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소지섭 “부족했던 2% 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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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했던 2% 채웠어요”

그간 2% 부족한 연기자로 불렸던 소지섭(27) 조인성(23)이 SBS TV 특별기획 <발리에서 생긴 일>을 통해 그동안 지적받아 왔던 아쉬운 점을 완전히 극복했다.

두 연기자는 데뷔 당시 꽃미남으로 주목받았지만 상대적으로 외모를 못 따라가는 밋밋한 연기력 때문에 어딘가 아쉽고 부족해 보이는 연기자군에 속했다. 특히 데뷔 당시 소지섭은 같은 소속사였던 송승헌에 가려 있다 뒤늦게 주목받은 케이스.

이들은 또 드라마에선 웬만큼 인기를 끌었지만 각각 영화 <뚫어야 산다>와 <남남북녀>에서 나란히 흥행 실패를 기록, 티케팅 파워 결핍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그러나 두 연기자는 7일 종영하는 SBS TV <발리에서 생긴 일>을 통해 그간 지적됐던 2% 부족분을 채우며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거듭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히트 드라마가 인기 배우를 만들고 배우가 다시 드라마를 빛내는, ‘윈윈(win win)’의 순환 구조를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소지섭은 첫 방송 전 <발리에서 생긴 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롱런하려면 더 늦기 전에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절박감이 들었다. 여기에서 한 단계 점프하지 못하면 그저그런 연기자로 남게 된다”며 배수진을 친 바 있다.

그는 처음엔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도 인욱의 감정선을 흐트리지 않기 위해 잡담을 삼간 채 과묵한 표정으로 일관해 ‘묵언 스님’이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얼굴 보면 웃음이 나온다는 이유로 신이를 피하기까지 했다는 후문. 소지섭이 이 드라마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는 단면이다.

조인성 역시 사활을 걸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소속사(싸이더스HQ)에서 연결해준 연기 강사로부터 촬영 전날까지 강도 높은 맨투맨 연기 특훈을 받았다.

공부는 열심히 하면 할수록 자신의 부족함이 더 크게 드러나게 마련. 서서히 재민에 ‘중독’된 조인성은 밤잠을 아껴가며 연기 과외 수업에 매달렸다. ‘조인성의 눈빛이 달라졌다’는 말은 이런 불면의 밤이 빚어낸 열매였다.

극중 경쟁 관계에 있으면서도 실생활에선 의기투합해 있다. 조인성은 “우리 팀이 화기애애한 건 지섭 형 때문이다. 이렇게 빨리 친해진 선배가 없을 정도로 정이 쌓였다”고 소지섭을 치켜세웠다.

연기력 충전에 성공한 소지섭 조인성. 자신감과 자존심을 동시에 회복한 그들을 향한 러브콜이 재개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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