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일기획 해외법인장 출신 오승제, 뉴욕문화원장으로 전격 발탁된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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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문화계 조폭 송성각’이 뒷배

오승제 뉴욕문화원장 부임 ‘속사정 있었네’

▲오승제 뉴욕문화위원장

▲오승제 뉴욕문화위원장

송성각 한국컨텐츠진흥원장이 문화계의 황태자로 군림해온 차은택씨와 공모, 광고회사를 강탈하려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차씨와 송씨의 입김으로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오승제 뉴욕문화원장이 자신에게 뉴욕문화원장 공모에 지원하라고 추천한 지인이 ‘제일기획에 근무하는 후배’라고 밝혔다. 오원장은 또 ‘만약 국가에 해가 된다면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은 단지 공무원으로서의 기본자세를 언급한 것이라며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해명했다. 오원장이 제일기획 후배로 부터 뉴욕문화원장 공모 권유를 받았다고 밝힘에 따라 차씨와 송씨가 해외문화원장 인사를 주물렀다는 의혹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제일기획 해외법인장으로 근무하다 뉴욕문화원장에 전격 부임한 오승제 뉴욕문화원장의 배경을 짚어 보았다.
안치용(시크릿오브코리아 편집인)

오승제 뉴욕문화원장은 지난 3일 목요일오후 6시께 시크릿오브코리아와의 통화를 통해 자신을 뉴욕문화원장공모에 지원하라고 권유한 지인의 정체를 밝혔다.
오 문화원장은 지난달 31일 0시15분쯤 SOK와의 통화에서 ‘제일기획 브라질지사에서 근무하다 한국에 귀국하게 됐는데 지인들이 추천해서 뉴욕문화원장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으나 지인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었다. 그러나 오 문화원장은 3일 통화에서 뉴욕문화원장 공모에 지원하라고 추천한 지인이 누구냐는 질문에 ‘제일기획에 근무하던 후배’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오원장은 ‘제일기획에 근무하는 후배가 김홍탁씨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씨가 제작파트에 근무했고 해외촬영을 많이 다녔기 때문에 브라질 등 해외법인에 근무할 때 친밀한 관계가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법인장이었기 때문에 해외촬영을 오는 팀들을 일일이 만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원장이 제일기획 출신후배의 추천[31일 통화에서 지인‘추천’이라고 말함]을 받아 뉴욕문화원장 공모에 지원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일기획은 박근혜 정부들어 문화계의 황태자로 군림하던 차은택씨와 절친한 관계인 송성각 한국컨텐츠진흥원장이 제작본부장으로 근무했던 회사이다. 또 차은택씨의 후배로 대통령해외순방행사를 일부 기획하고 광고영상 등을 제작한 김홍탁 더플레이그라운드 사장이 근무했던 회사도 공교롭게도 제일기획에 근무했다.

▲송성각 전 한국컨텐츠진흥원장이 한국시간 9일 새벽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조사를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송성각 전 한국컨텐츠진흥원장이 한국시간 9일 새벽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조사를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제일기획 출신 앞세워 해외문화원 장악 노려

김씨는 제일기획에서 제작 분야를 담당했었다. 공교롭게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와 가장 절친한 관계로 드러난 송성각, 김홍탁 두 사람이 제일기획에 근무했고, 오 원장은 제일기획에 근무했을 뿐만 아니라 누구인지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제일기획에 근무하는 후배로 부터 뉴욕문화원장 공모를 권유받았다’고 밝힘에 따라 차은택씨측근들과 오원장간에 공통분모가 더욱 뚜렷해지는 셈이다.

제일기획 후배가 오 원장에게 뉴욕문화원장 공모를 권유했다는 것은 누군가 제일기획 직원에게 뉴욕문화원장 공모에 광고인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귀띔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 지난 1월 파리문화원장에 임명된 광고회사 현대그룹 계열사인 이노션사장 박모씨도 ‘공모자체가 있는 줄을 몰랐으나 지인의 추천으로 지원을 했었다’고 밝혔었다. 이들 두 사람 모두 송성각씨가 지난해 2014년 12월 23일 원장에 임명된뒤 광고계 출신인사로서 해외문화원장에 임명된 케이스다. 오 원장에 앞서 뉴욕문화원장에 내정됐다 범죄기록으로 탈락한 이모씨도 광고인출신이다. 특히 이 모든 일이 송씨의 컨텐츠진흥원장 임명 뒤부터 발생한 일이다. 따라서 송원장이 문화체육관광부산하 해외홍보문화원을 장악하려 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믿고 대기업 광고 싹쓸이

송원장은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 뉴욕과 파리 등 세계적 문화중심지의 문화원장에 광고인이 적격이라는 판단을 했을지 모른다. 광고인이 한국의 컨텐츠를 홍보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하지만 송원장의 행적을 보면 그 같은 순수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송원장은 차은택씨와 함께 광고회사를 강탈하려 했다는 혐의로 지난 7일밤 서울중앙지검에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해 3월께부터 포스코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인수전에 참여한 중견광고업체 대표에게 인수 뒤 포레카 지분의 80%를 넘기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송원장은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당신회사는 물론 광고주까지 세무조사를 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협박한 녹취록이 드러났다.

▲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이 한국시간 8일밤 중국에서 귀국, 검찰로 압송되고 있다.

▲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이 한국시간 8일밤 중국에서 귀국, 검찰로 압송되고 있다.

송원장이 조폭을 방불케 하는 언사까지 동원, 광고회사를 강탈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송원장이 한국컨텐츠홍보라는 순수한 목적으로 광고인을 앉히려 한 것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송씨와 차씨가 자신들의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뉴욕문화원장인사등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며 아예 해외문화홍보원을 장악하려는 큰 그림이 그렸을 수도 있다. 오원장과 박원장은 몰랐다 하더라도 송씨와 차씨가 불순한 목적으로 큰 그림을 그렸고, 오씨와 박씨 두사람은 자신들도 모르게 큰 그림에 얹혀 버렸다는 정황이 드러난다. 능력있는 광고인들이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심정으로 문화원장에 지원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희생양이 돼 버린 셈이다.

공직경험 전혀없는 오 원장 업무추진도 의문

한편 오원장은 지난 3일 통화에서 ‘만약 국가에 해가 된다면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은 ‘국가공무원의 기본자세를 말한 것이며, 당장 물러나겠다는 뜻은 아니다.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반면 문체부의 일부 고위공직자들은 오-박 양씨의 능력여부와 관계없이 이들의 인선과정에서 차은택씨의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에 이는 명백히 잘못된 일이며 반드시 잘못을 픽스[FIX]하고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오-박 양씨가 당장 사퇴하지 않더라도 문화원의 기능이 100% 발휘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또 문화원 일부직원들은 ‘공직경험이 없는 오원장에게 각종 업무를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제 1년이 지나 정상궤도에 오르려는데 또 원장이 바뀌면 밑에[아래] 직원들만 힘들다’며 오원장의 잔류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직원이 잔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또 바뀌면 우리만 힘들다’였다. 문화원 업무에 오원장이 최적격이라거나 한국홍보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이유가 아니었다. 단지 우리가 또 힘들어진다는 의미였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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