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내 대기업들의 횡포가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돈벌이에 혈안이 된 국순당측이 무리수를 두고있어 동포사회에 분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에 있었던 총영사관 앞 백세주 불매운동 가두시위와 관련 같은 시간대인 2시에 기자회견을 자청 교묘하게 동포들의 시선을 분산 시키는 기지(?)를 발휘했다. 또한 모일간지에서는 이날 시위보도가 누락되는 등 백세주 USA 측이 광고주로서의 높은 지위를 악용, 기사보도에 대해 압력을 가한 것이 아니냐는 후문이 타운내에 돌고 있다. |
한국에선 기분 좋은 술 국순당 기업의 로고인 ‘신뢰의 기업이 되겠습니다’는 주장과는 달리 국순당은 총판권 분쟁이후 지난 1`월 일방적으로 미 전역에 공급을 중단시킨 것 뿐만 아니라 동포들에게 사과와의 한마디 없이 지난 7월 14일 부로 갑자기 공급을 재개했다. 이에 대해 LA 코리아타운에서는 “미주 한인 소비자들을 너무 무시 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백세주 USA측은 “계약이 만료 되었기 때문에 유통망 바꾸는데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면서 “쌍방 조건 맞지 않으면 계약 불연장은 당연한 일”이라고 종전의 입장만을 되풀이 하고 있어 이번 사태에 대한 수습의 기미가 좀처럼 보이질 않고 있다. |
이번 시위를 지나던 차에서 목격했다는 방글라데시 영사관 관계자는 본보 기자에게 직접 찾아와 “너희 나라에 무슨 일이 있느냐”면서 “대규모의 시위에 놀랐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인은 “백세주가 갑자기 왜 문제가 되었느냐”고 의아해 하다가 자초지종을 듣고는 “그런 기업은 당장 LA에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고 흥분했다. 본사와의 총판권 싸움 본격화 이유는 다름아닌 본사와 수입업자간의 판권싸움. 본사는 요즘 본국기업들의 미주 현지화 공략에 발맞쳐 본사가 직접 경영해 이익을 독차지 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LA현지에 지사를 차리면서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수입업자는 처음 받아달라고 아우성 칠 때는 언제고 실컷 이용만 해먹다 버리는 꼴이라고 전했다. 이는 요새 황금알을 낳는 사업인 비디오 총판권 사업과 더불어 다른 주류회사들도 뒤따를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갈등이 심화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M머천트 입장 KM머천트사의 한 관계자는 “국순당측이 비밀리에 미주 본사(백세주 USA)를 설립한 것은 불법이다” 면서 “특히 최정관 지사장이 KM머쳔트측에 일하고 있으면서 우리(KM머쳔트)의 영업망을 빼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백세주가 자사의 유통망을 활용 초기 선점에 성공했으므로 오늘날의 백세주가 있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
한국의 조선일보 |
거래처 무단도용으로 인해입은 피해액만도 360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그 동안 백세주의 미국 시장 내 판매활로를 마련하기 위해 광고비용 등 로비활동으로 노력한 것을 손쉽게 가로채려는 것은 동포기업에 대한 본국기업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KM머천트의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신혜원 변호사는 “계약서에 따르면 ‘계약만료 1개월 이전까지 서면에 의한 계약 해지 의사표현이 없을 경우 동일조건 하에 1년간 계약기간을 자동 연장한다(제3조 2항)’고 명시되어있다”며 “백세주의 독립 업체 설립은 명백한 계약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순당 백세주USA 입장 “작년 12월로 총판권 계약만료 재계약 기회 줬으나 거부당해” 백세주USA측은 “지난해 12월31일자로 KM머천트측과의 총판권 관련 계약기간이 만료됐다”며 “지난해 판매실적조사에서 KM측은 계약 물량판매에 미달했다”고 주장했다. 백세주USA측은 “ 지난 7년간 시장을 개척한 KM사측의 공로를 인정해 재계약을 위해 1월부터 3월까지 노력했지만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아 계약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동포기업의 이익환원에 초점 KM Merchant Inc (대표 이건만) 사는 지난 18년 동안 LA지역 요식업소들에 진로 소주 및 백세주 공급을 최소한의 마진으로 업소에 혜택을 제공하는 영업 정책으로 정평이 나 있는 순수 동포 기업이다. 또한 KM사는 여러 가지 교포사회의 발전을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는 기업이기도 하다. 특히 Box당 55~ 60 달러 이상 하는 나무 젓가락을 순수 원가로 Box당 25~35달러이라는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나무젓가락 수입업자들은 모두 철수한 상태이며 한인타운에 독점 공급한 후에도 줄곧 이 가격을 유지해 오고 있다. 현재 KM Merchant사는 연간 2천 7백만개의 나무 젓가락을 한인 요식업소에 오너가로 납품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