, 인력 등 소프트 웨어를 연구하자.

정영조(전 LA흥사단회장, 기념재단 공동이사장): 소유권 문제는 교회에서 100% 소유권을 주장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주장이다. 국민회 해산시 1989년에 유물과 재산을 위임했다. 우리가 주장할 수도 없다. 소유권 문제에 대해 교회에서 잘못 판단하고 있다. 유물관리 문제에서도 여기서 할 수 없으니 한국으로 가야한다는 사고방식도 문제다. 과거에 USC가 무료로 해준 적도 있고하니 여기서 처리하는 것이 결론이다. ‘민족박물관’ 설치를 제언한다. 

조상훈(UCLA한국자료담당관): UCLA도서관에 수장고가 있다. 주정부에서 설치했다. SRLF( Southern Regional Library Facility)로 내진설계, 습도조절, 방진 방습 등이 설치되어 있다.  수장고에 이미 ‘진희섭 콜렉션’ ‘한호영 콜렉션’ 등이 있다. 누구든지 와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국민회 유물도 주정부에서 예산으로 보존할 수 있다고 본다.

양심온(선데이저널 기자): 이 자리 있기가 민망하다. 대한민국이 USC나 UCLA보다 못한가. 정말 창피하다. 한국에서 온 사람(독립기념관 측)은 그 창피를 책임지라. 국민회 유물을 11년간 방치 한 책임은 대한민국의 국격에 관한 문제이다. 여기에 있는 자료는 여기에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정말 창피한 나라이다.

이동석(동부한인회장): 제 의견은 반대다. 오늘 독립기념관에서 온 김용달 수석에게 우리의 반대 의견을 듣고 유물을 꼭 가져가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사람, 돈이 필요하다. 만약 독립기념관 에서 협조한다면  오늘 이 자리에 온 것 보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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