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지역회장 늑장임명 파문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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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위해 찜해두고…없던 자리 만들고… ‘끝내주는 커넥션’

평통 ‘서영석 회장’ 모시기 꼼수가 기막혀

LA총영사관(총영사 김완중)은 지난달 29일 관할지역의 제19기 민주평통 지역협의회장 및 자문 위원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LA 지역협의회 협의회장에 “서영석(유임)”이라고 하였고, OC-SD 지역협의회 협의회장 “오득재”라고 밝혔다. LA평통 회장은 (유임)이라고 하고선, OC에는 (신임) 이라고 하지 않았다. 이같은 발표문을 두고, 이곳 현지 한인 언론들은 각가지 해석과 전망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LA평통 인선에서 LA의 경우 당분간 임시 회장 체재를 유지하다 조만간 새로운 회장을 공식적으로 선임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미주한국일보는 서영석 회장이 임시로 회장을 맡다가 정식 회장이 임명될 경우 깨끗이 인수인계를 하고 물러나겠다는 ‘각서’까지 제출 했다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대하여 서 회장은 한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서회장은 ‘각서를 쓴 적이 없다’며 “정부에서 각서를 요구했다면 썼을 수도 있지만 그런 적이 없었다”며 “다만 추후 다른 결정이 난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통은 대한민국 헌법에 속한 기관이다. 이런 헌법 기관이 매 2년마다 그해 7월 1일 새로운 임기가 시작하는데 문재인 정권이 들어 서면서 18기 임기 시작을 제대로 하지 못하더니만, 이번 19기에도 임기 시작을 9월에나 시작하는 지각 평통이 되었다. 이는 평통 의장인 문 대통령의 책임이라기보다 평통 사무처의 행정 미숙이 더 큰 책임이라고 볼 수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제19기 민주평통 LA협의회 회장에 유임된 서영석 회장은 “지난 2년동안 어려운 일도 많았으나 평통 임원 및 위원들이 이해해 주었고, 적극 협력해 주었고, 동포사회 언론 및 동포들께서 또한 이해해 주고 협조해 주어 임기(18기)를 무난히 마치게 되어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면서 “또 다시 어려운 상황에서 임기를 다시 시작하게되어 마음이 무거우나 회장으로 봉사하는 동안 성심, 성의껏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그는 19기 임기 동안 계획에 대하여 “앞으로 2 년 임기내에 남북관계, 북미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이산 가족들이 상봉하고, 북한을 방문하여 친척들을 만나볼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제 임기를 무난히 잘 마칠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 과 언론의 이해와 적극적 참여와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투서 때문에 회장 인선이 지연됐다고?’

유임된 서 회장의 계획대로 “북미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이산 가족들이 상봉하고, 북한을 방문하여 친척들을 만나볼수 있기를 기원합니다”가 하루빨리 현실로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가 되도록 19기 LA평통이 일정한 역할을 기대해 본다는 것이 자문위원들의 평가다. 서 회장은 지난 6.25 기념일에 LA한인사회에 보수 진보 중도 인사들을 초청해 미주사회 처음으로 대화 모임을 개최하여 새로운 환경 조성에 진일보를 이룩했다. 당시 참가한 보수 진보 중도 인사 들은 ‘애초 기대한 것보다 더 보람이 많았던 자리’라고 이구동성으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19기 평통 기간에 한층 더 차원 높은 대화 모임을 열어 업그레이드한 동포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를 한인사회는 바라고 있다.

한편 지금 새로 19기 평통회장에 유임된 서 회장을 두고 일부 언론은 한국 평통 사무처의 인선발표 에서 “서영석(유임)”을 두고 <당분간 임시 회장 체재를 유지하다 조만간 새로운 회장을 공식적으로 선임할 수도 있다>라는 가정을 두면서, “이와 관련 LA총영사관 관계자는 ‘평통 인선 발표를 하면서 현 회장을 ‘연임’이 아닌 ‘유임’이라고 명시한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했다고 하고, 또한 실제로 LA 평통의 한 관계자는 29일 공지를 통해 “(회장 인선과 관련해) 많은 문제가 노출됐으나 평통 사무처에서 긴급 대안이 없으니 일단 현재 회장을 임시대행으로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무처에서 약속한대로 두 달 정도 안에 새로운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는 한 언

▲ 서영석 LA 평통 19기 회장

▲ 서영석 LA 평통 19기 회장

론 보도로 LA평통 안밖으로 여러 소리가 표출하고 있다. “평통 사무처에서 두 달 정도 안에 새로운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란 소리가 만약 사실이라면, 평통 사무처는 도대체 LA평통을 어디로 인도해 가는지 헷갈린다. ‘두 달 정도 안에 새회장을 정할 것’ 이라면, 현재 19기 서영석 회장에게는 “2-3개월 임시 회장”이란 딱지 가 붙을 터인데, 누가 2-3개 월 회장의 말을 따를 것인가를 생각도 안해봤는지, 평통 사무처의 조치가 의심스럽다. 차라리 “서영석(유임)”이라고 하지말고, “서영석(임시 회장)”이라고 했어야 할 것이다. ‘두달 정도 안에 새 회장을 선출(사실은 임명이다)될 예정’이라면, 왜 그전에 회장 인선을 못했는가. 일설에 따르면 19기 LA 평통 인선을 앞두고 하도 많은 투서들이 난무해 평통 사무처가 고민 이었다고 하는데, LA평통에서 인선을 두고 투서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LA공관의 유권해석이 문제

일부 언론은 이같은 LA평통의 초유의 상황은 차기(19기) 회장 인선 과정에서 LA 평통 내부가 두 파로 갈려 서로 상대편 인사의 선임을 방해하기 위한 투서가 난무하는 등 온갖 잡음으로 얼룩지자 본국 평통이 골머리를 앓다가 결국 현 회장 체재를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뒤 시간을 두고 정식 차기 회장을 고르겠다는 입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에 대하여 서 회장은 다른 한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통이 한인 언론에 오르내릴 때가 비일 비재하다. 사실에 입각한 비난에는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고 일신하며 나아가겠다. 하지만, ‘카더라’식의 오해성 기사는 자제를 당부하고 싶다. 남북한이 진정한 평화통일의 시대로 들어서 는데 평통이 본연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남가주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은 물론 지도 및 편달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먼저 2주안에 저와 호흡을 맞추며 LA협의회를 이끌어갈 총무간사를 한국 본부에 추천하는 작업을 해야한다. 그 후에는 새로 임원들을 구성하고 2년간 집행해야하는 사업 계획들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19기 임기 2년간의 핵심적 사업에 대하여 “민주평통의 존재이유는 미주 한인사회 및 주류 사회에 한국정부의 평화통일 정책을 홍보하고 지지세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이와 관련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매진할 것이다. LA협의회가 커버하는 지역내에만도 22명의 연방하원이 존재하는데, 한국 및

▲ 오득재 OC-SD 평통 19기 회장

▲ 오득재 OC-SD 평통 19기 회장

한인사회와 관련된 현안이 발생할 경우,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유대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평통의 본연의 임무와 미주지역 LA평통이라는 특성으로 미주류사회에 대한 협력과 한인사회를 위한 정치력 신장력 향상 문제를 강조한 것이다. 이런 입장인 서 회장에게 2-3개월 임시 대행 회장으로 간주하면서 공식적(?)인 차기 회장을 인선 한다는 소리가 평통 사무처나 LA공관 등에서 나왔다는 것은 유치하고,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 대해 서 회장은 29일 미주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LA 평통회장 선임 과정에서 경쟁이 너무 치열해 분란을 막기 위해 연임 쪽으로 결정이 난 것 같다”고 밝혔다면서 이어 각서를 쓴 적이 없다며 “정부에서 각서를 요구했다면 썼을 수도 있지만 그런 적이 없었다”며 “다만 추후 다른 결정이 난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서 회장도 평통 회장으로서의 위신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 그는 스스로 이번 인선과 관련, 평통 내부의 치열한 경쟁임을 스스로 노출시켰고, ‘정부에서 각서를 요구했다면 썼을 수도 있지만’ 이라고 했는데 그러한 각서는 정부가 요구하드라도 써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는 ‘다만 추후 다른 결정이 난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도, 그 자신 스스로 2-3개월 회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비추어 질 수 있는 것이다. 평통 회장은 의장(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40여년의 평통 역사에서 ‘임시회장’도 없었고, 장관을 개각하듯 임기 중간에 갈아치는 변고(?)도 없었다.

‘평통 사무처의 치졸한 행정’ 도마위에

한국 정부의 인사 개편 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유임’ ‘연임’ ‘중임’이다. “000 장관은 이번 개각 에서 연임되었다” “고위 인사 3명이 경질되고, 2명이 유임되었다” “그는 중임 임기 만료로 물러 난다” 등처럼 ‘유임’ ‘연임’ ‘중임’이란 말이 기사에서 종종 등장하지만 실제 의미를 아는 사람들이 드물다. 왜냐. 역대 대통령마다 자기 편리대로 했기 때문이다. ‘유임’은 개편이나 임기 만료 때 그 자리나 직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일을 의미한다. ‘연임’은 원래 정해진 임기를 다 마친 뒤에 다시 계속해 그 직위에 머무르는 것을 뜻한다. 다시말해 ‘연임’이 어떤 직책의 임기를 마치고 나서 다시 그 자

▲ 이승환 평통 사무처장

▲ 이승환 평통 사무처장

리에 임용되는 것이라면, ‘유임’은 임기와 상관없이 일을 계속 하는 것이다. ‘중임’은 임기가 끝나거나 임기 중에 개편이 있을 때 거듭 그 자리에 임용하는 걸 의미한다. ‘연임’이나 ‘중임’이나 같은 사람이 계속 그 직위에 머무른다는 점은 같다. ‘연임’은 임기를 마친 뒤 계속해 그 지위를 이어 가는 것으로 ‘임기를 이어 간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중임’에는 ‘연임’의 의미뿐 아니라 한두 차례 임기를 건너뛰고 다시 직책을 맡는 것까지 포함된다. 만약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 낙선한 뒤 그 다음 대선에 다시 출마해 당선됐다면 이는 ‘연임’이 아닌 ‘중임’이 된다.

헌법에서 임기가 구체적으로 명시된 평통의 지역 회장이 임기가 끝나 ‘유임’으로 결정됐다면 특별 한 사유가 발생치 않으면 평통 사무처가 ‘19기 자문위원은 9월 1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 한다’고 밝힌대로 가야할 것이다. 한편 미주중앙일보는 이번 LA 와 OC평통 회장 인선을 두고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 부의장 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임명하고 남가주 등 해외협의회장 및 자문위원을 위촉했다. LA평통은 서영석 회장이 연임하고, 오렌지‧샌디에이고(OCSD) 평통은 오득재 회장이 맡는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장 인선과 함께 LA총영사관은 LA평통 자문위원은 총 159명으로 18기 대비 27명이 줄었다면서, 구성비율은 18기 연임 86명(54%), 여성 67명(42%), 차세대 청년(9월 1일 기준 45세 미만) 28명(18%)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OCSD평통은 자문위원이 109명으로 18기 대비 9명이 줄었다면서 18기 연임은 57명(52%), 여성 50명(46%), 차세대 청년 26명(24%)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LA총영사관은 “한국 사무처에서 자문위원 최종 신원조회 등을 거친 뒤 지역협의회별로 위촉 결과를 개별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19기 자문위원은 운영규정에 따라 연회비 600달러, 임원진은 1500~1만 달러를 내야 한다.

회장 선임 구체적 로비자금설까지

한편 해외협의회를 총괄하는 해외부의장은 5명으로 미주부의장은 노덕환 18기 시애틀 협의회 장이 위촉됐다. 한국 평통 사무처 조직은 의장인 대통령 직속기구로 수석부의장이 운영 위원회 (50명), 상임위원회(500명), 지역회의(27곳), 지역협의회(271곳)를 총괄한다. 남가주에서는 운영 위원 최광철(미주민주참여포럼 대표), 상임위원 정재준(전 OC한인회장)씨가 위촉됐다. 한편 이번 LA 와 OC-SD 평통 회장 인선을 두고 유독 OC-SD 지역에서 LA보다 더 한층 시끄러운 소문으로 떠들석했다. “OC-SD 회장은 L씨가 거의 확정적이다”라는 소문이 한참이나 나돌다가 공식 임명 발표 2일 전 끝판에 가서 “판도가 O씨로 뒤바뀌었다”라고 나돌았다. 또 다른 소문은 “OC-SD 회장 로비자금이 원래 5만 달러 선인데, 막판에 가서는 10 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라는 금품 의혹 설까지 나돌아, 한 관계자는 “원래 OC-SD 지역은 LA보다 말이 없기로 유명한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한심하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회장 인선을 두고 평통 사무처에 줄을 대는 행위는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었다.여권 실세에게 줄을 대는 행위도 여전했다. 보수 정권에서 진보 정권으로 변해도 이같은 악습은 더 심하면 심했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평통’은 “똥통”이란 별명도 변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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