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 한인언론은 냄비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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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언론은 냄비근성(?)
○ … ’보트피플’을 구해준 전 선장 일행이 …

누가 주인이냐(?)
○ … 지난 8.15 광복절 기념행사가 …

임기없는 단체장 ‘못말려’
○ … 코리아타운에는 약 300여개의 각가지 단체들이 …

한인언론은 냄비근성(?)

○ … ’보트피플’을 구해준 전 선장 일행이 미국에 처음 도착 때에는 대규모 취재진이 열성을 보였던 한인언론이 전 선장이 귀국하던 21일밤 LA공항에는 단지 2명의 기자만 취재에 나섰다고 한 환송객이 전했다. 이 환송객은 “진정한 인간애를 발휘한 영웅에 대한 한인언론의 관심이 냄비근성이라 실망했다”면서 “귀국하는 전 선장의 모습이 숭고하기만 했다”고 전했다.

또 이 환송객은 “베트남 언론에서는 전 선장의 체류동정을 비디오로 제작해 선물로 주는 등 각별했다”면서 “그렇게 까지는 할 필요가 없지만 한인언론의 취재 자세는 각성이 필요하다”고 쓴소리.

전 선장에 대한 뉴스감이 줄어들어 취재 열기가 줄어 들 수는 있지만 인간애의 감동을 주고 간 영웅에 대한 한인언론의 자세는 빵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날 전 선장이 귀국하는 공항에는 도착 당시 얼굴을 내밀던 한인단체장은 한명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누가 주인이냐(?)

○ … 지난 8.15 광복절 기념행사가 ‘우정의 종각’에서 LA한인회와 LA평통이 공동주최를 했는데 뒷말이 많다. 이날 행사장에는 주빈석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주최측 회장들이나 총영사 그리고 식순에 나오는 사람들의 자리만 마련해 정작 광복 유공자들은 찬밥 신세였다.

좌석 한두개 정도 마련해 독립운동가들을 예우해야 하는데도 주최측은 감투 쓴 사람들만 자리를 마련했다. 이를 본 한 참석자는 “누구를 위한 기념행사인지 헷갈렸다”면서 “독립유공자를 외면하는 광복절 기념행사는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라고 한숨을 토해냈다.

이 같은 광복절 행사를 LA한인회가 그많은 단체들을 놔두고 LA평통과 공동주최한 것도 볼살스럽다. 한인회측은 LA평통이 ‘우정의 종각’ 타종식을 개최해왔기에 공동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변명을 내놓고 있는데 좋은 답변이라고 볼 수 없다. 이날 행사장에는 2세들의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다.

임기없는 단체장 ‘못말려’

○ … 코리아타운에는 약 300여개의 각가지 단체들이 조직되어 있는데 이중 상당수 단체장은 종신집권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체규약에는 정한 임기가 있고 회장선출도 규정되어 있으나 장기간을 계속 회장이나 이사장으로 감투를 쓰고 있다.

이중에는 10년을 장기집권하는 단체장도 있지만 어쩐일인지 교체가 되지 않고 있다. 당사자도 문제이지만 이를 두고 보는 회원들의 민주의식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몰론 이런 단체는 간판만 있고 회원들도 극소수이거나 별로 활동이 없는 ‘휴화산단체’로 볼 수 있다.

최근 이 같은 단체가 선거 때를 맞추어 언론에 광고를 내어 단체존재를 알리고 있어 독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은 단체장이라는 감투를 유지하기 위해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일부 언론들은 이에 맞장구를 치면서 놀아 주고 있어 이를 부추기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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