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알리려 자전거로 미대륙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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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알리려 자전거로 미대륙 횡단

80일에 걸쳐 곳곳에서 ‘위안부’ 실상 알린다

위안부 알리기 자전거 일주

▲ 3명의 미주횡단 도전자 김현구, 김한결, 김태우 대학생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인에게 더 많이 알리기 위해 자전거로 미 대륙을 횡단하는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 2기’ 3명 젊은이들이 80일간의 미주 횡단길에 올랐다. 이들 참가자들은 출발지인 LA에 지난달 19일에 도착해 25일 미주 횡단에 나섰다.

3명의 미주 횡단 도전자들은 김현구, 김한결, 김태우 대학생들이며, 이들은 지난달 22일 LA 일본 영사관 앞에서 수요시위, 23일에는 한미연합회 리더쉽 컨퍼런스 참가, 25일에는 글렌데일 ‘소녀상’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뉴욕을 향해 미주 횡단에 올랐다.

이들은 작년에 AAA라는 이름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미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했던 청년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 제 2기에 선발되어 그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2기팀들은 미국에서 총 80일 정도를 기획하여 미주를 횡단하면서 곳곳에서 ‘위안부’ 인권 문제를 알리고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씨를 거쳐 최종 종착지인 뉴욕에서 미주 횡단을 마치고 서울로 귀국하게 된다.

이들은 대륙횡단에 앞서 지난달 22일 낮 12시 다운타운 4가와 그랜드에 위치한 일본 영사관 앞에서 수요 시위 (서울에서 매주 수요일에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를 벌였다. 가주한미포럼과 함께 하는 수요시위에서 3명의 대학생들은 LA 동포들과 목소리를 합쳐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 시도를 규탄하고 세계 여성 인권문제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파사데나에 위치한 연방 제9순회 항소법원에서는 글렌데일을 상대로 소녀상 철거소송을 제기한 고이치 메라측과 글렌데일 양측의 구두변론이 있었다.
대표 원고였던 진저리의 사망으로 개인 원고로는 혼자 남은 일본계 고이치 메라는 10여명의 지지 자들과 함께 나타났으며, 교도통신,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참석하여 심리를 지켜 보았다.

글렌데일 시측에서는 글렌데일 시 소속 변호사와 글렌데일을 대리하는 시들리 오스틴 변호사, 그리고 가주한미포럼을 대리하는 변호사들이 참석했으며 가주한미포럼에서 김현정 사무국장과 황근 실행위원이 참석했다.
원고측을 대리하는 로날드 바락 변호사는 3명으로 이루어진 항소 판사단 앞에서, 글렌데일 시가 소녀상을 세워서 연방정부의 외교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원고가 소송제기 자격이 없다는 원심판결은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원심의 기각판정을 파기하고 하급법원으로 돌려보낼 것을 주장 했다.

또한 이들 변호사는 글렌데일 시는 증명되지도 않은 전쟁범죄를 이유로 일본에게 책임을 요구하고 일본을 비난하는 소녀상을 세워 연방정부의 정책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글렌데일을 대변하는 시들리 오스틴의 크리스 문세이 변호사는 연방정부의 외교권을 이유로 개인이 헌법상 소송을 제기할 수 없으며, 원고가 글렌데일 소녀상으로 인해 공원 이용권을 침해당하며 심리적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은 합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판사단은 유사한 소건에 대한 대법원 판례와 글렌데일 소건 사이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고이치 메라가 입은 심리적 피해가 신체적 피해에 비해 가벼운 것인지 등을 질의했다. 판사단은 이 케이스를 심리하여 최종판결을 내리기로 했다.
한편, 주 법원에서 제기한 소송에서도 기각판결을 받은 고이치 메라는 역시 항소한 바 있다. 그러나 글렌데일측이 제기한 anti-SLAPP 신청이 받아들여져, 고이치 메라측은 글렌데일측에 15만 불가량의 변호사비용을 지불했다. anti-SLAPP은 소송을 일으켜 공익을 위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고자 하는 악의적인 원고에게 피고측 변호사 비용을 물게하여, 불순한 의도의 소송을 막기 위한 제도이다.

가주한미포럼의 김현정 사무국장은 “글렌데일 등 로컬 정부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권침해에 대해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며, “아베정권을 비롯한 역사 왜곡세력이 어마어마한 돈을 써가며 변호사를 고용하여 역사를 왜곡하고 사실을 지우려고 시도하는 작금의 현실이 개탄스럽지만, 결국 진실과 정의는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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