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값 상승, 주택값 상승, 이중 버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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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금융시장은 조심스럽게 다뤄야할 두 개의 큰 버블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오일 버블, 다른 하나는 하우스 버블이다.

지난달 골드만삭스가 “유가가 100달러가 넘는다”는 보고서를 냈을 때, 월가의 냉소적인 전문가들은 “IT 버블 당시 아마존 주가가 100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생각났다”고 비아냥거렸다.

실제로 아마존은 1999년 100달러를 찍었지만, 곧바로 수직 하락했다. IT 버블 붕괴의 후유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 유가도 마찬가지다. 유가가 급등하는 것도 경제에 나쁘지만, 유가가 급락하는 것도 금융시장에는 치명적이다.

에너지 시장에 몰려든 헤지펀드 등 투기자금이 쇼크를 받으면 주식, 외환, 채권 등 다른 시장으로 그 파급 효과가 미칠 수 밖에 없다.

월가가 두려워하는 또 다른 버블은 주택 시장이다. 전날 나온 기존 주택판매에 이어, 3월 신규 주택판매도 예상과 달리 사상 최고치를 경신,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주택 경기가 유지된다는 것은 `소프트 패치`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 월가에 호재로 해석됐다. 그러나 약간만 틀어서 생각하면 주택 버블은 미국 경제에 엄청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연준리가 금리를 꾸준히 올리는데도 주택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는다면 마에스트로 그린스펀의 통화정책 시스템에 뭔가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수도 꼭지를 잠궜는데도 물이 샌다. 꼭지를 바꿔서 해결될 일이라면 안심이지만, 배관에 이상이 있는 것이라면 집안 전체를 뜯어내는 대공사를 해야할 지도 모른다.

주식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매수 주문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다. 하루는 오르고, 하루는 떨어지는 시소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도이체방크의 오웬 피츠패트릭은 “유가는 아직도 높고, 기업 실적이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SG코웬의 마이클 말론은 기술적 문제를 얘기한다. 그는 S&P가 1163~1164에서 강력한 저항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KN의 배리 하이만은 “거래량이 적고, 거래 패턴도 혼란스럽다”며 “랠리를 지속하기에는 단기적인 상황들이 너무 복잡하다”고 말했다.                                               <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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