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취재] 하와이-LA돌며 불법미용시술하다 FBI 체포된 ‘예쁜 언니’ 사건 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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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나…어염집 아낙네들이나…처녀들이나’ 할 것 없이

한국여성들 불법미용시술 ‘열풍’ 미끼
불법약품 불법 시술로 ‘떼돈’ 챙긴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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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주사아줌마 백실장이 청와대를 제집처럼 들락거린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재미동포사회에서는 예쁜 언니가 그 역할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와이에서 불법미용시술을 하다 국토안보부에 체포된 한인여성이 ‘예쁜 언니’로 불렸다는 사실이 재판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다.
청와대에는 주사아줌마, 재미동포사회에는 주사언니가 있었던 것이다. 한때 학생비자로 미국에 입국하려다 거부되기도 했던 예쁜 언니는 시민권자 남편과 함께 한국과 뉴욕, 하와이등을 오가며 미용시술 약품 불법반입, 불법미용시술, 달러불법반출 등을 자행했다. 특히 이들 부부는 달러불법반출 등이 국토안보부에 적발된 그 다음날에도 불법미용시술을 하는 등 대담함을 보였고, 국토안보부는 혀를 내두를 정도의 방대한 수사기록을 제출, 그 누구도 세관과 입출국, 이민단속등을 총괄하는 국토안보부의 감시망을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입출국자가 공항 등 입출국과정에서 ‘무심코’ 적었던 전화번호 하나하나, 미국인들이 받은 소포 하나하나까지도 속속들이 국토안보부 전산망에 입력돼 있어, 즉각 조회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기록을 중심으로 ‘예쁜 언니’ 부부의 범죄행각과 국토안보부의 가공할만한 수사능력을 살펴본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1월 25일 하와이연방법원에서 미용시술약품 불법반입, 불법미용시술, 달러불법반출 등의 혐의로 인정한 조찬희-김부영부부. 뉴욕 퀸즈 와잇스톤에 거주하는 이들 부부는 2개월에 한번정도 하와이를 방문하며 보톡스 종류의 미용시술과 살 빼는 효과가 있는 지방용해제 주사 등을 놔주면서 거액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로스앤젤레스등 캘리포니아 지역도 자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지역에서도 이 같은 불법시술을 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하와이연방법원 재판과정에서 혐의 인정

이들 부부에 대한 수사는 국토안보부 하와이지부의 수사관이 익명의 제보를 받은 것으로 부터 시작된다. 국토안보부는 하와이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과 증거 등을 통해 지난 2015년 11월 19일 익명의 제보자로 부터 ‘지원’으로 알려진 여성이 하와이에서 보톡스 불법시술을 한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 국토안보부가 2015년 11월 19일 제보자1을 만나 하와이에서 ‘지원’으로 알려진 여성이 불법미용시술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 국토안보부가 2015년 11월 19일 제보자1을 만나 하와이에서 ‘지원’으로 알려진 여성이 불법미용시술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 제보자는 ‘지원’이라는 여성의 실명은 알지 못하지만 뉴욕에 살과 2개월마다 한 번씩 하와이를 방문한다고 밝히고 이 여성이 하와이에서 머무는 집과 전화번호를 국토안보부에 제공했다. 그 집은 ‘지원’의 ‘선생’집으로 하와이 호놀룰루의 500 유니버시티애비뉴의 아파트지만, 아파트 호수는 알지 못했다. 다만 제보자는 전화번호는 안다며 646-544-5364와 213-926-1085등 2개의 전화번호를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안보부 하와이지부는 이 제보를 받 은뒤 탐문수사를 계속하다 약 보름 뒤인 2015년 12월 2일 두 번째 익명제보자를 만나게 된다. 이 제보자는 ‘지원’이라는 여성으로 부터 실제로 보톡스시설을 받은 사람인 것으로 확인돼, 보름 전 제보가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이 제보자는 자신은 ‘예쁜 언니[PRETTY SISTER]’로 알려진 사람으로 부터 보톡스시술을 받았으며 이 여성은 뉴욕에 살고 하와이와 로스앤젤레스, 한국을 자주 방문한다고 진술했다.

그리고는 이른바 ‘예쁜 언니’의 전화번호를 제시했다. 그 전화번호는 213-926-1085로, 첫 번째 제보자가 제공했던 2개의 전화번호중 하나와 일치했다. ‘지원’이라는 주사여성이 ‘예쁜 언니’와 동일 인물임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하와이에서 불법미용시술을 하는 사람이 ‘예쁜 언니’였던 것이다.

이 두 번째 제보자는 그 다음날인 12월 3일에도 국토안보부 수사관을 만나 전후사정을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안보부는 영어가 서투른 제보자를 위해 통역관까지 동원했다. 이 제보자는 ‘예쁜 언니’로 부터 2013년 호놀룰루 킹스트릿의 최가네식당 2층에서 보톡스시술을 받았으며, 예쁜 언니는 ‘내가 사용하는 보톡스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보다 더 안전하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쁜 언니는 그 뒤 마카로아스트릿의 코디클럽이라는 미용실에서 다시 만나 눈 부위에 보톡스주사를 받고 2백달러를 지불했다. 그리고는 2015년 3월 다시 최가네식당 2층에서 만나 눈 부위에 보톡스주사를 맞고 2백달러를 주면서 친분을 쌓아갔다.

▲ 국토안보부가 2015년 12월 2일 제보자2를 만나 하와이에서 ‘예쁜 언니’로 불리는 여성의 불법미용시술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 국토안보부가 2015년 12월 2일 제보자2를 만나 하와이에서 ‘예쁜 언니’로 불리는 여성의 불법미용시술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식당에서 호텔에서 보톡스 지방용해주사

그러나 이 제보자는 본의 아니게 ‘예쁜 언니’의 계략에 휘말리게 된다.
무심결에 공모자가 돼 버린 것이다. 이 제보자는 2015년 8월 29일 ‘예쁜 언니’로 부터 한통의 문자를 받게 된다. ‘한국에서 소포를 보낼 텐데 주소를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이 제보자는 무심코 주소를 알려주게 됐고 2015년 9월 8일 ‘예쁜 언니’로 부터 또 한통의 문자를 받게 된다. ‘500 유니버시티 애비뉴 126호에 머물고 있다’는 문자였다.

첫 번째 제보자가 ‘지원’의 ‘선생’집이라고 이 아파트를 국토안보부에 알렸지만 당시에는 호수를 모른다고 해 특정할 수가 없었으나 두 번째 제보자를 통해 아파트 호수까지 파악하게 된 것이다. 두 번째 제보자는 ‘예쁜 언니’로부터 문자를 받은 다음날인 2015년 9월 9일 유니버시티로드의 아파트를 방문, ‘예쁜 언니’에게 한국에서 온 소포를 전달했고, ‘예쁜 언니’는 이 제보자에게 2백달러짜리 보톡스를 무료로 시술해줬다. 소포를 대신 받아준 보상이었었다.

이렇게 시작된 소포배달은 열흘 뒤에도 이어졌다. 두번째 제보자는 2015년 9월 17일 소포통지서를 받고 마카키우체국을 방문, 소포를 받아왔고 나흘뒤인 9월 21일 ‘예쁜 언니’에게 소포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때는 무료시술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본의 아니게 두 차례나 소포를 전달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예쁜 언니’의 하수인이 돼버리고 말았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공짜가 가장 비싸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이 제보자는 2015년 11월 18일 하와이 파고다호텔 354호실에서 ‘예쁜 언니’를 만나서 보톡스시술을 받고 2백달러를 냈다고 진술했다. 이 제보가 베일에 싸인 ‘예쁜 언니’의 정체를 밝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국거주 언니가 불법미용약품 전달책

국토안보부는 이 제보를 받은 지 12일 뒤인 12월 15일 파고다호텔에 대한 수사를 통해 숙박자를 밝혀낸 것이다. 조찬희라는 사람이 11월 12일부터 19일까지 파고다호텔 해당객실에 숙박한 사실을 확인한 국토안보부는 조찬희에 대한 신원조회를 통해 부인이 김부영이란 사실을 밝혀냈다.

국토안보부는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김부영을 조회, 646-544-5364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 전화번호는 첫 번째 제보자가 전해준 2개의 전화번호중 하나와 일치함으로써 ‘지원’과 ‘예쁜 언니’ 그리고 김부영이 동일 인물임을 알아냈다. 국토안보부수사관은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된 김부영씨의 사진을 두번째 제보자에게 보여준 결과, ‘예쁜 언니’와 동일인물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가 결정적으로 진전된다는 순간이었다.

▲ 2016년 3월 23일 조찬희-김부영부부는 하와이호놀룰루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뒤 바로 그 다음날 불법보톡스시술을 하다 현장을 덮친 국토안보부에 적발됐다.

▲ 2016년 3월 23일 조찬희-김부영부부는 하와이호놀룰루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뒤 바로 그 다음날 불법보톡스시술을 하다 현장을 덮친 국토안보부에 적발됐다.

국토안보부는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세관, 입출국, 이민 등 미국 출입국문제와 국경보안등을 책임진 부서다. 미국 국경선을 넘나드는 사람이든, 사물이든 모두 국토안보부의 관할인 것이다. 국토안보부는 ‘예쁜 언니’의 정체를 확인한 뒤 데이터베이스를 돌려 김부영에 대한 모든 정보를 조회했다. 그랬더니 김부영은 지난 2009년 9월 1일 미국입국을 위해 학생비자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김부영은 비자신청서에 언니 김주영을 신원보증인으로 기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자발급은 국무부소관이지만, 국토안보부는 유학생관리시스템인 세비스‘SEVIS’를 운영하기 때문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김씨가 미국시민권자인 조찬희씨와 결혼함으로써 2011년 6월 9일 김씨가 영주권을 획득한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김부영은 자신의 직장을 ITG로 기재했고, 국토안보부 확인결과 보톡스류의 피부미용관련 약품을 취급하는 제약회사 대리점과 유사한 업체로 드러났으며, ITG의 Contact Person을 김주영으로 기재했다, 2009년 학생비자신청 때 신원보증인이 바로 김주영이었다. ITG의 컨택퍼슨 김주영은 바로 언니였으며, 김부영은 언니로부터 보톡스류의 제품을 공급받았던 것이다.

다시 국토안보부 데이터베이스를 돌려본 결과 ITG가 2015년 10월 29일과 11월 15일, 11월 24일 모두 3번에 걸쳐 하와이의 코디미용실 앞으로 소포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또 김주영 명의로 2015년 6월 10일과 16일, 8월 11일 얼굴 안면팩등으로 속여서 소포를 보낸 사실도 밝혀졌다.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감시국은 2015년 11월 24일 ITG가 하와이 호놀룰루의 코디미용실 앞으로 보낸 특급소포를 발견해 검색을 실시한 결과 ‘스캔케어화장품’으로 신고 된 소포안에는 10밀리리터짜리 ‘V-LINE UP’ 앰플 2백개, 10밀리터짜리 ‘LIPO LAB’ 앰플 5백개를 확인했다. ITG는 이 소포이 세관신고양식에 브이라인업앰플은 1개당 16달러로, 2백개 3200달러라고 기재했지만 리포랩 앰플5백개는 기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급우편 통해서 지인 주소로 약품 전달 받아

국토안보부는 같은 해 11월 27일에도 ITG가 155-20 16TH DRIVE, WHITESTON, NY의 김부영씨에게 41파운트의 ‘스킨케이화장품’을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퀸즈 와잇스톤으로 기재된 이 주소지는 조찬희-김부영씨의 주거지였다.
국토안보부는 11월 24일 소포에서 브이라인업과 리포랩을 확인한 뒤 즉각 미 식품의약국 FDA에 앰플의 성분검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FDA는 11월 30일 브이라인업이 적절한 사용법등이 기재돼 있지 않고, FDCA가 승인한 약품리스트에서 포함돼 있지 않음을 확인하고, 코디클럽에 수입금지 품목이므로 압류한다고 통보했다.

또 리포랩 역시 미국수입금지 품목이라며 압류하고 코디클럽에 해명을 요청했으나 코디클럽은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자 FDA는 같은 해 12월 22일 수입 금지를 최종 통보했다. 즉 코디클럽과 김부영씨는 미국수입금지 품목인 불법미용시술약품을 특급우편을 통해 밀반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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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품불법반입 … 불법미용시술 … 달러불법반출 …지방용해주사

호텔 방에서 버젓이
미용수술하다 FBI에 덜미

ITG 웹사이트 확인결과 2008년 설립된 업체로 주소는 서울시 강남구 을지로 118번지이며 컨택퍼슨은 김주영으로 기재돼 있었다. 그리고 스킨케어제품의 공급과 수출 등을 담당한다고 기재돼 있었으나 어디서 누가 생산한 제품을 취급하는 지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었다.

그렇다면 과연 브이라인업과 리포랩은 어떤 제품일까? 브이라인업 앰플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그 정체를 알 수 없었다. 반면 리포랩은 경기도 부천시 석천로 397번지 부천테크로파크에 주소를 둔 GMS 코스메틱스가 생산한 제품과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GMS는 웹사이트에서 10밀리리터짜리 리포랩을 생산, 판매한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이 제품은 비만제거 등 천연지방용해제이며 주사로 시술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제품은 피하지방을 분해하는 제품으로 14일에서 15일 간격으로 피하지방을 분해시키고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병원이나 피부클리닉에서 사용한다고 밝혔다.

GMS는 지방분해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10일에서 15일 간격으로 2-3회 반복해야 하며, 1회에 10밀리리터짜리 앰플 2개를 20밀리리터 주사기에 넣어서 시술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3회 반복하기 위해서는 1인당 10밀리리터 앰플 6개가 필요한 셈이다. 10밀리리터 앰플 5백개는 약 1백명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 조찬희 -김부영 부부는 지난 1월 25일, 불법미용시술약품 불법반입, 불법미용시술, 달러불법반출 혐의등을 모두 시인했다.

▲ 조찬희 -김부영 부부는 지난 1월 25일, 불법미용시술약품 불법반입, 불법미용시술, 달러불법반출 혐의등을 모두 시인했다.

결정적인 체포 개가는 결정적인 제보 전화로

국토안보부는 ‘예쁜 언니’부부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갔지만 이들 부부는 불법행각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월 6일 새벽 6시20분, 국토안보부 하와이지부는 국경세관감시국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김부영씨가 뉴욕 존에프케네디공항에 나타난 것이다. 김씨는 1월 6일 대한항공 081편을 통해 인천공항을 출발, 존에프케네디공항에 나타났고 이미 요주의인물통보가 내려짐에 따라 국경세관감시국이 입국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김씨를 발견한 것이다. 당시 김씨는 한국정부 발행 여권과 뉴욕주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남편 조찬희씨가 발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혼자서 한국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때 세관국경감시국은 김씨의 짐을 수색, 인간줄기세포앰플, 브이라인업앰플, 얼굴필러시술약품 등을 발견했다. 입국심사당시 주부라고 말했던 김씨는 이들 불법약품이 발견되자 자신은 ‘예스뷰티’의 오너라고 주장했으나, 의사가 아니며, 미국에서 의약품 취급인가등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주는 물론 하와이에서도 어떤 의학교육이나 면허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 국토안보부는 김씨를 체포하지 않고 그냥 통과시켰다. 김씨의 잔당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일망타진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어지간한 사람이면 이 정도가 되면 겁이 나서 더 이상의 범죄를 꿈꾸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은 대담했다. 2016년 3월 6일 이번에는 김씨와 남편 조씨 등 부부가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나타났다.

대한항공 054편으로 하와이를 출발, 한국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1976년 한국에서 출생한 조씨는 2010년 4월 8일 발급된 미국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조씨는 9000달러를 소지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놀랍게도 이들 부부는 이때 무려 7만9986달러, 약 8만달러를 한국으로 밀반출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부부의 짐 3개를 검사했더니 3만4백달러는 스킨마스크박스에, 2만달러는 부인 김씨의 가방에서 발견됐다. 또 흰색봉투 2개에서 각각 9900달러와 만달러가 발견됐고, 그 외 조씨는 현금 2360달러, 김씨는 3626달러에 해당하는 한화 437만7천원을 소지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의사들까지도 불법약품 구입 뒤 수표로 대금 지불

이외에도 3799달러의 수표도 한 장 발견됐다. 이 수표는 뉴욕 퀸즈의 141-47노던블루버드 2층이 주소지인 의사 김태균씨의 수표로, 받는 사람의 이름은 기재되지 않은 수표였다.
의사 김씨가 이들 부부에게 무엇인가를 구입한 뒤 대금을 수표로 지급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김씨 등이 하와이뿐만 아니라 뉴욕에도 FDA가 불법으로 규정한 브이라인업, 리포랩 등을 유통시켰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김씨 등이 하와이처럼 직접 불법시술을 했을 개연성이 크다. 이때도 국토안보부는 현금 8만달러 소지만 확인한 뒤 한국으로 출국시켰다.

▲김부영씨의 언니 김주영씨가 컨택퍼슨으로 기록된 ITG 홈페이지 - 김주영씨가 FDA가 불법으로 규정한 미용시술제품 공급책임을 알 수 있으나, 아직도 홈페이지가 건재한 것으로 미뤄 김씨는 이들 제품의 유통을 계속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부영씨의 언니 김주영씨가 컨택퍼슨으로 기록된 ITG 홈페이지 – 김주영씨가 FDA가 불법으로 규정한 미용시술제품 공급책임을 알 수 있으나, 아직도 홈페이지가 건재한 것으로 미뤄 김씨는 이들 제품의 유통을 계속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씨부부는 하와이출국 약 17일 뒤인 지난해 3월 23일 다시 한국을 출발. 대한항공 053편으로 호놀룰루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때 김씨는 입국심사를 받을 때 자신이 의사는 한국지만 한국에서 스킨케어업에 종사했다며 뉴욕에 스킨케이샵을 오픈하려고 준비 중이고 하룻밤을 잔 뒤 내일 뉴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바로 그 다음날인 3월 24일 두번째 제보자를 호놀룰루의 한 콘도에서 만나 보톡스 시술을 했고 이때 국토안보부 요원들이 현장을 덮쳐 불법미용시술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현장에서 보톡스의 종류인 브이라인업과 강력한 국소마취제인 리도케인, 의료용 바늘,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

당시 김씨의 남편 조씨도 현장에 있었고 현금 4천달러를 가지고 있었으며, 뉴욕에서 예스뷰티 스킨케어컴퍼니를 운영하며 한국식약청이 승인한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FDA는 지난해 12월 이미 이들 제품을 FDCA의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제품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명백한 불법미용시술약품 불법반입 및 불법시술에 해당하므로 조씨도 부인이 체포된 지 일주일 뒤인 지난해 3월 30일 체포영장이 발부돼 4월 2일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부부는 지난 1월 25일 이들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대통령도 불법시술하는 이상한 나라 불법미용 판쳐

이처럼 김씨부부는 FDA로 부터 불법약품이어서 압수한다는 경고를 받았고, 지난해 1월은 물론 지난해 3월 국토안보부의 경고를 받았지만 바로 그 다음날 또 불법시술을 하는 등 대담한 범죄를 저질러 미국 사법당국을 경악케 했다. 특히 국토안보부가 이들 부부의 와잇스톤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결과 8만6461달러의 현금이 발견됐으며 사법당국은 이 돈도 이들 부부의 범죄수입으로 규정했다.

▲리포랩 제조사 홈페이지 리포랩 설명

▲리포랩 제조사 홈페이지 리포랩 설명

이른바 예쁜 언니부부로 알려진 이들은 한국에서 자신의 언니로부터 리포랩앰플 등을 공급받아 미국에 밀반입 받아 하와이에서 불법시술한 혐의만 드러났지만, 뉴욕 자신들의 주거지로도 소포가 배달된 점, 뉴욕의 한 의사가 이들 부부에게 3천8백달러상당의 수표를 지급한 점 등은 이들 부부가 뉴욕 등에서도 불법시술을 감행했을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

특히 일부 한인의사가 FDA가 불법약품으로 규정한 약품을 구입, 직접 시술했다는 정황도 드러남에 따라 국토안보부의 결심여하에 따라서는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에 거주중인 김씨의 언니가 공급책으로 드러남에 따라 한미공조수사가능성도 열려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불법미용시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는 등 한국에서 불법미용시술이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주사아줌마인 백실장인 청와대를 자기 집처럼 드나들며 불법시술을 한 것이다. 그러나 예쁜 언니가 미국에서 체포됨으로써 한국의 불법시술은 미국까지 침투, 암약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의 주사아줌마, 미국의 예쁜 언니는 이제 불법미용시술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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