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 인수 한미,나라은행으로 2파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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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 인수 한미,나라은행으로 2파전 압축
한미은행이 나라은행 제치고 인수대상 1순위로…


퍼시픽 유니온 뱅크(이하 PUB)인수전이 막을 올린 지 1달 보름만에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PUB인수에 참여의사를 표명했던 많은 본국 은행들과 동포 은행들인 한미은행,나라은행,국민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 등이 인수의사를 표명했으나 막상 PUB매각이 결정되고 인수전이 시작되자 대다수 은행들은 일찌감치 포기를 하고 관망자세로 돌아섰다.

지난 17일까지 PUB 인수 전에는 우리은행에 이어 국민은행마저도 PUB인수를 사실상 포기함으로써 한미은행과 나라은행 그리고 본국의 하나은행으로 압축되었다.

하지만 하나은행측도 PUB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격경쟁이 심화될 경우 인수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결국 동포 은행인 한미은행과 나라은행만이 남게 되어 치열한 2파전 경쟁구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PUB인수 후보 은행들 중 PUB인수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한미은행을 들 수 있는데, 남은 3곳의 은행들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미은행측이 제시한 인수가격 뿐만 아니라 PUB인수에 관한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대략 자본금 대비 2배수 정도 가까운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라은행 홍승훈 행장 전격사임 이후 연이은 홍역
벤자민 홍 임시 행장 대의명분 잃고 비난여론만

한미은행은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력 동원을 위해 동부 등지에서 투자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치루었으며 향후 투자자 유치에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나라은행은 PUB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해 홍승훈 전 행장을 전격사임 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벤자민 홍 임시 행장은 이번 PUB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라은행은 PUB인수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당분간 타운 내 한인계 은행들 중 한미은행에게 여전히 1등 자리를 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벤자민 홍 임시행장은 홍승훈 전 행장의 전격사임의 이유를 정당화 하기 위해서라도 결코 물러 설 수 없는 한판 승부이기 때문이며, 최근 나라은행은 한국외환은행 시카고 지점인수에도 중앙은행으로부터 물을 먹어 한차례 곤욕을 치룬바도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벤자민 홍 임시행장이 PUB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실 경우, 임시행장이 된 벤자민 홍씨에 대한 비난 여론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하며 “PUB인수도 인수지만 차기 행장 선임과도 관련해 그의 측근들이 행장직을 맡을 경우 권력의 암투화신이라는 비난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벤자민 홍 임시 행장은 당분간 비난여론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PUB매각과 관련해 agency로 대행을 맡은 트러스티측은 한미은행이 제시한 인수가격을 놓고, 나라은행이 아닌 본국 하나은행측에 상향조정된 인수가격 조정제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러스티측은 나라은행이 PUB를 인수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현재 인수전에 남은 은행들간 가격경쟁을 통해 PUB매각 가격을 높이려는 심산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은행측은 “무리한 인수가격을 제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한미은행과 나라은행간의 격돌로 압축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미은행측은 PUB인수전에 전반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에 놀란 나라은행측의 대응이 주목되지만, 금융권내 관측통에 따르면 “나라은행은 이번 PUB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해 나라은행은 홍승훈 전 행장 전격사임 사태 이후 연이은 홍역을 치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PUB인수전은 트러스티측이 빠른 시간내에 마무리 할 것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어, 늦어도 이번 달 말까지 최종 인수은행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황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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