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리조나주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 체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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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애리조나주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 체결 임박

이기철 총영사와 애리조나 주지사 면담에서 조속 타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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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철 총영사와 아리조나 주지사

이기철 LA 총영사는 지난 22일(수) 오전 덕 듀시(Doug Ducey) 애리조나 주지사와 면담하고, 한-애리조나주 간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을 가까운 시일 내에 체결하기로 하고 또한 애리조나주 학생들에 대한 한국 알리기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하였다.

이 날 애리조나 주정부 청사에서 개최된 주지사 면담에서 이 총영사는 현재 협의 중인 한-애리조나 간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이 체결되면 한국과의 교류 협력 관계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전체적으로 큰 이견이 없는 만큼, 미세조정을 신속하게 진행하여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동 약정을 체결하자고 제의하였다.

이에 듀시 주지사는 약정의 중요성에 전적인 동감을 표하고, 최근 한-애리조나주 간 민간협력 확대 추세를 더욱 진작하기 위해, 동 약정의 조속한 체결을 바란다고 하였다.

이 총영사는 듀시주지사 면담에 앞서 제프 바이닝거(Jeff Weninger) 주 하원의원 및 존 칼손(John Carlson) 국제협력국장과 별도 협의회를 갖고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 체결 관련 구체사항과 일정을 협의하였다.

이 총영사는 한국이 전 세계 131개국 및 미국 내 20개 주와 이미 운전면허 약정을 체결한 상태로서 한국의 운전면허 제도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견고함을 설명하고, 유학생 등 인적교류 증진과 상호 기업 진출 촉진 등 관계 발전의 전환점이 될 한-애리조나 간 약정이 가급적 조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집중 소통해 나가자고 하였다.

칼손 국제협력국장은 애리조나주가 지금까지 극소수의 국가와 해당 약정을 체결한 바 있으나, 양측이 융통성을 발휘하여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척시켜 애리조나가 여타 미국 주 중에서 가장 빨리 한국과 약정을 체결하는 주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어, 이 총영사는 듀시 주지사에게, 6.25 전쟁시 사망했으나 최근에야 유해가 발견되어 지난 12월 피닉스에서 감동적으로 개최된 다니엘 헌트 일병 장례식에 참석한 사실을 소개한 후, 6.25전쟁 참전 용사들의 희생 및 공헌과 이에 바탕한 한국의 발전상을 미국 교과서에 수록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향후 애리조나주 공립학교 사회 과목 지침(Social Studies Standards)에 한국의 발전상 기술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주지사의 협조를 요청하였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유럽 수준의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한국의 발전상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미국의 가치가 우월함을 증명하는 사례이며 △미국 학생들에게 교육적 가치가 클뿐 아니라, △미국에서 잊힌 전쟁으로 치부된 한국전쟁에 참전한 연로한 용사들로서도 한국의 발전상이 교과서에 수록된다면 자긍심이 회복될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였다.

듀시 주지사는 과거 사업차 방한했던 경험을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잘 이해하고 있고 자신의 장인도 한국전쟁 참전용사라고 언급하고, 학교 재단에서 오랜 기간 봉사해온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한국의 발전상은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교육내용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애리조나주 교육 당국이 LA 총영사관이 추진하는 교과서 사업에 적극 협조하도록 요청하겠다고 하였다.

이기철 총영사는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 체결과 교과서 사업은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총영사관’과 ‘한국을 잘 알리는 총영사관’을 만들겠다는 목표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서, 한-애리조나주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은 금년 상반기 중 체결토록 할 것이며, 또한 애리조나주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이 수록되도록 주 교육당국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교과서에 한국발전상 기술

한편 이기철 총영사는 21일 오후 6시 애리조나주 송산에서 현지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일정에는 김종한 영사가 동행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인회에서 이성호 한인회장, 유신애 부회장, 최소희 부회장 부부, 김동기 이사장 부부, 안응환 상공 회의소장 부부, 이양심 코윈 회장, 오기현 교회협의회장, 유영구 체육회장, 민안식 한글학교 교장, 유래경 이북 5도민회장, 전태진 통일 아카데미 대표, 이정우 한인회 총연 서남부연합회 부회장 그리고 ASU 학생회와 한인 교포 부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이기철 총영사의 제안에 따라 격식 없이 자유로운 의견 교환으로 진행됐다.

이정우 서남부연합회장은 “수년 전 한국어 운전면허 시험이 있었으나 현재는 없어진 걸로 아는데 주지사와의 만남의 자리에서 한국어 운전면허시험이 부활할 수 있게 함께 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전태진 통일아카데미 대표는 “운전 면허증 상호인정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홍보 해달라”라고 말하자 이 총영사는 현황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이 총영사는 이 협정이 체결되면 한국 면허증으로 적성검사 정도만 받고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게 될 것이고 금년 상반기 내로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체결은 인적교류로 이어질 것이고 그다음 상호 간 투자도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영사는 또한 타주에는 불법체류자들도 운전을 할 수 있는 AB60 법안이라고 있는데 애리조나에는 그런 법안이 아예 없어 불법체류자들의 애리조나 운전면허증 발급에 대해 총영사관에서 도울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총영사는 “이민세관국(ICE)에 의해 불법체류자로 체포당한 우리 국민이 요청하면 주재국 사법당국은 총영사관에 체포 사실을 통보할 법적 의무가 있기 때문에 총영사관 핫라인 (법무·이민 담당영사 박상욱: 213-247-5566)에게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즉석에서 핫라인으로 전화를 해 보이기도 했다.

이양심 코윈 회장은 코윈은 입양아 단체와 함께 어린이날 행사를 해왔는데 금년 5월 6일에 어린이날 행사에서 사용할 부채 등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물품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 총영사는 미리 재외 동포재단을 통해 신청을 하면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응환 상공회의소 회장은 “총영사님에게 해달라는 것만 많은데 미주 교민들이 돈을 모아 낡은 총영사관을 새로 개축할 수 있게 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코리아 포스트의 원경호 사장은 주지사는 콜드스톤의 CEO를 역임한 비즈니스맨 출신이어서 투자유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아시안 커뮤니티에 우호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기철 총영사가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건배를 제안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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