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마약 밀매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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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마약밀매북한은 70년대 말부터 정권차원에서 외화벌이 수단으로 마약을 생산·밀매해 왔는데, 이를 위해 함경도를 비롯 양강도·황해도 등 산간지대에서 비밀리에 양귀비와 아편을 재배하고 있다.

80년대 말 부터는 동구권의 붕괴와 식량난 등으로 인해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자 영변,평양, 그리고 개성 등지까지 양귀비 재배면적을 대폭 확대 하는 등 마약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북한은 이렇게 생산된 마약·아편을「중앙당 39호실」 주관하에 산하 무역회사인 대성총국·장생·매봉·단풍상사 등 무역상사와 해외공관 을 통해 합법적인 교역물품·의약품 등으로 위장하여 공공연히 밀수출을 하고 있다.
특히 김정일이 92년 8월 양귀비 재배사업을 “백도라지 사업”으로, 또 100만달러 이상 마약을 판매하는 사람에게 ‘백도라지 영웅’ 칭호를 부여하면서 ‘외화획득을 위해 아편을 대대적으로 수출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내각·국가보위성·사회안전성·인민무력성 등 국가기관이 총 동원되어 양귀비 재배를 관리·독려, 양귀비 재배 면적이 크게 확대되었으며 아편생산량도 급증하였다.

최근에는 일본 야쿠자·러시아 마피아 등 국제범죄조직과 연계하고 있는 한편 중국 북경의 신흥 폭력조직에게 자금을 지원, 육성하여 마약밀매 하부조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외교관의 외교특권을 이용하여 외교관들이 마약을 직접 운반하거나 외교 행낭편으로 각국의 북한공관으로 보내 현지에 공급하는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북한의 마약밀매는 중국의 경우 길림성 등 동북 3성을 아편·헤로인· 필로폰의 주요 밀매 루트로 사용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경우는 북한 벌목공·임업성 직원 등 현지에 파견된 북한인들을 활용, 러시아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아편·헤로인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는 유럽 등지로 밀반출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러시아 마피아 등과 연계, 해외 판매망을 계속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북한이 중국으로 마약을 밀반입, 중국교포 마약조직을 이용하여 국내폭력조직과 연계하여 교묘한 방법으로 국내침투를 도모하는 것이다.
이미 북한산 마약이 국내 마약시장에 상당량이 밀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97년10월 대구에서 북한산 필로폰 밀매일당이 적발 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북한의 마약범죄는 궁극적으로 외화벌이가 목적인 만큼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인해 경제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북한으로서는 마약밀매 유혹은 뿌리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대남공작 차원에서 중국· 러시아 주재 북한 공작원 및 고정간첩, 러·중 동포 등을 활용하여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 우리사회 혼란을 획책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99년 1월20일 러시아의 이즈베스티야지는 북한이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마약 밀수로 벌어들인 외화로 전투 헬기 등 러시아제 군사 장비를 구입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즈베스티야지는 작년 10월 북한으로 밀수되다가 러시아 하산 세관에 적발된 러시아 MI-8 전투헬기 5대 이외에도, 최소한 10대 이상의 전투 헬기가 북한으로 밀반출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러시아 당국은 전투 헬기가 북한으로 밀반출되다가 적발된 것은 5대 뿐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신문은 부패한 일부 러시아 군장성들이 멀쩡한 전투 헬기를 폐기 처분용으로 분류한 뒤 박물관 전시용 등의 명분으로 불법 판매하고 있는데, 러시아 범죄 조직들이 이 전투헬기를 구입, 러시아 공군 헬기 수리소에서 재수리한 다음, 북한으로 되팔아 넘기고 있다고 군 검찰 자료와 극동 주둔 헬리콥터 연대 장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폭로했다.
또 이 신문은 완제품 헬기 이외에도 분해, 해체된 1백31대 분의 전투 헬기 부품이 고철용으로 팔려나간 사실이 있으며, 이를 헬기로 재조립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러시아 헬기 및 부품 구입을 담당하는 북한 기관은 하바로프스크 주재 북한 무역 대표부인데, 이들 직원 가운데 이미 14명이 아편 및 헤로인 거래 혐의로 검거됐으며, 압수된 마약 총량은 40㎏를 넘는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US 뉴스 & 월드리포트’지는 99년 2월 8일 미국 일본 한국 등 정보기관과 귀순자 증언을 인용하여 북한은 기아와 고립,경제난으로 인한 외화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6천8백㏊에 양귀비를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44t 이상의 아편을 생산, 해외 공관망을 이용해 밀매하고 있다면서 아편 경작으로 인한 식량 부족은 연간 7천7백만달러 규모의 미국 식량원조로 충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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