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복 LA 총영사 기자 초청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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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이곳 LA로 부임한 이윤복 총영사가 부임한지 꼭 10일째 되는 날 영사관 출입 기자단을 타운 내 모 식당에 초대해 오찬을 갖고 간담을 했다.
이윤복 LA 총영사는 간담회가 시작되자 “먼저 제가 LA에 도착한 뒤 보여주신 동포와 언론들의 환대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말로만 듣던 LA 동포사회의 규모가 커진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고, 미국사회에서의 동포들의 역할 또한 한층 높아진 것을 느꼈다. 재임기간 동안 이러한 동포들의 권익보호와 신장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고, ‘열린 공관’이라는 명제아래 공정성, 투명성 유지에 힘쓰겠다. 고국의 국정원리 중 하나인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유념해서 업무에 임하겠으며, 한인 동포들이 소수민족으로서 권익을 보호 받고 주류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총영사관 직원 일동은 열심히 힘쓰겠습니다.”라고 간단한 인사말을 동포사회에 보냈다.

다음은 기자단과의 질의 응답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기자단 : LA 국제공항에 도착해 ‘열린 총영사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이윤복 총영사 : ‘열린 총영사관’을 만들겠다는 의미는 우선 첫째로 언제든지 여론을 경청해 업무수행에 참고를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로 공관의 주목적인 재외국민의 보호를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법률고문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법률고문의 협조아래 여러 제도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지원방향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 마지막으로 민원서비스와 관련해 민원인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편하게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다시피 민원실 이전을 추진 중에 있다. 가능한 금년 내에 현 공관이 위치한 건물 1층에 민원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

기자단 : 동포사회가 100만 명에 이르는 큰 사회로 성장했지만, 영사관 인력문제 즉 인원이 부족하지 않냐는 지적들이 있다. 인력충원계획은 없는지?

이윤복 총영사 : 본국의 전반적인 정책이 ‘작은 정부’를 추진하고 있다. 직원 한 사람을 늘리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120여개 해외공관 중 23명의 인원이라면 비교적 큰 공관에 속한다. 현 인원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꾀해 나가겠다.

기자단 : 샌 페드로에 위치한 ‘우정의 종각’과 관련해 개보수 문제, 심각해진 오염실태 등에 대해 커뮤니티 여론의 목소리가 높다. 어떤 생각인지?

이윤복 총영사 : 부임해 처음 들른 곳이 ‘우정의 종각’이다. 한미 수교 200주년을 기념한 상징적 문화유산이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바다에 인접해서인지 환경오염 등에 노출되어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현재 개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고 향후 문화유적으로서 그 의미가 큰 만큼 유적 관리, 유지에 각별히 힘쓰겠다.

기자단 : 과거 평통위원 인선에 있어 투서가 오가는 등 매번 동포사회에 물의가 빚어지고 있다. 또한 평통회장 직은 본국 임명과 관련해 각종 로비로 혼탁양상을 띠고 있다. 이번도 예외는 아니다. 일부 회장직 후보 군들이 본국 라인을 통해 이미 로비에 뛰어들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부임기간 동안 이를 바로 잡을 복안은 없는지?

이윤복 총영사 : 본국 평통사무처가 비교적 객관적으로 평통위원 인선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 11기 평통이 원만하게 운영되기를 바란다. 또한 부임 후 평통회장 직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현재 떠돌고 있다는 로비설과 관련해 루머를 전제로 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본국 평통사무처로부터 곧 평통회장 선출 기준지침이 전달되면 기준과 절차에 의거 충실하게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겠다.

이윤복 LA 총영사는 김병호 부총영사, 이영용 교민담당 영사, 유민 공보관 등과 함께 참석한 첫 기자간담회에서 30여년의 외교관 생활을 반영하듯 시종일관 여유 있게 기자들의 질문에 때로는 현답으로 때로는 말을 아끼며 첫 만남을 마무리했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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