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한국전쟁 공격 시나리오 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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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한 인민군 최고 간부 안영철 장군의 충격, 최고 기밀 증언

북한군의 실태를 벗긴다<상>

“세계가 주시하는 핵개발을 비롯, 북한인민군의 전모를 아는 전 인민군최고간부의 한사람이 2002년 몰래 탈북했었다….”고 전제한 일본의 한 월간잡지 <현대>는 작년6월호에서 “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 중요인물 안영철장군(가명)과의 장시간에 걸친 인터뷰에 성공했다”면서 “출국후도 김정일패밀리와 파이프를 가진 자기에에는 북한중추의 정보가 들어온다”고 밝힌 안장군이 털어놓은 조선인민군의 ‘충격의 최고기밀’내용을 전해주었다.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전력강화 5개 부분 대량 살상 무기 도입· 미 본토 겨냥 핵미사일 확보· 생화학무기·최신형 포탄 개발·최고속 전투기 구입

이라크전쟁은 북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주었다. 김정일은 그 전쟁중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야전지휘소라는, 지하 깊숙히에 있는 극비의 곳에서 ‘작전조’라 불리는 군시전략보좌실의 멤버들을 모아 전황을 분석하고 있었다.

‘작전조’멤버는 김두남(작전조장), 조명록(최고사령부 총정치국장), 김영춘(총참모장), 김명섭(조선노동당 작전부장)이하 군과 당의 톱 120명가량이다. 작전조에서 특히 주목해야할 인물은 김두남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3남으로, 김정일에 의해 군의 감시역을 명령받았다. 작전조는 또 미사일이나 레이다등 한 분야의 고도의 전문가가 모여있는 것도 특징이다.

인민군의 최고기밀이 돼있는 이 야전지휘소는 김일성광장으로부터 동북방으로 15km쯤 가는 평양시 삼석구역의 국토봉(표고 444m)아래에 있다. 지휘소입구는 문문리(聞文里)와 장수저수지의 두곳에 있으며 양쪽 모두 입구서 지하로 12m가량 내려가면, 폭 9m, 높이 4.5m, 길이 600m의 터널에 닿는다. 터널 벽면은 방사선을 차단하기 위해 아연(亞鉛)이 두텁게 발려져 있다.

이 지하요새가 조선인민군의 사령탑인 최고사령부야전지휘소, 통칭 ‘철봉각(鐵峰閣)이다.

철봉각은 상하 2층의 구조로 지하1층에는 9개의 전투지휘소가 있다. 그중의 하나인 ‘감시실”에서는 러시아의 정찰위성이나 세계의 TV영상 화면이 커다란 전광패널에 시시각각 방영돼 15명쯤의 전문스탭이 24시간태세로 분석업무를 맡고 있다. 화상시스템은 이 ‘감시실’을 비롯 후술하는 평양지구 번항공사령부의 야전지휘소, 그리고 관하의 여단이나 연대, 대대, 중대의 전투지휘소에 이르기까지 각처에 정비되어 있다. 화상시스템의 기재는 모두 일제다.

지하2층은 16개의 방으로 나뉘어 최고간부들의 집무실로 돼있다. 김정일집무실은 입구로부터 바른 쪽으로 4번째 방이다. 넓이는 약 200평방m. 대형 전광패널, PC등 최신장비가 완비돼있다.

또 전시에는 여기가 생활거점이 되므로 베드나 식탁, 샤워부스에 전용토이레도 있다. 김정일이 최근 거주하던 곳은 ‘55호관저’라던 본저가 아니라 ‘501호관저’라는 별장이다. 이 별장과 철봉각의 지하2층이 지하터널로 이어져 있다. 김정일은 어느날 ‘감시실’에서 미군의 이라크폭격모습을 보고 “미제도 별 것 아니구나”고 평했다 한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나 김정일은 이라크전을 보고 도리혀 안심했다는 것이다.

이라크군이 미군에 분쇄된 것은 이라크가 사막의 나라였기에, 라는게 김정일의 분석이었다. 발견이 쉬운 사막지대서 조차 미군은 이라크군의 군사거점을 찾는데 애먹었다. 그러니 국토가 대부분 산악지대인 북한에서는 각처에 만든 지하요새는 발견되지 않는다. 즉, ‘제2의 이라크’는 되지않는다는 자신을 굳힌 셈이었다.

하긴, 지하요새 ‘철봉각’이 만일 공격을 받을 시는 김정일은 비상구에 마련한 다른 지하터널을 통해 탈출토록 돼있다. 이 비상용지하터널은 서해연안의 남포까지 약 80km나 이어져 있는 것이다.

‘철봉각’에는 비상구가 또하나 있는데, 이쪽은 5km북쪽의 백족산(百足山. 표고 393m)에 있는 보위사령부 야전지휘소까지 연결돼있다. 그 도중 3km정도 간 곳에 지하변전소가 있다. 또 국토봉에서 보아 동북방향으로 퍼진 산맥의 지하에는 보위총국의 전차사단 기지가 있어 이 최중요거점을 방위하고 있다.

입체전쟁에의
적응 지시


후술하는 바와 같이 북한은 국토전역을 요새화하고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제2차 한국전쟁’의 공격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1) 보병3개군단을 가진 전선사령부와 공.해군의 50% 전력(戰力), 특수게릴라 12개연단이 휴전선남쪽의 주한미군 최전선과 최후방라인에 대해 동시 또한 신속히 돌격한다.

2) 공.해군의 나머지 50% 전력과 장거리미사일부대로 공해상에 집결한 미함대나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집중공격한다.
3) 북한내의 적군의 폭격등에 대해서는 민병이 중심되어 장기간 방위한다.

4) 전병력의 40%에 해당하는 특전부대, 기계화보병, 중거리포병, 공병부대등은 최고사령부의 직속부대로서 임기응변으로 적군을 타격한다.

조선인민군은 80년대까지는 3개의 군조직 관활하에 10개의 보병군단을 두어 육.해.공군이 각기 별개로 전투에 임한다는 오소독스한 전략을 취했었다. 그러나 91년의 1차 이라크전에 큰 충격을 받은 김정일은 “현대의 입체전쟁에 적응토록 하라”고 명했다. 그래서 군부는 10년사이 기동부대를 사단에서 여단으로 바꾸거나 이때까지 보병군단에 포함됐던 반민간부대나 민간부대를 9개의 지방방위사령부관하로 옮기는 것을 비롯 군조직의 전반적 재편성까지 했던 것이다.

쿠바의 비밀핵기지

구체적으로 근년에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은 다음의 5개부문이다.
첫째는, 대량살상무기를 중심으로한 최신예무기의 도입이다.

우선 핵무기에 관해서다. 탈북이래 매스컴에 처음 밝히는 최고기밀인데, 실은 북한은 83년에 탱커를 위장하여 구소련으로부터 핵무기를 극비리에 수입했다. 현재, 구소련제의 4기의 핵미사일이 양강도삼지연군포태리의 지하미사일기지에 격납돼있다. 이 핵미사일의 사정거리는 8000km로 미국본토에 조준을 정하고 있다.

북한군은 구소련제뿐 아니라 스스로 개발한 핵무기도 이미 수십기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동해안측 부대에 배치되어있으며 사정거리 4000km, 최대의 표적은 오키나와의 미군기지다. 핵무기에 관하여 또하나 지적하고 싶은 점이 쿠바비밀기지의 존재다.

북한은 70년대초두부터 동맹국인 쿠바에 유학생을 위장해 1000명이상의 군기술자를 보냈다. 그중 쿠바인과 결혼한 사람도 적지않다. 구소련의 지도아래 쿠바서 군사교육을 받은 군인이나 그 자제 수천명이 구소련에서 극비리에 핵무기를 수입해서 쿠바에 핵미사일기지를 만든 것이다. 미국에 경제제재를 당하고 있는 쿠바는 핵탄두가 미국본토를 향한 이 북한의 군사기지 덕택에 미국에 대한 힘의 억지를 얻고있는 것이다.

생물화학무기에 관해서는 호위총국산하에 전문으로 1개여단을 두고있는 데 이 여단은 화학무기 5000t을 보유하고 있다. 생물무기는 현재 보유하고 있지않으나 이미 배양시스템을 완성시켰고 유사시에는 언제든지 배양해 미사일에 탑재할수 있는 상태이다. 생물화학무기의 연구도 구소련유학조가 중심이 되어있다.

금괴로
전투기를 구입

북한은 전통적으로 무기나 군시설등을 구소련에 의지해왔는데 러시아가 된 지금도 미그전투기등을 구입하고 있다. 김일성은 생전에 “ 우리 군에는 초고속전투기등은 필요 없다”고 말해왔다. 본심은 아니겠고 아마도 너무 비쌌던 탓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김정일은 미그전투기에 아주 집착해 2000년초에는 극비리에 최신형의 미그31전투기를 20여대 구입, 평양북방 30km의 순천공항에 배치했다. 군사예산이 아니라 자신이 소유한 금괴를 내놓은 것이다. 북한에서 연간 30t가량 채광되는 금광석은 본래는 국가재산일텐데 모두 김정일에게 헌상하게끔 돼있어 국민은 금의 소유. 매매가 금지돼있는 것이다.

북한군은 또 신형 포탄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지금 보유중인 재래형의 포신(砲身)이 북한지형에 가장 적합하다면서 함남 함흥시의 용성기계공장에서 230mm포탄을 증산하는 한편으로 포탄을 차레차례 개조해가고 있다. 예를 들어 105mm방사포와 122mm방사포의 포탄을 개조했다. 전시용이라 하여 노란 마크를 표시한 케이스에 넣어 별도보관하고 있다. 37~57mm의 고사포탄도 2000년초두에 개조품이 완성해 구식 포탄과 순차적으로 교환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식 포탄을 강원도전천군의 군수공장으로 반납한 것은 620훈련소와 포병사령부 소속부대, 그리고 전차사단이다.

북한군이 강화하는 제2점은 공해상에 대한 공격이다.
황해도해주의 제4군단의 반을 서해안(황해)의 해안선방어부대로서 고정시키고 나머지 반은 황해북도의 제2군단과 연동시켰다. 또 동해안의 함경남.북도를 각각 방위하는 제7군단, 제10군단의 중거리포부대를 해안사령부로 이관시켜 공해상에서의 공격을 해군부대가 독자적으로 할수있게끔 하였다.

공해상공격에 대비해 김정일은 2000년에 지대함미사일의 증산을 명령했다. 이 때문에 청진시의 군수공장에서는 230mm의 지대함미사일을 대량생산하여 지대함포 6문을 1개중대로 삼은 40개중대를 동해안에 배치하였다. 또한 70년대말부터 대공방위를 위해 평양에 배비해왔던 대구경 고사포(85~100mm)를 지대함미사일로서 상용키로 하고 동해안 100여개의 중대에 재배비했다. 북한군은 03년2월24일과 3월10일에 동해안에서 지대함미사일의 발사실험을 했다. 이것은 오키나와 미군기지로부터 공해상에 나오는 항공모함을 저격하는 훈련의 일환이었다.

단, 평양서 온 정보로는 4월1일에 서해안에 착탄한 미사일은 남포서 동해쪽으로 육로이송중 잘못 발사했던 것으로 들었다. 국내서 개발한 미사일은 일단 남포에 가져가서 전자장비를 하게돼 있는 것이다.

그리고 03년2월20일에 북한공군의 미그19전투기가 처음으로 서해안의 NLL(북방한계선)을 넘어 남침하고 다시 3월2일 동해안에서 미그29전투기가 미국의 RC135S정찰기에 바싹 접근했었다. 이것도 같은 훈련이었다.

북한군은 물론 휴전선의 공격도 종전 처럼 중시하고 있으며 재편제가 진행되고 있다. 게릴라부대인 12개의 특공여단은 해.공군으로부터 분리돼 교도대지도국의 직접 지휘아래 들어갔다. 그리하여 한국내의 각각 담당한 지역에 보다 급속히, 또한 괴멸적인 타격을 주도록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기계화포병, 보병의 6곳에 있는 훈련소가운데 620훈련소, 306훈련소, 815훈련소 3개소를 전선사령부산하에 두어 임전태세를 갖추게 하였다.

3중동심원으로
평양 방어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제3점은 수도 평양의 방어다.
걸프전쟁에서 새삼 알게된 것이 미군 폭격의 처참함이었다. 그래서 수도 평양을 폭격으로부터 방위하기위한 대규모 훈련을 해마다 1회 시행하며 연구를 거듭했다.

그 결과, 99년초에 평양지구 고사포사령부에 고사포병55사단과 7개의 대공로케트연대를 배비하여 평양지구 반(反)항공사령부(고사포병7개여단. 기동고사포 2개연대. 대공로케트포 7개연대)로 편제해 “원형장벽화력체계”를 완성시킨 것이다.

이것은 평양시내를 3중의 동심원상으로 지킨다는 시스템이다. 제일 바깥쪽 원의 선상에 중(中)구경포를 배치하고, 두 번째 원에는 소구경포를, 다시 제일 안쪽의 작은 원에는 대동강하류에 고사포를 집중배치하였다. 이것으로 한번에 6만발의 고사포탄을 평양상공에 발사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화력부족 때문에 실제로 발사할수 있는 밀도는 3만5천발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지상전에 대비한 수도방위는 호위총국, 인민무력대, 인민보안성의 3자가 일체가 되어 하지만, 주력은 호위총국제2국소속의 전투부대다. 평양시주변에는 제3군단소속의 보병부대와 425훈련소에 속한 기계화부대, 거기에 전차지도국지휘하의 5개의 전차사단이 있다. 전차사단 가운데 105사단과 106사단은 동부전선을 담당하고 107사단과 108사단은 평양-남포고속도로에 따라 서부전선을 담당한다. ‘폭풍호’라 명명된 93년제조의 최신예전차로 무장한 109사단은 최고사령부를 방위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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