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5 Sundayjournalusa |
|
대수술 환자 ‘LA평통’ 이번의 해외평통에 대한 대수술은 장기간에 걸친 일부 해외지역 평통을 수술하지 않으면 현 정권의 개혁방안과도 유리될 수 있다는 미주 공관의 보고서가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과거 LA를 거쳐간 공관장들이 공관원들 중 많은 사람들도 평통에 대해 ‘부담스러운 존재’ 라고 공통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평통 본부는 지난달 31일(목)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재외 총영사 41명(LA총영사는 불참)을 초청하여 제12기 해외자문회의 구성 혁신방안을 설명하고, 재외 총영사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회의는 해외자문위원들의 민간외교역량 강화와 국제사회에서의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제12기 자문회의가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하는 데 있어서 현지 공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반영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내용은 ▲해외지역 부의장 제도 신설 ▲해외 협의회 개편 ▲자문위원의 소수 정예화(제11기 해외자문위원 대비 22% 축소) ▲다양한 계층의 참여기회 확대(3연임 제한, 여성과 20-40대 인사 30%이상 배정) ▲인터넷 자기추천제도 도입 ▲추천위원회 구성을 통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자문위원 위촉 등이었다. 이날 회의에서 공관장들은 현지 동포사회의 여론을 전달하면서 대체적으로 평통 운영위원회에서 정한 평통해외협의회에 대한 개혁방안을 받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공관장들은 평통의 개혁 없이는 동포사회에서 지탄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평통추태는 연례행사
LA평통은 매 2년마다 바뀌는 임기 때 회장 선정과 위원 위촉을 두고 말썽이 안 난적이 한번도 없는 진기록을 지니고 있다. LA에 있는 수백개의 한인단체 중 ‘말썽이 많은 단체’를 여론조사한다면 당연히 ‘금메달’ 감이다.
해외평통 중에서 유독 문제가 많은 LA 평통이 이번에 뉴욕 평통과 함께 ‘왕따’를 당한 것은 지난번 LA 래디슨 윌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북미지역 평통협의회에서의 엉뚱한 결정 때문이란것도 들어 있다. 당시 이 회의에서는 현재 회장들의 연임과 위원수를 늘려 달라는 결의안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평통의 지침에서는 이에 대해 한칼로 날려 보낸 것이나 다름없다. 당시 동포사회에서도 평통 회장들의 ‘망동’에 비난이 거세게 일어 났었다. 이 같은 미주 평통회장들의 기상천외의 발상은 주로 LA평통 김광남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동포사회에서 여론이 비등해지자 긴급히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결정사항을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여 평통 회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 받았다. 당시 문제가 된 회의에는 북미주 15개 평통협의회 중 11명 회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재 평통에서 한인회장과 상공회의소장 등을 포함한 중요 단체장들을 평통위원에서 배제시키는 안을 결정해 서울의 평통본부 사무처에 건의키로 했었던 것이다. 상식 이하의 결정에 한인사회에서는 범동포모임을 결성해 평통에 대한 성토모임까지 계획하는 등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었다.
LA는 ‘낙하산 평통’
김광남 LA평통 회장은 지난 2003년에 소위 ‘낙하산 임명’을 받아 초창기부터 구설수에 오른 인물이었다. 그에 대해 ‘한인사회에 대한 봉사 경험도 없고 단체장 경험도 없어 어떻게 평통을 이끌어 나갈지’ 의문의 대상이었다. 2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그 해답이 분명해지고 있다.
그는 회장에 위임하자 마치 권력기관에 장이 된 것처럼 본국 평통 본부 보다 방대한 조직을 구성하고 방만한 위원회만 무수히 조직하고 임원수만 늘려 조직의 비만성 질환만 가져 왔다. 많은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과욕과 만용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여기에다 그는 독단적 행태에 평통을 이끌어 ‘OC 지회 폐지’ 사건까지 유발시켜 평통의 분열을 자초했다.
LA평통이 본국에서도 유명해진 사건이 있다. 바로 “여비 삥땅”사건이다. 해마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평통회의에 LA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데 이 계기에 아주 해괴한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즉 평통사무처가 해외에서 오는 평통위원들의 여비를 지원해 주는 것을 안 LA평통이 회의에 참석치도 않은 위원 명찰을 이용해 여비를 수령하려는 시도를 하려다 발각된 사건이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해외 평통위원들은 여비 보조금 명목으로 57만원을 수령했다. 여비 보조금 57만원이란 비용 중 20만원은 호텔 숙박비로 일괄 지급된 것이고, 나머지 37만원은 비행기 티켓 값을 평통사무처에서 보조 지원한 금액이었다. 결국 37만원(미화 300달러 상당)이라는 여비 보조지원금을 타내기 위해 LA평통 지도부는 참석치도 않은 동료위원의 명찰을 내밀며 여비 수령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사무처 직원에게 발각되는 해프닝을 빚은 것이다.
사건의 전모는 이렇다. LA평통 Y모 임원이 참석치 않은 위원인 S 부회장의 명찰을 건네며 L 위원에게 여비를 받아줄 것을 부탁했고, 이 과정에서 L 씨가 사무처 직원에게 여비수령을 요구하자 실제 수령자가 아님을 눈치챈 평통사무처 직원이 생년월일을 묻는 과정에서 들통이 났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로 인해 L 씨와 Y 모 임원간에 큰 다툼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태가 비단 김광남 회장 11기 때에서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다. 10기 회장 홍명기 회장 때에는 한 위원이 기념품인 손목시계 2개를 수령하다가 적발되어 물의를 빚은 바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