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의 향기와 함께 ‘공간, 생각으로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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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 구본아, 김정묘 등 3명의 초청 작가

LA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은 2018년 LA한국문화원 갤러리 전시 공모전(LA Art Project) 첫번째 전시로 4월 6일부터 4월 19일까지 LA한국문화원 2층 아트갤러리에서 한국작가와 재미동포 작가가 참여하는 3명의 그룹 작가전 <공간, 생각으로 채우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간, 생각으로 채우다>의 전시는 참여하는 작가들의 고민과 열정을 다양한 재료 및 표현 방법으로 그들의 캔버스를 채워넣었다.

1.박동진: <함께 달리다> <하모니-천상의 노래>

▲ 박동진 - 함께 달리다

▲ 박동진 – 함께 달리다

그의 그림 속 주요한 오브제는 ‘말’ 이다. 그의 그림에는 어김없이 말들이 등장한다. 얼핏 어깨 너머로 들여다 본 그의 초창기 작품에서부터 지금까지 말들이 화폭의 한 켠에 혹은 중심에 머리를 디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에게 말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그가 표현하는 말은 완전한 형태를 보여주지 않으며 윤곽선조차 선명하지 않다. 즉 그의 말은 재현의 대상이 아닌, 표현의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일정한 실체이기를 거부하고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하며 시종일관 움직인다. 심지어 형태 자체를 지워버릴 만큼 요동치고 있다. 또한, 말은 인간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자연의 역동성과 인간과 함께 하는 길들어진 유순함이 공존 한다. 그 경계를 넘나들며 박동진의 말은 때론 전면에서 깊은 코발트블루의 이상적인 형상으로, 때론 형태조차 지워버리며 저만큼 소멸해가는 도정에 놓여 있는 것이다. 즉 이성적 판단에 근거를 두지 않고 관객의 인식의 정도 및 감성적 직관의 발달 정도에 따라 풍부한 해석적 여지를 제공할 수 있는 열린 개념으로 관객에 의해 정리되

▲ 구본아 - 태엽을 감는 새

▲ 구본아 – 태엽을 감는 새

어지는 것이다.

2.구본아: <시간의 이빨> <태엽을 감는 새>

구본아 작가는 시간을 채워짐과 비워짐이라 보고, 자연과 문명의 순환을 태엽(胎葉)이라는 매개체 를 통하여 표현하였다 ‘태엽(胎葉)은 그 말의 의미처럼 생명을 잉태시키는 틀을 의미한다. 시계는 생명의 단위이고 연속으로 쉬지말고 움직여야 하기에 인간의 심장대신 태엽을 사용하였다. 세상의 모든 완벽한 것은 언젠가는 망가진다. 이 모든 것이 완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오직 순간 뿐이다. 사람들이 태엽을 되감을 수 있다고 한다면, 왜 시간 역시 되감을 수는 없는 것일까… 왜 폐허는 스스로 일어날 수 없고, 늙은이는 아기로 되돌아 갈 수 없는가… 자연에서는 과거와 미래가 동일하다.
작가는 자연과 문명의 화해에서 오는 경외심을 ‘미다스 데커스’의 ‘시간의 이빨’이라는 저서에서 해답을 찾았다. 경외심의 아름다움이란 바로 그것이 나이와 함께 자란다는 점이다. 경외심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경외심은 시간에 대한 승리이다. 그것은 파멸의 반대이다. 그것이 바로 완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3.김정묘: <혼돈> <Back Street>

정착과 이동이 반복되는 떠돌이 삶은 김정묘작가의 작업에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다. 조용한 시골에서 태어나,

▲ 김정묘 - Back Street

▲ 김정묘 – Back Street

서울, 워싱턴 D.C., 뉴욕, 홍콩, 로스앤젤레스 등 대 도시를 떠돌아 다니며 살았다. 유목민과도 같았던 작가의 삶은 복잡한 감정과 혼란의 연속이였지만 아티스트로써, 환경 자체가 주는 불안과 혼돈을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동화되는 과정의 모습을 작가만의 시각적 언어와 연결 시켰다. 반투명 혼합 재료와 대비되는 색상 레이어들을 겹겹이 쌓아 리드미컬한 움직임과 공간감을 함께 구성하였다. 페인팅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흠집과 균열의 텍스쳐를 레이어 표면에 두어, 혼돈의 상처를 표현하였다. 또한, 테이프와 테이프가 자리 했던 흔적을 색상 레이어 사이에 남겨 놓음으로써 머물었던 장소가 작가에게 미친 영향력을 현재의 시각으로 표현하는 것과 동시에 작가의 작품 내에서 단단해 보이는 큐빅 모양의 색상 틀을 중화 시키면서 작업의 전반적인 공간적 조화를 만들었다. 이번 전시회에 대하여 김낙중 문화원장은 “2018년 LA Art Project는 실력 있는 작가 및 다양한 전시를 유치하여, 문화 한국의 이미지를 미 현지에 알리고, 또한 다른 커뮤니티와 함께 서로 다른 문화를 나누고, 공유하여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전시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개했다.
<공간, 생각으로 채우다> 전시는 2018년 4월 6일(금) 저녁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LA한국문화원 아트 갤러리에서 4월 19일(목)까지 개최되며, 개막식에는 참여 작가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LA한국문화원 전시 담당 최희선 323-936-301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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