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인은행은…] 15개 한인은행 2분기 예금고 현황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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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 대부분 캘리포니아 주에 집중…전년보다 4.8% 증가
■ 증가율은 1년 전 7.2% 증가에 못 미치지만 CA주는 상승
■ 뉴욕‧뉴저지 1년 사이 8억 달러 급감 20%서 17%로 하락
■ 1억 달러이상 예금지점 전체 85%…BOH본점만 45억달러

올해 2분기 말 기준 미전역 한인은행은 1개, 지점도 1개 각각 줄어든 반면 예금은 4.8% 증가했으나, 예금증가율은 1년 전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또 캘리포니아지역에 전체예금의 61.4%가 집중됐으며, 이 지역예금증가율이 평균증가율을 앞지르면서, 돈이 캘리포니아 주로 몰리고 있음이 확인됐다. 반면 뉴욕과 뉴저지 등은 예금이 1년 사이 8억 달러가 줄었고, 조지아 주와 앨라배마 주 등은 예금이 7억 달러 늘어, 뉴욕감소분이 조지아 주로 옮겨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227개 지점 중 1억 달러이상 지점은 약 54%정도인 122개지만, 이들 1억 달러이상 지점의 예금총액은 전체 예금의 85%에 달했다. 특히 뱅크오브호프 본점의 예금액이 45억 달러로, 한미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 각각의 예금총액보다도 많았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지난달 말 공개한 지점별 예금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 미전역에서 영업 중인 한인은행은 모두 15개이며, 지점은 13개주 227개, 예금액은 391억 8516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말 16개 은행, 13개주 228개 지점, 374억 달러에서, 노아은행이 지난 5월 매각됨으로서 은행은 1개, 지점도 1개 줄어든 반면 예금은 17억 8600만 달러, 4.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에 2021년과 비교해 은행이 1개 줄어든 반면 지점은 3개 늘어나고, 예금액이 7.2% 증가한 것보다는 최근 1년간은 은행, 지점, 예금고가 모두 줄어든 것이다.

CA 예금 전체 61.4% 차지

특히 캘리포니아 주 예금액은 약 241억 달러로 전체의 61.4%를 차지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예금이 약 14억 달러, 6.3% 늘었으며, 전체한인은행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60.6%에 서 약 0.8% 상승했다. 반면 캘리포니아지역의 지점 수는 96개로, 1년 전과 똑 같았다. 즉, 캘리포니아지역 한인은행은 지점수가 똑같았지만 예금은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반면 지난해 6월 예금액이 75억 달러로, 전체의 19.9%에 육박했던,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주 등 3개주의 올해 6월말 예금은 66억 2천만 달러로, 무려 8억 3천만 달러나 급감했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9%로 3% 포인트나 크게 낮아졌다. 북동부 3개주는 지난해 6월에는 미전역한인은행 예금증가액의 60.5%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했으나, 올해는 갑자기 예금이 급감한 것이다.

이 지역 지점수도 55개로, 1년 전 60개에서 5개 줄었다. 이는 올해 5월 노아은행이 미국은행인 프린스턴은행에 인수되면서 6개 지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노아은행 6개 은행의 예금은 지난해에는 2억3100만 달러에 달했지만, 올해는 한인은행 예금고 집계에서 제외됐다. 본보가 프린스턴은행의 6월말 예금 중 노아은행에서 인수한 지점 6개의 예금고를 확인한 결과 1억 9265만여 달러로 집계됐다. 즉 노아은행의 예금은 1년간 3843만 달러 줄었고, 올해 6월말 전체 한인은행 예금고에서 약 1억 9265만 달러가 줄어든 셈이다. 노아은행 매각으로 줄어든 약 2억 달러의 예금고를 제외하더라도 뉴욕지역의 예금은 6억 4천만 달러나 줄어든 셈이다.

노아은행매각에 따른 감소분을 제외하더라도 북동부 3개주 예금은 크게 감소함으로서 한인경제가 매우 위축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본보가 한인경제권역별로 한인은행지점을 8개 권역으로 나눠서 집계한 결과, 1년 전보다 예금이 줄어든 지역은 뉴욕 등 북동부 3개주가 유일했다. 8개 권역별 예금고는 캘리포니아 주에 이어 뉴욕-뉴저지-펜실베이니아가 2위, 조지아-앨라배마- 플로리다가 45억 달러로 3위, 텍사스가 11억 달러로 4위, 워싱턴 주가 10억 달러로 5위에 올랐다. 또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 주가 9억 7천만 달러로 10억 달러에 육박했고 버지니아 주와 메릴랜드 주 등 중동부는 6억 3천만 달러에 그쳤으며, 하와이는 2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인예금 80% CA에 집중

권역별 예금증가를 살펴보면, 뉴욕 등 북동부 3개주만 8개 권역 중 유일하게 줄었고, 감소율도 11.1%로 두 자리 수 감소율을 보였다. 나머지 주는 워싱턴 주가 20.7%로 예금이 가장 크게 늘었고, 조지아 주 등 남동부 3개주가 18.5%로 증가율 2위,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 등 중동부 2개주가 17.3%로 증가율 3위에 올랐다. 또 텍사스 주도 증가율이 15.4%를 기록하는 등 4개권역의 증가율이 15%를 넘어서 평균증가율 4.8%의 3배에서 4배에 달했다. 또 캘리포니아 주는 6.3%, 일리노이 주는 5.4%, 하와이 주는 3.7%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증가액 대비 권역별 비중을 보면, 전체 18억 달러 증가 중 캘리포니아 주가 14억 3천여 달러로 전체증가분의 80.2%에 달했다. 한인은행 고객 중 상당수가 한인이라고 가정한다면, 지난해 늘어난 한인예금의 80%가 캘리포니아 주에 집중됐다. 지난해 6월에는 뉴욕 등 북동부 3개주 예금증가액이 전체 증가액의 60.5%로 가장 크게 늘었으나, 이 지역 예금이 급감하면서 캘리포니아가 다시 주도권을 잡은 셈이다. 또 지점은 뉴욕 주가 5개 줄어든 반면, 텍사스 주는 2개 늘었고, 조지아 주 등 남동부 3개주 및 워싱턴 주가 각각 1개 증가함으로써, 전체적으로 1개가 줄어든 것이다.

은행별 지점 수 및 예금현황을 보면 뱅크오브호프는 지점이 1개 줄어든 반면, 예금은 약 5억 8500만 달러 늘었으며, 한미은행은 지점 수는 변동이 없는 반면 예금은 3억 2600만 달러 늘었다. 지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PCB뱅크가 3개 늘어났고 예금도 1억 9100달러 늘었고, 메트로시티은행은 지점이 1개, 예금이 2억 91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외에도 US메트로은행과 프로미스원은행이 지점이 각각 1개씩 늘어났다. 반면 다른 은행은 지점 수 변동이 없었다. 15개 한인은행 중 예금이 줄어든 은행은 2개 은행으로, 신한은행이 1억1500여만 달러, KEB 하나은행이 1200만 달러 각각 감소했다. 노아은행은 미국은행에 매각됨으로써 집계에서 제외됐다. 즉 15개 한인은행 중 13개 은행의 예금이 약 19억 3천만 달러 늘어난 반면 2개 은행이 약 1억 3천만 달러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17억 8500만 달러 예금이 증가한 것이다.

지점 수 줄이고 실적 호전

특히 약 5년 전인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자산 1위 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지점이 63개에서 53개로 10개 줄어든 반면, 예금은 118억 달러에서 156억 달러로 38억 달러로 30% 이상 급증했다. 이는 뱅크오브호프가 중복지점 등을 대폭 줄임으로써 인건비와 렌트비 등 운영비용을 줄이면서 예금고 유치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미은행도 2018년과 비교해, 지점수가 41개에서 36개로, 5개 줄어든 반면, 예금은 44억 달러에서 63억 달러로, 예금액이 43% 급증했다. 자산 2위 은행 예금고가 1위 은행을 훨씬 앞지른 것으로, 1강1중의 상위 2개 은행이 예금 고 증가를 휩쓴 셈이다. 한인은행 15개의 227개 지점 중 예금고가 1억 달러 이상인 은행은 122개 지점이며 예금고는 334억 달러 상당으로 집계됐다.

1억 달러이상 지점은 전체 지점수의 54%인 반면, 이들 은행의 예금 고는 전체의 85.3%에 달했다. 전체 지점의 절반은행이 예금고의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예금고가 많은 은행에 예금이 더욱 쏠리는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1억 달러이상 지점이 가장 많은 은행은 뱅크오브호프로, 53개 지점 중 83%에 달하는 44개 지점이 1억 달러를 넘었다. 특히 44개 지점의 예금액은 전체 예금의 96.4%에 달했다. 따라서 나머지 9개 은행 예금은 3.5%에 그쳤다. 한미은행도 전체 36개 지점 중 61%인 22개 지점 예금이 1억 달러를 넘었고, 이들 지점 예금액이 전체예금액의 88%를 차지했다. 오픈뱅크는 예금액은 한인은행 중 6위였지만, 10개 지점 중 70%인 7개 은행의 예금고가 1억 달러를 넘었다.

또 CBB의 1억 달러이상 지점 비율도 67%에 달하는 등 모두 4개 은행의 1억 달러이상 지점비율이 50%를 넘었다, 반면 뉴밀레니엄은행은 9개 지점 중 1억 달러를 넘는 지점은 단 1개로, 전체의 11.1%로 한인은행 중 가장 낮았다. 또 뉴뱅크, 유니뱅크, KEB하나은행도 1억 달러 이상 지점이 딱 1개로 집계됐다. 한인은행 지점 중 예금고가 가장 많은 은행은 뱅크오브호프 본점으로, 예금액이 45억 달러에 달했다. 또 2위는 조지아 주 메트로시티은행으로 12억 달러, 3위 역시 뱅크오브호프의 뉴욕 맨해튼지점으로 9억 7천만 달러에 달했다.

한미은행은 버몬트지점이 7억 7400여만 달러로 4위, 오픈뱅크 LA본점이 7억 2천만 달러로 5위에 올랐다. 특히 뱅크오브호프 본점의 예금액 45억 달러는 2위 은행인 한미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13개 은행의 예금보다 많았다. 즉 나머지 은행들은 각각 자신의 본점과 지점 예금을 모두 합쳐도 뱅크오브호프 본점예금에 미치지 못했다. 은행별 예금액 순위 3위인 우리아메리카 은행 전체 예금액은 28억 달러로, 뱅크오브호프 본점 예금의 65% 수준에 그쳤다. 3위 은행이 이정도이니 나머지 은행은 말할 필요도 없다.

뱅크 오브 호프 단연 1위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 주 1위는 뱅크오브호프 본점, 2위는 한미은행 버몬트지점, 3위는 오픈뱅크였으며 4위는 PCB은행본점, 5위는 CBB은행 본점으로 집계됐다. 또 6위부터 10위까지 5개지점 중 뱅크오브호프가 4개, 한미은행이 1개로 나타났다. 뉴욕 등 북동부 3개주 1위는 뱅크오브호프 맨해튼지점으로, 전체 순위는 3위였고, 2위는 우리아메리카은행 본점으로, 전체 순위는 6위, 3위는 우리아메리카은행 포트리지점으로 전체 순위는 15위였다. 즉 북동부 3개주는 3위부터는 전체 순위가 크게 하락했으며, 이는 15위권 내에 캘리포니아 주 은행이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반면 예금고가 가장 적은 은행은 PCB은행의 댈러스지점으로 778만 달러에 그쳤고, 예금고가 5천만 달러에 못 미치는 지점이 50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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