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곱창 세척시 세제 사용 보도 파문 LA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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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0일(한국시간)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 돼지곱창을 세제로 세척하는 충격적인 현장이 공개되어 일파만파로 번지며 그 파문이 LA까지 확산되고 있다.
일명 “하이타이”로 알려진 빨래용 세척제로 곱창을 씻어, 손님상에 오르는 그 순간을 낱낱이 심층취재, 그동안 소문으로만 알려진 빨래 세척 세제로 곱창을 씻는 장면을 취재 고발한 충격적인 방송 이였다. 세제를 사용한 곱창은 여러 번 씻고 높은 온도에 끓여도 잔류 세제랑(0.5ppm~26.3ppm의 계면활성제 검출: 용어설명 참조) 은 남아있어서 그 위험성은 심각하다. 한국은 그동안 음식물의 위법에 대하여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관대했다. 미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음식물에 대한 장난질로 공공연히 성행되어 대형사건을 일으킨 일이 비일비재했다. 궁핍했던 오랜 시절에  먹는 것은 아무거나 먹는 것이 좋다는 개념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이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는 끔찍한 유행어가 무색해질 정도다. 그래서 일까 이번에 보도된 세제 사용 곱창 사건은 당장에 문제는 안 되겠지만 인체에 축적이 되는 경우엔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 올 수 있다. 이번 방송이 나간 후 한국에서는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합동으로”비위생 식품 및 업소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스티브 원(취재부기자)


방송 보도 직후 소식을 접한 교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혹시 이곳에서도 한국과 같이 곱창을 다루지 않나 하는 불안감에평소 즐겨먹던 곱창을 기피하고 있어 식당마저 손님의 발길이 끊겨 울상이다. MBC방송보도를 접한 한인들은 아예 곱창 집을 회피해 곱창을 취급하는 업소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 마치 미국에서도 곱창을 세척세제로 사용하는 것처럼 인식해 곱창을 즐겨먹던 한인들까지도 아예 곱창취급 업소 찾기를 거부한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소나 돼지 곱창을 취급하는 업소들의 매출이 급격하게 격감, 심지어는 50% 이상 매출이 떨어지는 업소가 있는가하면 세제로 곱창을 씻느냐는 문의 전화가 많아 장사를 하지 못할 정도라며 업주들은 푸념을 하고 있다.


독성제거 위해 세제사용


문제가 된 곱창은 소가 아닌 돼지 곱창이었다. MBC취재팀이 취재한 곱창은 소 곱창이 아니라 돼지곱창이었다. 현재 한인 타운 곱창취급 중 돼지곱창을 취급하는 업소는 많지 않다. 그리고 취급하더라도 한국과 달리 세제로 곱창을 씻고 있지 않고 있어 맛이 덜한 것은 사실이다. MBC보도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 한인들은 먹는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한국의 대중문화 실태에 대해 ‘그동안 한국을 방문했을 때마다 세제로 씻은 곱창을 먹었다고 생각하니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분개하며 ‘병원에 가서 위 내시경을 해 볼 필요가 있다’며 향후 곱창을 먹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사실 한국인들을 제외하고 외국인들은 소나 돼지의 곱창을 먹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우리 한국인들은 곱창을 별미로 생각하지만 곱창은 고기를 먹기 힘든 시절 별미로 즐겨 찾는 유일한 기름기였으며 그 후 지금까지도 유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칼로리가 풍부한 곱창을 즐긴다. 돼지와 소의 곱창(창자)는 주로 포장마차나 곱창 전문음식점에서 요리되며,곱창볶음,곱창전골, 곱창구이 등의 음식이 있다. 곱창은 1소 접시(100그램)에 141킬로칼로리의 에너지를 갖고 있어 영양식으로는 풍부한 칼로리를 가지고 있으나 돼지와 소의 창자부분이기 때문에 세척방법이 특이하다. 장기간 창자에 덩어리 져있는 기름기를 없애기 위해 오랫동안 미지근한 물에 담겨 독성을 씻어 내야하고 일일이 손으로 덩어리 진 기름덩이 부분을 손으로 제거하고 안과 밖을 뒤집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빨래세척세제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지가 취재한 미국 업소에서는 대부분 이런 사실을 모르고 고기도매업자로부터 곱창을 공급받아 약간의 손을 거쳐 판매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



소 곱창은 조리법 달라 ‘무관’


이곳 한인식당은 곱창을 어떻게 다루는지 본지는 무작위로 몇 군데의 업소를 방문해 그 실태를 조사해보았다.
한정식 메뉴가 주를 이루는 코리아타운 내 의 몇 군데 식당에서 소 곱창을 전문으로 식단에
올리는 Y점을  찾아보았다. 5시에 문을 여느라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한 매니저는 기자의 몇 가지 질문에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방송보도가 나간 후, 지난주부터 손님이 줄었으며, 평균 매출액이  40%정도 떨어졌다고 울상이다.
소 곱창의 손질 방법은 두 가지로 볼 수가 있는데 그것은 요리의 용도에 따라서 손질하는 방법을 달리 한다고 설명한다. 소 곱창전골을 할 때 겉껍질을 벗기고 속을 뒤집어서 밀가루 또는 소금을 이용하여 곱을 씻어내어 생 양념으로 하는 방법이 있고 곱창의 겉 기름기를 제거하고 곱이 빠지지 않게 끊는 물에 데치는 방법이 있다.
소 곱창은 돼지곱창과 달리 거의 냄새가 없다. 돼지곱창은 처음부터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조리 시 에 냄새를 제거하고 지방을 제거한 뒤에 요리를 하지만 소 곱창은 시간이 지나면서 냄새가 나기시작하고 냄새가 나면 곧바로 상해버린다. 그래서 신선하지 못 하면 요리를 할 수 없는 음식 에 속한다.
또한 소 곱창은 속에 곱 과함께 지방에서 고소한 맛(대창)을 느끼는 음식이라 세제를 사용할 이유도 없고 만약사용을 하게 된다면 소 곱창에 곱 과 지방 이 녹아서 먹을 게 없게 된다. 소 곱창은 돼지곱창과 손질 방법과 요리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세제를 쓰려고 해도 쓸 수가 없다. 한 곱창취급업소의 주방장은 ‘업소에 선 일차로 하루정도 물에 담가 불순물을 거르고, 소금물로 2회 행구다음 맑은 물로 깨끗이 씻는다고 ’고 말하며 소 곱창과 돼지곱창의 차이점을 설명한다.  업소의 주장이 아니라도, 불만제로 방영에서는 소 곱창 10건 분석결과 세제성분은 나오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대부분 한인식당에서는 돼지곱창을 파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으며. 미국 에서는 모든 식당이 한국의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미국 보건후생부의 산하 기관으로 독립된 행정기관인 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식품의약청)에서 총괄 관리하고 있어 안심하고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한인 타운 곱창취급 업소들의 공통된 말이다.
덧붙여, 이번 MBC보도와 관련해 불안해하는 손님에게 “우리식당 에서는 곱창에 절대 세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직 맑은 물로만 세척합니다.” 라는 표어를 써 붙여 고객들이 안심하고 곱창을 먹을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까지 보이고 있다.


<용어해설> 계면활성제 (surfactant)


물에 녹기 쉬운 친수성 부분과 기름에 녹기 쉬운 소수성 부분을 가지고 있는 화합물이다. 이런 성질 때문에 비누나 세제 등으로 많이 활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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