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한국의 1인당 GDP는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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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최근 인터넷에는 세계 최고수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예측자료라면서 2050년 한국의 GDP는 4조달러를 넘어 세계 7위의 경제대국이 되며 이를 인구수로 나눈 1인당 GDP는 6만달러를 넘어 세계 2위가 된다는 표 하나가 돌아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0일 네이버의 ‘인조이 재팬’에 이 자료가 올라 와 있었고, 네이버와 엠파스등의 블로그 등에도 올라와 있었다. 인터넷에 이 자료가 돌아 다니는 초기단계로 여겨진다. 네이버 블로그에 이를 올린 ‘indiana_ahn’님은 “한국은 남북통일을 가정하였다고 한다”라는 설명을 달기도 했다.

아래 표를 보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 현 G-7의 멤버들이 몰락하고 이른바 브릭스로 불리는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가 눈부신 성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한국 ‘1인당 GDP는 6만달러’라면 지금의 6배 수준이다. 지난 45년간 우리는 1인당 GDP 100달러 미만에서 1만 달러로 100배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45년간 6배의 성장을 이루는 게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다.

















 

이 표는 네티즌들이 장난 삼아 만들어 돌리는 것이 아니라  ‘http://www.new-frontiers.org/ ‘라는 해외 사이트를 출처로 밝히고 있다. 이 보고서에 나와 있는 것을 보기 쉽게 정리한 것이다. 이 사이트에 접속해 ‘Classic Docs’라는 코너에 들어가 보니 ‘TRADE & ECONOMICS’ 부분 4번째에 이 보고서가 올라와 있었다. 또 이 보고서 외에도 정치·경제·국제 등 여러 분야의 보고서들이 올라와 있다.

골드만삭스 한국지사 관계자는 “‘The BRICs and Global Markets: Crude,Cars and Capital’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실제로 있으며 골드만삭스의 분석가인 ‘Dominic Wilson’과 ‘Roopa Purushothaman’이 쓴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공식 보고서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보고서가 같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른 버전인 것 같다. 두 보고서가 앞부분은 비슷하지만, 골드만삭스가 갖고 있는 보고서에는 한국의 GDP와 관련된 표가 수록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골드만삭스가 갖고 있는 보고서는 10페이지가 조금 넘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골드만삭스’의 공식 보고서는 대외비 문건이라면서 문건 공개를 거부했다.

이 보고서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들어 본 결과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연구원은 “2050년 한국의 GDP가 7위이고, 1인당 GDP가 2위가 된다는 표가 수록된 보고서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절대로 있을 수 없다. 환율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은 분석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다른 국가들이 더 이상 발전하지 않고, 한국만 발전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 KDI 김윤기 연구원도 “불가능한 일이다. 우선 2005년에 1인당 GDP가 1만8902달러가 된다는 분석부터가 이상하다. 골드만삭스가 한국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자주 내놓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표는 환율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단지 수치상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연 8% 정도로 한국의 GDP가 성장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2050년 한국의 1인당 GDP가 세계 2위라는 것은 터무니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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