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특집] 전립선 암 예방과 치료 무분별한 비타민 복용 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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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 전립선암 발생 국내보다 높다’

▲   USC노리스 암센터 안상훈 박사(중앙)가 전립선 암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 USC노리스 암센터 안상훈 박사(중앙)가 전립선 암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후원회(공동회장 김영애)가 지난 22일 주최한 암전문의 안상훈 박사 초청<전립선암 예방과 치료> 건강세미나에 참석한 70여명의 한인들은 시종일관 경청하면서 많은 질문들을 쏟아냈다. 이자리에 참석한 설정면(78)씨는 “그동안 남몰래 혼자 애를 태우고 있었는데 오늘 세미나를 통해 내 건강 상태에 대하여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안상훈 박사는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피오피코 도서관 커뮤니티 룸(694 S. Oxford Ave)에서 행한 세미나에서 우선 “전립선암에 대하여 지난 10년간 많은 변화와 치료 증진의 실적이 있다는 것을 많은 한인들이 모르고 있다”면서 “주위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 건강한 삶을 오래도록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립선 암은 과거 미국인들에게 많이 걸리고 동양인들에게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최근들어 조사 결과 이같은 추세는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미주 한인의 전립선암 발생율이 국내 환자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로 밝혀졌다. <성진 취재부 기자>

이날 약 70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상훈 박사는 참고 자료를 영상으로 비추면서 약 1시간 동안 전립선 암에 대한 집중적인 설명을 했으며, 나머지 1시간 동안은 질의응답으로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었고 다른 암에 대한 내용도 설명했다. 이날 안 박사는 “정립선암을 발견하는 방법으로 PSA수치와 직장 수지 검사로 1차 검진하고, 의심 이 생길 경우 초음파검사를 통한 조직검사를 실시한다”면서 “PSA수치가 높다고 하여 암으로 단정지을 수가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일정기간안에 PSA수치가 얼마나 빨리 높이 올라갔는가를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PSA수치는 4-12가 정상이지만 전이 여부에 따라 5,000까지도 나타날 수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조직검사를 통해 암으로 결과가 나왔을 경우에도 그 암이 전이 여부나 기타 악성 여부 도 세밀히 조사한 후에 치료 방법을 정해야 한다”면서 “치료는 단 두가지로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있다”고 제시했다. 그리고 그는 “중요한 것은 치료에서 비뇨기과 전문의와 방사선 치료 전문의와 함께 상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상훈 박사는 전립선암 초기증세는 별 이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나중 소변을 보는데 힘들어 지거나, 잔료감이 많던가 또는 혈료 증세가 보이면 일단 의심을 해보아야 하며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적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많은 질문을 했으며, 안 박사는 모든 질문에 답을 했다. <밤중에 소변 3번 이상이고 조직검사에도 이상이 없는데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가>라는 질의에 “식이요법에 주의하면 생활에 문제없다”면서 “채소와 토마토 같은 과일 등을 가능한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요즈음 한인타운에 ‘암에 좋다’는 건강식품이 많이 나도는데 정말 암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라는 질의에 “일반적으로 의약품은 FDA 검사 기준인데 건강식품은 해당이 되지 않아 효능이 입증되지 않는다”면서 “또한 건강식품이 비싸게 팔리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비타민과 암 예방과의 관계>에 대해서 안 박사

▲   피오피코 도서관 후원회 김재권 이사장(왼편)등이 세미나를 개최했다.

▲ 피오피코 도서관 후원회 김재권 이사장(왼편)등이 세미나를 개최했다.

는 “비타민 E등이 전립선암 예방에 일정 효능이 있지만 과다 복용을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한 질문자는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고 PSA검사에서 지난해 16.2 올해 초 12.4 그리고 6월에 14.4로 나왔는데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라는 질의에 안 박사는 “일반적으로 PSA수치가 12에서 20으로 상승될 때 그것이 6개월 기간이면 일단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문의와 수시로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박사는 <전문의들이 환자의 상태에 대하여 그만그만하고 지나는데 환자는 답답하기만 하다. 어떻해야 하는가>라는 질의에 그는 “의사들에게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SA수치 변회에 주의해야

전립선 암은 한국인 남성 암 5위다. 2006년 10만명당 52명에서 2015년 68.6명으로 10년간 32%나 증가했다. 원래 대표적인 서구형 암인 전립선암은 국내 식생활이나 생활 습관이 지난 20여년 동안 급속히 서구화되면서 발생과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추세다. 특히 이러한 서구형 암의 증가는 고령 인구 암사망률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왔다. 흔히 전립선 암은 느리게 진행하고 경과가 좋은 ‘순한 암’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안한종 서울아산 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이 지난 18년간 우리나라 전립선 암 환자의 암세포 분화도를 분석한 결과, 중간 이상의 나쁜 분화도(악성도)를 나타낸 암이 75.7%였다. 같은 악성도를 미국 전립선암 환자는 44%, 일본에서는 56%여서 한국의 전립선암의 악성도가 얼마나 높은지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발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까지 전립선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은 94.1%이었다. 이는 2008년까지 일본 통계 97.5%, 2013년까지 미국 통계 99.2%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런 결과는 전립선 암의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의 시작과 관련있다. 조기 검진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환자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 상태를 확인하는 직장수지검사, 혈액 채취를 통한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 후 암이 의심되면 전립선 조직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확진한다. 전립선 암이 조기 진단되면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비롯해 각종 최소 침습 치료 등으로 치유가 잘 된다. 하지만 다양한 전립선 암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을 때에는 이미 진행된 암일 때가 많다. 뼈를 비롯한 전신 전이를 동반한 전립선암 환자는 호르몬 박탈 치료 등 약물치료를 받는데, 결국 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는 ‘거세저항성 전립선 암’으로 악화돼 2~3년 내 사망하게 된다. 따라서 예방과 식생활 개선 생활방식 변화 등이 삶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자칫 방관하면 생명 잃는다’

이번 건강세미나를 주관한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후원회의 임원은 김재권 이사장, 김영애 공동회장, 장윤희 이사, 그레이스 리 이사 등은 이날 김밥과 떡 등 간식과 커피와 물이 준비했다. 이번 세미나는 USC대학병원 켁 의대 임상부교수이자 USC 노리스 종합 암센터의 안상훈 박사를 초청, 전립선 암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강의했다. 안상훈 박사는 종양학 분야에서 암 치료 신약을 개발하는데 필수적인 여러 임상실험의 책임자로 기여했다. 특히 환자들이 최신 암 치료를 보다 편리하게 받도록 지난 2018년 USC 대학병원 켁 의대 임상부교수로 취임했다. 현재 USC 노리스 종합암센터(1441 Eastlake Ave., LA)를 통해 더 다양해진 최첨단 암치료를 LA한인타운과 OC 부에나팍에서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김영애 공동회장은 “전립선암 세미나에 참석하는 이들은 강의를 통해 전립선암의 최신 치료 지견을 접할 수 있다”며 “전립선암의 치료는 최근 10년 사이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과거의 수술, 방사선, 항암 화학요법 및 남성호르몬 억제 치료에 더해 최근에는 보다 강력해진 호르몬요법 뿐 아니라 암만을 표적으로 하는 표적 치료제, 환자 본인의 면역력을 향상시켜 암을 공격하도록 하는 면역 치료제, 뼈에 전이된 전립선암에 효과가 탁월한 라디움 223 및 데노수맙 등의 치료법을 통해 수명 연장뿐 아니라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상훈 박사는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수련의를 마쳤다. 국립암센터에서 암 조기 검진 및 예방전임의 과정을 수료했으며 2002년 도미해 애리조나 대학병원에서 내과전공의와 혈액종양 내과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애리조나 대학병원에서 위장관 계통 암과 임상 1상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조교수로 재직했으며 캘리포니아로 이주, 2011년 LA한인타운 중심지에 LA 암센터를 설립, ‘원스탑’ 암치료 서비스를 지역사회에 제공하고 있다. 안상훈 박사는 한인타운 오피스(500 S. Virgil Ave.)와 USC 노리스 종합 암센터에서 예약으로 만날 수 있다.

▣안상훈 박사 연락처 (213)388-0908
▣ 피오피코 도서관 후원회
문의 (323)573-6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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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퇴치에는 식생활 개선이 으뜸

건강을 위해 예방은 필수적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더 필요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암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특별한 방법이 있기 보다는 오히려 올바른 생활습관의 실천에 있다.지나친 고지방 육류섭취를 자제하고 야채,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식생활 개선과 금연, 운동 및 스트레스 극복등과 같은 생활태도 개선이 필요하다.

1. 식생활개선
우리가 먹는 음식물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함유하며 이 음식 물을 균형을 맞추어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우리의 주식인 밥은 주로 탄수화물을 공급하고 각종 고기류는 단백질을, 식용유나 참기름은 지방 그리고 야채와 과일은 무기질과 비타민을 공급하며, 여러 가지 영양분이 들어있는 다양한 식품을 필요한 만큼 섭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식품의 주성분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및 수분 등으로서 모든 종류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바빠서 무엇을 먹어야 할 지 계획을 세우지 않고 마구잡이로 먹는 경향이 있다. 최근 많은 연구에서 식습관과 암 발생과의 관련성이 밝혀지고 있다. 일부 연구는 지방이 적고 섬유소가 많은 과일과 야채를 풍부하게 섭취함으로써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식생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도 고지방식을 섭취 하며 충분한 식이 섬유소와 야채, 과일을 섭취하지 않아 식습관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 이다. 미국 암연구소에서는 이러한 식생활습관을 개선하여 암을 예방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식이지침을 발간하였다.
▪지방의 섭취는 1일 총섭취량의 30% 이내로 줄인다.
▪섬유소의 섭취를 하루에 20∼30 그램으로 늘리고 최고 35그램은 넘지 않도록 한다.
▪다양한 과일과 야채를 매일 섭취한다.
▪비만을 방지한다.
▪술은 가능한 피하고 피할 수 없다면 적당량의 술을 섭취한다.
▪염장 및 훈제식품은 최소로 섭취한다.

2. 건강생활수칙
암을 예방하는 건강생활수칙은 다양한 역학조사와 실험, 연구를 통해 밝혀진 암의 위험요소들을 일상생활에서부터 배제함으로써 보다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크리스트이다.
▪담배를 피우지 말라. 담배연기에는 암을 일으킬 수 있는 24개 이상의 화학 물질이 포함돼 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 중 3분의 1이 흡연과 관련 있으며, 흡연은 암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단일 요인이다.
▪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하라. 고지방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발생률이 높다. 지방과 칼로리의 과다한 섭취는 좋지 않다. 비만은 신체의 내분비 체계를 변화시켜 세포 분열을 가속화시켜 암의 위험 인자가 될 수 있다. 비만이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전립선암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에서 볼 수 있듯 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은 서구형 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다.
▪과도한 양의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라. 과도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구강, 목, 식도 등 특정한 부위에서 발생하는 몇몇 종류의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알코올을 과잉섭취하면 에너지 원인 체지방을 고갈시켜 체력을 떨어뜨리며, 체지방이 완전히 없어지면 알코올 자체에서 에너지를 취하기 때문에 면역기능까지 저하된다. 특히, 담배와 술을 함께 하는 사람이 구강암과 식도암에 걸릴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높다.
▪너무 짜고 맵거나 불에 직접 태운 음식을 삼간다. 국내 암 발생 1위인 위암의 경우 짠 음식이나 소금에 절인 음식이 위점막을 손상시켜 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학조사 결과 동아시아, 북유럽, 서 유럽 등 음식을 짜게 먹는 나라의 위암 발생이 미국보다 2∼3배 높다는 점은 짠 음식과 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설명해 준다.
▪과일, 채소 및 곡물류를 충분히 섭취하라. 당근 차 쑥갓 시금치 미역 등에 많은 베타카로틴은 산화방지, 활성산소 제거, 암세포 증식 억제, 발암억제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추 파슬리 케일 다래 등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C는 발암과정의 초기 단계를 저지하여 정상 세포가 돌연변이 세포로 되지 못하게 한다. 비타민 E는 항산화 작용이 강하여 베타카로틴과 함께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차단하여 세포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또 과일 채소 곡물류에는 섬유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대장암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통밀빵 귀리 쌀 등에 포함된 곡물 섬유소를 많이 먹으면 위암의 위험도도 낮출 수 있다.
▪적당한 운동을 하되 무리하지 않는다. 일주일에 5일, 하루에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 면역력을 높여준다.
운동을 하면 혈중 철분이 감소되어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막아준다. 운동은 배변활동을 활성화해 대변에 섞여 있는 발암물질이 대장이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 대장암의 발생을 줄인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계의 변화로 직접 암을 일으키거나 암의 진행을 촉진시킨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으나, 스트레스는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흡연이나 알코올 섭취 등 위험한 생활습관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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