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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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영화 ‘너는 내 운명’과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동시에 선보였던 전도연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거뒀다. 23일 개봉한 영화 ‘너는 내 운명’은 주말 62만7천명의 관객이 들었다. 지난 15일부터 실시한 유료 시사회 관객을 포함하면 총 91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24일 첫방송한 SBS TV 특별기획 ‘프라하의 연인’도 방영 첫 주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하반기 손꼽히는 대박 드라마를 예감케하고 있다.

두 작품은 뚜껑이 열리기 전부터 전도연이 극과극의 캐릭터를 맡았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다. 영화에서는 에이즈 걸린 매춘부를 연기했고, 드라마에서는 대통령의 딸이자 능력있는 외교관으로 분한다. 전도연은 전혀 다른 색깔로 배역을 생동감있게 표현해냈다.

무엇보다 두 작품으로 전도연이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배우’라는 평가와 함께 ‘흥행 저력이 있는 배우’라는 기분 좋은 수식어를 되찾게 했다.

‘접속’, ‘약속’ 등 멜로 영화에서 당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바 있는 전도연은 ‘너는 내 운명’의 성공으로 전작 ‘인어공주’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1인2역을 맡았던 ‘인어공주’는 작품성과 전도연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호평이 쏟아졌으나 정작 흥행에서는 좋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최루성 멜로 영화 ‘너는 내 운명’이 비록 신파적인 내용이지만 전도연과 황정민의 배역에 밀착한 연기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는 예쁘고 똑똑하며 ‘대통령의 딸’이라는 엄청난 배경을 지녔음에도 상처받은 사랑으로 아파하면서 어느새 자신을 웃게하는 평범한 한 남자에게 이끌리는 여인의 심리를 해맑은 웃음과 그렁그렁 맺히는 눈물로 표현하고 있다.

조인성과 호흡을 맞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별을 쏘다’에서 보다 한층 성숙한 면모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인다.

전도연은 ‘프라하의 연인’ 제작발표회에서 “두 작품 모두 홈런을 치고 싶다.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정작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기쁨을 만끽할 시간이 없다.

드라마 밤샘 촬영을 마친 후 26일에도 빡빡한 촬영을 강행했다. 전도연측은 “영화와 드라마 둘 다 잘돼 너무 좋은데, 드라마 촬영이 벌써부터 하루도 못 쉴 정도가 돼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휴일에는 외교통상부 공관에서 촬영을 하며 청와대 주변과 세트장을 오가며 촬영중이다.

전도연의 홈런 행진이 어느 기록에까지 올라설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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