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코리아타운에서는 이런 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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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A동포사회에도 보수와 진보 사이에 갈등이 높아 가고 있다. 8.15 광복절 행사를 두고 친북단체들이 행사 때 태극기 대신에 한반도기를 주장하다가 여론이 비등해지자 슬그머니 주장을 걷어내고 그 대신 행사장에서의 연설권을 더 따내려고 했다고 한다.
 주최 측인 LA 한인회(회장 이용태) 측은 친북 쪽과 보수 쪽의 눈치를 보느라 한동안 고심했는데 결국 양측 누구에게도 연설권을 주지않고 또 주빈석 자리에도 이들을 앉히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주빈석에는 LA 총영사와 LA 시장 등을 포함한 기관장들에게만 배정한다는 것이다.
친북단체들은 그 동안 동포사회 기념행사에 철저하게 외면하여 오다가 DJ정권 들어서 조금씩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6.15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합동행사에 열을 올렸다. 이들은 “통일”과 “민족”을 들먹이면서 행사 때마다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고집해왔다. 속으로는 ‘인공기’도 ‘태극기와 함께 게양하고 싶으나 아직도 미주동포사회 정서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전략적인 차원에서 한반도기만을 계속 주장해 왔다.

제임스 최<취재부기자> [email protected]

광복절 기념행사를 앞두고 재향군인회에서는 행사참여를 두고 자체적으로 토의를 벌였다고 한다. 이 같은 행사에 ‘참여할까 아니면 따로 할까’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재향군인회 측은 만약을 위해 타운 내 공원을 행사장소로 예약해 별도의 광복절 기념행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인회 측이 ‘화합’을 위해 기념행사를 하는 것인데 따로 할 경우, 이상스럽게 비칠지 몰라 ‘우정의 종각’에서 행하는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키로 했다. 그런데 이날 토론에서 주최측이 주빈석에 LA 총영사는 앉히고 다른 단체 인사들은 배제시킨다는 방침을 전해들은 한 예비역 장성은 ‘내 별은 총영사보다 급이 높은데 이런 식의 행사는 문제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를 전해 들은 한 관계자는 ‘총영사는 급수보다는 대한민국 정부의 대표로 참석하는 절차인데 그것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마디. 하여간 광복절 행사를 두고 보수 측과 친북 측이 각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기념행사 자체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기념행사를 주최하는 측이나 참석하는 단체들이 ‘광복절’의 의미보다는 자신들의 색깔을 나타내는데 더 신경을 쓰고 있어 동포사회가 점차 혼란스럽기만 하다. 바로 이 점을 친북세력들은 노리고 있는 것이다.

















 
▲ 사진은 본기사와 관련이 없음을 밝혀 둔다.

태평양 건너는 적색물결


특히 금년 8·15 광복절에는 친북 인사 200여명이 대거 서울로 몰려들어, ‘민족공조’ 이름 하에 정체 모를 ‘한반도기’를 흔들며 대규모 ‘굿판’을 벌일 예정이다. 여기에 노무현 정권의 좌경화 세력들이 함께 뭉쳐 한국사회 곳곳에 그들의 이념을 전파하기에 급급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노무현 정권의 이해찬 총리는 “보수파들이 반대운동을 벌이면서 ‘인공기’를 불태우는 것을 용납치 않겠다”고 말해 친북 세력들을 한껏 고무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바람이 태평양을 건너 LA 동포사회에 침투해 들어 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평택 미군기지 주변에서 일어난 친북·좌파 세력의 조직적인 폭력 시위, 그리고 비록 저지되었긴 하지만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시도, 이어 6·25 동란을 ‘통일전쟁’으로 미화하고, 그 전쟁을 통해 공산통일을 못한 것이 맥아더 장군의 ‘침략’ 때문이라고 강변한 이상스런 대학교수 강정구의 충격적인 친김일성·김정일 역사관,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에 대한 노 정권의 포상 계획, 불법이적 단체인 ‘한총련(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 구속?수배자 대거 사면 건의 등의 영향 등이 미주 한인사회에 적색경보를 몰아 오고 있다.


6·25는 북침” 망발 재연


LA 코리아타운에서 지식계급이라고 자처하는 C 씨가 지난번 북한방문에서 ‘6.25는 남측의 북침’이라는 망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퍼져 나와 일부 보수계 인사들이 잔뜩 벼르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C 씨의 ‘북침설’은 지난번 LA 평통 김광남 前 회장의 금수산 주석궁 방명록 망필 파문에 이은 또 다른 파문으로 번질 전망이다. 문제의 C 씨는 한국에서 사람들을 불러다가 통일세미나를 한다며 자신의 입지를 세우려 한다고 한다.
이 같은 C 씨의 ‘북침설’을 전해들은 한 단체장은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아직도 ‘북침’을 운운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소위 박사라고 하는 사람이 국제정세도 파악치 못하고 구태의연하게 친북 성향을 자랑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단체장은 “지금은 젊은 사람들도 조차 ‘북침’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면서 “그대신 6.25전쟁은 ‘통일전쟁’이라고 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단체장은 “이제는 공산국가들에서도 6.25가 김일성이 일으킨 전쟁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 측에 아부하려는 그런 사람은 미주에서 추방시켜 북한에 가서 살라고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일회성 행사(?)


올해 멕시코 이민100주년을 두고 멕시코 현지에서 각가지 행사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미주에서 멕시코 이민 후손들을 초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멕시코이민 후손들을 미주한인사회에 초청해 한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뿌리의식을 갖게 해준다는 것이 취지이다. 미주 한인재단은 이 같은 행사를 위해 별도로 ‘미주한인 멕시코 후손 후원회’를 결성해 LA 평통회장인 신남호 씨를 추대해 그로부터 기금을 받아 행사를 치루고 있다고 한다. 미주 한인재단 자체로서는 이 같은 행사를 할 기금이 없어 재력가인 신 씨를 영입해 8박 9일 일정으로 멕시코 한인후손 13명을 LA로 초청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같은 행사를 두고 남가주 한인재단과 껄끄러운 관계를 조성해 뒷말이 많다. 원래 이런 행사를 위해 미주 한인재단은 초청행사가 벌어지는 관할지인 남가주 재단과 사전 협의와 공동 보조를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일부에서는 “미주 한인재단이 생색을 내기위한 잔치”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이 행사가 일회성에 그칠 공산이 크다”면서 “기금을 내는 사람이 언제까지 도와주는가가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타운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올해가 멕시코 이민 100주년이니 그런대로 관심을 갖겠지만 내년부터는 달라질 것”이라면서 후손 돕기 행사가 먼 장래까지 이어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태만이 자초한 유물손상
  
이민100주년 기념행사를 치루면서 동포사회는 선조들의 독립운동 유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가고 있는데 최근 본국정부의 보훈처 책임자들이 LA를 다녀가면서 ‘유적지 보호를 위해 지원도 할 방침’이라고 언급하자, 요즈음 재정이 딸리고 있는 국민회관 기념재단측은 이때다 싶어 부랴부랴 계획서를 작성해 보훈처 관리에게 건의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고 한다.

국민회관 보수 공사 중 발견된 소위 ‘다락방 유물’은 벌써 2년이 지나 일부 사료들은 사그라들어 원상복구가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책임진 ‘국민회관기념재단’측의 3인체제는 시간만 보내고 있다. 거기에 하루에 고작해야 2-3명 정도도 안 되는 사람들이 국민회관을 관람하고 있어 “미주독립운동 유적1호”라는 이름이 무색해지고 있다. 원래 국민회관 유물보존에 대해 USC의 동아시아 도서관 산하 한국전통도서관측에서 디지털화를 위해 도와주기로 했으나 국민회관 기념재단 측과 나성 한인연합 장로교회 측의 무성의로 시간만 보내다가 무산됐다고 한다.


비젼 없는 재단


현재 국민회관기념관을 임시로 관리하는 사람이 있으나 아무런 계획이 설정되지 않았으니 그저 하루하루를 보낼 뿐이다. 국민회관이 이처럼 외면을 당하는 것은 재단의 책임 관계자들이 정신을 다른데 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날에는 국민회관에 대한 동포사회의 관심이 많아 언론에 자주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요즈음 들어서는 모든 것이 시들해 이들도 자연 태만해졌다. 더구나 국민회관 기념관 운영체제도 아직까지 임시체제로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기대할 수가 없다. 그 한가지 예가 재단측은 아직도 재단의 기본인 정관 자체도 없는 기형적인 재단으로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래 전에 정관위원회가 구성되었지만 재단의 역사적 의미나 기념관에 대한 비젼이 없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정관을 마련할 수가 없었다. 그 결과 지난 6월 28일에 임시이사 총회를 개최했으나 제대로 성원도 되지 못했고  그나마 정관초안을 심의하다가 제동이 걸려 7월중에 다시 모여 결론을 내리기로 하고 헤어졌다. 이사 정원도 확실치가 않고 매번 회의 때마다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나 이미 이사로 위임받은 사람중에는 “더 이상 이런 회의에 나가고 싶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7월 중에 다시 이사총회를 열어 정관을 토의한다고 했으나 7월이 가도록  열리지 못했다. 모두가 이런 식으로 재단을 운영하니 제대로 될리가 있는가. 이런 와중에 귀중한 국민회관 유물은 하루가 다르게 썩어 나가고 있다. 관련자들이 책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는 좋은 본보기이다.


도산생가의 엉뚱한 사람들


USC 캠퍼스에 자리잡고 있는 도산생가는 지금 엉뚱한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다. 원래 이 도산생가는 한국학연구소로 사용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이 LA 방문시 USC 총장과 문과대학장은 “앞으로 한국학연구소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었다. 당시 USC측은 노 대통령을 도산생가로 초청하기 위해 부랴부랴 건물단장을 서두르기도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도산생가가 단장이 끝난 지가 오래됐는데 현재 이 건물에는 한국학 관계자들이 자리잡고 있지 못하고 문과대학 홍보실 관계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않고 있다. 애초 USC측은 이 건물을 한국학연구소로 활용할 시 한국정부로부터 지원을 기대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자 우선 급한 대로 홍보실이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학 연구소장도 새로 선정됐으나 아직 부임하지 않은 상태로 한국학연구소 시스템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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